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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감독에게도 영광스러운 은퇴가 필요합니다.

골든 애로우 2007.06.20 10:37 조회 1,564
 카펠로 감독이 올해 나이가 61세입니다. 이제 곧 은퇴할 나이지요. 그래서 지난 여름 카펠로 감독이 레알 감독으로 부임할 때, 저는 '레알에서 감독으로써 커리어를 마무리하려고 왔구나.'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시대 최고의 축구클럽인 레알이 지난 3년 동안 무관에 그치고 말았고, 이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레알에게 이전처럼 우승컵을 안겨준다면 이처럼 감독으로써 자부심을 갖을 일이 또 어디있겠습니까?

 카펠로 감독은 3년의 계약 기간 중 첫해에 리그 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계약기간이 아직 2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미래를 확실히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칼데론 회장이 슈스터 감독과 가계약을 한 것이 원인이 되어 슈스터-카펠로 사이에서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칼데론 회장은 인터뷰에서 카펠로 감독의 미래는 다음주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라리가를 제외한 다른 리그들은 6월 전에 리그가 이미 끝나고 현재는 다음 시즌을 위해 팀을 정비중입니다. 이러한 상황인데 카펠로 감독의 미래를 다음주에 결정하다니... 밀란, 인테르, 유베, 로마, 첼시, 맨유, 리버풀, 아스날, 뮌헨 등등 쟁쟁한 팀들은 이미 다음 시즌 감독을 정해놓고 그 체제 하에서  선수단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만약 다음주에 카펠로 감독이 경질이라도 된다면 카펠로 감독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이 은퇴를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위에 언급한 팀들 중에 감독으로 갈만한 팀이 없기 때문이죠. '우승제조기'라는 별명을 가진 감독이 자신의 커리어를 마칠 팀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게 된다는 말입니다.

 카펠로 감독은 챔스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레알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임 첫해에 우승을 이우었기에,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만들었기에 우리는 다음 시즌 카펠로의 레알이 더욱 기대됩니다. 감독 커리어의 마지막을 제대로 마무리 짓기 위해서 카펠로 감독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에게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으니깐요. 그러나 지금 이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선수들에게 영광스러운 은퇴가 필요하듯이 감독에게도 영광스러운 은퇴가 필요합니다. 현재 카펠로 감독은 영광스러운 은퇴의 모든 조건을 갖추었습니다. 그가 '레알 감독'이라는 사실이 모든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것은 그가 계속해서 레알 감독이었을 때 지속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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