평점 상세

이 54세의 이탈리아인은 감독은 호된 리가 신고식을 치뤘다. 팀의 밸런스적인 측면에 문제가 있음을 본인도 인지했을 것이다.

그의 플레이를 보는 사람들이 이토록 답답했는데 본인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짜증난 표정으로 81분을 뛰고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그래도 소중한 동점골을 넣었다. 마드리드의 창끝이 올해도 무디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는 팬들이 많다.

이 92년생의 젊은 신성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호날두와 동선이 겹치는등 팀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면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어떤가? 7만명이 넘는 베르나베우의 심판자들 앞에서 압박감을 이겨내고 차분하게 결승골을 터뜨리기란 쉬운일은 아니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90분을 일관되게 보냈다. 이스코와의 공간적인 부분에서 충돌부터 아쉬운 골감각까지. 또 기자들은 메시와의 지긋지긋한 비교를 1라운드부터 시작하게 될것이다.

오른쪽 측면으로 선발 출장한 마드리드의 패스메이커는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중 좌측 중앙 가리지않고 옮겨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결과로 이어진것이 없어 아쉽지만 후반전에 보여준 좌측측면에서의 돌파는 그나마 팬들의 답답함을 2%나마 해소해주었다.

이 크로아티아인은 마드리드의 2:1 승리에 일조했다. 수비적 측면에서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것은 그 혼자만의 잘못은 아니리라. 열심히 뛰고 양질의 빌드업을 제공하고 무난한 전방패스를 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론소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것은 비단 나뿐만은 아니지 않을까

전반 15분정도는 제외하고는 딱히 하는일 없이 그라운드를 전전하다가 교체된 사미 케디라는 공수 모두에 나쁜 퍼포먼스를 보였다. 아쉬운건 사실이지만 그는 영리한 선수다. 곧 이 체제에도 적응하여 좋은 경기력으로 알론소,모드리치 그리고 레알마드리드를 도울것이라고 믿는다

우측의 흐지부지한 공격에 비해 활력적인 마드리드 왼쪽라인은 마르셀로가 반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이 브라질리언 풀백이 평소만큼의 폭발적임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여러차례 위험한 장면을 만들었고 결정적으로 이스코의 헤딩골을 도우며 세계적인 클래스의 선수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주장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짊어진 라모스는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선수를 놓치기 일쑤였고 우왕좌왕했다. 1골은 내준 장본인이고 리가우승으로 가는 첫 시발점을 재앙으로 만들뻔했다. 그는 가장 단단해야할 마드리드의 안방마님이다. 흔들려선 안된다.

라모스와 함께 전반엔 우왕좌왕하며 정신을 못차렸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는 집중했고 더 단단해졌다. 후반엔 여유까지 생기며 오버래핑을 시도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너무나 아쉬웠다. 왼쪽에 비해 상대 수비숫자가 많지않은 오른쪽에서 그는 좀더 과감했어야 했다. 그러나 공만잡으면 라모스에게 공을 뒤로내주기 일수였다. 수비적인 면에선 무난했다. 레버쿠젠에서 그랬던것처럼 좀더 과감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리가에 카시야스대신 선발로 출장한 로페즈는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골에 가까운 장면을 두차례 막아냈다.

그가 선발로 뛰었다면 어땠을까. 후반전에 교체출전되어 오래뛰진 않았지만 케디라보단 좀 나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특히 좌측의 마르셀로에게 긴 공간롱패스를 내주는 장면은 멋졌다.

환상적인 골찬스 순간에 그는 오른발로 공을 찰수밖에 없었다.

적은 시간을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