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상세

지루하고 형편없던 경기를 모드리치의 투입은 제갈공명같은 한 수였다.

교체 당하기 전까지 무난한 움직이었다. 전반 호날두와의 위치의 중첩으로 고생했다. 연계를 위해서 후방까지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몸싸움에 쉽게 픽픽~ 쓰러지면서 포제션을 넘겨줬다. 외질의 번뜩이는 활약이 나오지 못했다.

결승골을 득점했기에 망정이지. 오늘 호날두는 맨유를 잊지못한 남자로 오해받을만 했다. 예전의 추억에 울컥한 것인지 시종일관 그리움에 빠져있었다.

부상으로 전반전을 끝맞치지 못하고 교체당했다. 몸이 무거워 보였고 북런던 더비때의 베일이 떠올랐다.

대체로 중앙에서 평상시의 빌드업 과정에 충실했다. 하지만 불안한 볼 컨트롤, 어이없는 패스 미스는 알론소 답지 못했다.

양 풀백의 전진된 위치에서 역습시 케디라가 끊어주고 위치를 자리잡고 있어서 지연시켜야 했어야 했다. 아쉬웠다.

공수양면에서 그나마 측면에서 활발히 공격작업에 가담했고 루트를 개척했던 코엔트랑이었다.

어이없는 자살골로 레알을 지옥에 떨어지게 만들뻔 했다. 내내 불안했고 코너킥 상황과 상대팀 장신 수비수를 놓치는 장면을 보여줬다. 그리고 어이없는 진기명기로 벌 소유권 넘겨준 장면은 열받았다.

오늘 레알의 센터백은 모두 맘에 안들었다. 번번히 마크에서 실수를 보여줬고 첫번째 라모스 득점에 관여했다.

별로였다. 하지만 오늘 아르벨로아의 평가에서 하고싶은 말은 나니의 발차기를 맞아줘서 감사했다.

10점을 줘도 아깝지 않지만, 소심하게 1점 빼서 9점이다.

카카에게 원하는 모습은 이제 더이상 볼 수 없는 듯 하다. 스피드 저하가 눈에 띄게 드러나면서 경기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작업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모드리치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면? 상상하는게 끔찍하다. 모드리치가 레알을 구했다.

무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