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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카펠로가 유임된다면 중흥의 시대가 올텐데

2007.06.19 21:17 조회 1,602 추천 7
스포츠와 사업이 따로 움직이는 곳인지라 참 아쉽네요.
그리고, 사업 세계의 결정에 스포츠적 측면이 크게 고려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쉽고요.

칼데론 회장은 자신이 취임한 첫 해에 레알마드리드가 우승을 차지했으니, 자신감에 넘쳐 있을 것입니다. 이런 자신감은 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두 번 세 번 재고하지 않게끔 할 것입니다. 자신감에 넘쳐 있으니 뭐든 자기가 하면 된다는 생각이 강할 줄 압니다. 카펠로도 자기가 데려왔고 바로 그 시즌에 우승을 했으니, 슈스터도 자기가 데려온다면 내년에도 우승을 못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겠지요. 아마 카카나 로벤 따위를 영입한다면 카펠로든 슈스터든 누가 감독이건 상관없지 않겠나 하는 생각 같습니다.

4년간을 꼬박 오늘의 영광을 위해 기다려온 저의 입장에서 보자면, 카펠로가 퇴출되는 순간 다시 레알마드리드는 5년만에 찾아온 중흥의 기회를 제 손으로 갖다 버리는 격이 될까 두렵습니다. 4년간 무수한 패배를 봐 오면서, 팀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단결력과 의지, 감독의 선수 장악력과 적절한 교체 등이 더 중요한 요소임을 알게 됐습니다. 레알마드리드의 암흑기를 같이 지나 온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그러나... 칼데론 회장은 모를 것입니다. 그가 그렇게 카카를 부르짖는 것도 무엇이 중요한지를 모른다는 방증입니다. 카카를 터무니없는 조건에 데려왔을 때 다른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할까도 고려하지 않고 도리어 레알마드리드가 값비싼 대가를 치뤄내며 얻은 그 기반을 무너뜨리려 합니다.

레알마드리드는 강합니다. 이 순간 그 어떤 팀과 맞붙어도 이길 것입니다. 이것은 세계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운집해서가 아닙니다. 팀이 하나가 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하나 된 팀의 머리를 자르려 합니다. 머리 잘린 뱀의 꼴이 되게 하려 합니다. 
반드시 미야토비치와 발디니가 저지해야 합니다. 참모들이 칼데론 회장에게 이의를 제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선수들도 이의를 제기해야 합니다. 선수들은 누구보다도 잘 알 것입니다.

우승의 꿈을 이뤄내니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와 같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네요.
앞으로 일 주일 안에 회장이 입장을 밝힌다고 했으니 이 한 주가 고비입니다. 저는 카펠로 감독과 함께라면 레알은 반드시 황제의 지위를 되찾으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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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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