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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잔여시즌 안첼로티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들.

마요 2024.11.04 09:06 조회 6,096 추천 4

1.

리그도 챔스도 코파도 뭐 하나 떨어진 것은 없지만, 아무래도 굉장히 저조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솔직히 그 어떤 것도 쉬워보이지 않죠.

이제와서 안첼로티에게 많이 뛰는 팀, 체계적인 압박을 구사하는 팀, 맛깔난 탈압박을 조직적으로 해내는 팀을 만들어달라고 하는 것 역시 불가능한 요구겠지요. 일전에도 말을 했지만 호랑이에게 독수리처럼 왜 날지 못하냐고 질타할 수는 없는 일일거고.

하지만 지난 3년간 안첼로티가 거둔 업적은 세계 최고라 해도 무방할 겁니다. 3년간 리그 2번, 챔스 2번을 획득했으며 그 사이에 국왕컵도 한번 획득했고요. 솔직히 한시즌 정도 망칠 까방권?은 있다는 거. 담 시즌 챔스만 보내준다면야.

게다가 보드진의 운영과 지원 역시 상식밖인 것도 사실입니다. 이름값은 높지만 EPL중위권을 달리고 있는 팀들보다 풀백들의 퀄리티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임에도 불구하고 보강을 주저하고 있으며, 제3센터백의 경우는 할말도 없고요. 

페레스가 운영을 잘한다 한들 명암이 있는 거고, 안첼로티도 마찬가지겠죠. 뭐 하나 좋다 나쁘다, 잘한다 못한다로 일률적으로 정해서 말한다는 것은 솔직히 보기 편하고 간단하지 몰라도 정답은 아니지 않을까.


2. 전방에 보다 빠르고-정확하게-자주 공이 전달되어야.

현대적인 감독들은 변수를 줄임으로서 저점을 높이는 반면, 안첼로티는 그렇지 않죠. 뭐 그게 전술적 자유도를 부여하는 것이든, 아니면 단순히 섬세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든 간에 안첼로티가 최대의 공격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전방의 비-음에게 빠르게 공을 투입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음이 공을 받아서 공격장면을 계속해서 만들고 창출해주는게 최선이에요. 그러한 결에서 본인도 컴팩트함을 올시즌 계속 강조하고 있고.

그런데 그게 잘 안돼요. 사실 여기서 크로스의 공백은 분명 의미가 있긴 해요. 크로스가 있다고 해서 우리가 전술적으로 상대를 누르거나, 상대의 공격을 잘 받아내거나 한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우리가 공을 쥐고 상대를 공략해야 하는 공격 시퀀스 장면에서 전방에 가장 적절하고 매끄럽게 공을 건네는 선수가 크로스였거든요. 

크로스가 '패스'를 잘한다는 건 몇번 강조한바 있지만 그건 단순히 선수에게 정확하게 공을 건넨다는 의미가 아니죠. 정확도는 기본이거니와, 받는 선수가 압박해오는 상대의 수비수를 떨쳐낼 수 있을만큼 충분한 간격이 있을 때, 주저없이 주는 것 등, 정말 여러가지 의미가 섞여 있는 것. 그러니까 똑같이 패스를 건네 받아도 받는 선수가 편안하게 다음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주는 걸 제일 잘하는 선수가 크로스였다는 것. 따라서 좌측의 경맥동화는 솔직히-예견된 바지만-굉장히 심각하긴 해요. 

예년에 비해서 센터백들의 롱패스가 자주 나오는 것도 이러한 상황이 모두 반영된 것이긴 한데...솔직히 조금만 삐끗해도 그냥 뻥축구인거죠.


3. 442냐 433이냐

솔직히 숫자 놀음이라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지만서도 즉 공격을 주도하는 선수가 2명이냐 3명이냐의 얘기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작금의 안첼로티의 운영은 사실상 비니-음바페에게 공격을 몰빵시키는 것으로 사실상 투톱에 가깝게 운영하는 거죠(442가 되었든 4312가 되었든). 

투톱이 회의적인 이유는...그냥 간단하죠. 자동사냥이라고 말했던 MSN조차 공격을 3명에게 시켰어요. 2010년대 이후 최고의 공격트리오라 불렸던 애들조차 좌중우 3방향으로 나눠서 상대를 공략하게 만들었습니다. 메시야 수비가담은 안하지만 적어도 수비할때 풀백이 윙에게 공을 직접적으로 건네지 못하게 그 사이에 '서있기는' 했어요. 수아레스야 한쪽으로 상대의 공격을 모는 수비 정도는 해줬고, 네이마르의 활동량과 수비가담은 유명했고.

좌측을 주로이용하는 스피드스타형 윙포...라는 그 고유의 특성이 같은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둘 만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하려면 저번 경기 바르샤처럼 상대가 라인을 쭉쭉 올려줘야 하는데 대부분 그렇지 않잖아요. 공간이 주어졌을때야 상대를 얼마든지 유린할 수 있는 투톱이지만 내려앉은 수비를 공략하기에 이 둘은 섬세함도 다소 아쉽고, 천재적이지만 창의적인 스타일들은 또  아니니까요.

벨링엄은 정말-정말 좋은 선수에요. 지단이나 카카보다 다재다능해요. 하지만 그 지단만큼 상대 선수 2명을 끌어들이는게 상수가 되는 절대적 키핑과 조율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고, 카카처럼 빠르게 전방으로 가담하며 직접 타격하거나 패스를 넣어줄 순 없어요. 벨링엄에게 왜 예년만큼 공격포인트를 못 뽑아주냐고 할 게 아니라 보다 전술적으로 배려를 해줘야 해요.

우윙으로도 기대이상으로 잘 뛰었어요. 근데, 예를 들어 덕배가 사카보다 뛰어난 선수지만 우윙으로 뛰었을때 사카보다 좋다고-더잘한다고는 말할 수 없겠죠.  선수마다 본인의 능력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위치라는게 있고, 벨링엄은 우윙에선 솔직히 수비는 비록 더 잘하고 적극적으로 가담하지만서도 공격에서 호드리구만큼의 영향력이 안돼요. 애당초 측면을 달리는 슬래셔가 될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투톱이 전 회의적이라는 거. 벨링엄을 수비가담을 줄인 공미로 만들어서 수비가담을 덜 시키는 4312를 구사한다 한들 결국엔 음바페와 비니시우스가 수비가담을 안해주면 측면만 헐거워질 뿐이죠. 플랫형 442의 경우 전방압박 못하고 안시키는 안첼로티에게 투톱은 잉여스러워지는데다가 투톱과 2선 사이의 공간이 너-무 넓어서 상대가 공잡고 공격을 할 때 아주 편안하죠. 433의 경우는 최소 수비시 451의 전형을 만들 수는 있으니까 적어도 최후방에서 상대가 공을 전개할 때 중앙을 한번 거치게 만들 수는 있는 거죠. 

결론은 미드필더의 지원을 통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데 자신도 관심도 없고, 전방에 공격을 맡기는 공수 분리 위임형 공격을 하려면 최소한 공격적인 선수를 3명 놓고 좌중우를 다 활용했으면 한다는 거. 그리고 공을 전방으로 방출하는 정확도와 스피드에 보다 신경을 쓰는 운용을 해야 해요. 그러한 가닥에서 빙가좌풀백 얘기도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걸테고.

정말 정말 이 모든게 안된다면 투톱을 빡세게 수비가담 시키는 게 마지막 방법일 거에요. 그런데 음바페랑 비니시우스에게 그걸 시키는게 가능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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