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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요스는 좀 애매한 느낌을 많이 받네요

Benjamin Ryu 2018.09.23 13:14 조회 3,018 추천 1

세바요스는 좀 애매한 느낌을 많이 받네요

 

분명히 기동력을 겸비한 탈압박 능력은 인정받아 마땅하다고 보기는 한데, 문제는 패스의 정확도 자체가 높다고 보지 않습니다. 패스의 질이 좀 떨어진다고 할까요. 가령 크로스인 경우 패스를 하면 공이 정말 깔끔하고 부드럽게 전개됩니다. 패스를 받는 선수가 제 타이밍에 정확하게 받을 정도로 공의 속도도 매우 훌륭하죠.

 

그런데 세바요스의 패스는 땅을 차고 굴어가는 경향이 있더군요. 그러니까 부드럽게 공이 가기보다 공이 통통 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모드리치나 이스코가 패스를 받을 때 움직임을 보면 크로스인 경우 달려가면서 자연스럽게 공을 받는데, 세바요스의 패스는 멈춰서 받더군요.

 

무엇보다 공격이랑 수비 상황에서 여러 번 되감기를 해서 세바요스의 위치를 확인했는데, 공격 상황시 좀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것은 맞지만, 정작 본인이 있어야 할 중원을 비워놓는 성향이 강하더군요. 공격 상황시 무슨 공격수마냥 최전방에 위치하던데 솔직히 전방 압박 그 이상의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위치는 잡는데 그 위치에서 효율성과 거리가 멀다고 할까요.

 

무엇보다 선수들이 백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진의 허점을 노리거나, 후방에서 빌드업을 진행하거나, 좀 더 중원에서 공을 잡으면서 점유율을 높아가려고 하면 정작 있어야 할 세바요스가 없습니다. 그래서 벤제마가 오히려 중원에서 공을 배급해주기 위해 내려가거나, 라모스가 하프 라인 근처에 올라와서 공을 배급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더군요.


좀 더 덧붙이면 우리 팀이 최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할 때 세바요스의 위치를 확인해도 거리가 너무 멉니다. 쿠르투와의 킥이 정확하냐 안 정확하냐 여부를 떠나서 동료들과 너무 멀어요. 크로스인 경우 패스를 받기 위해 본인이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상황에 따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반면, 세바요스인 경우 패스를 받기 위해 움직이기보다 상대를 압박하기 위한 위치에 서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좀 더 특화된 선수라고 보기는 한데, 공의 유기적인 흐름이라든가 속도에서 크로스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심하더군요.

 

지난 시즌 세바요스가 워낙 많은 경기를 안 나왔기에 이 선수의 성향이 어떤지는 이번 시즌 좀 더 정확하게 알 것 같습니다만, 지금처럼 토니 크로스 자리에서 세바요스를 기용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는 모르겠군요. 특히, 이스코랑 같이 나오는 경기에는 지난 시즌도 느낀 부분이지만 둘이 뭔가 안 맞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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