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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útbol

수페르코파 결승전 단상.

마요 2024.01.15 10:34:48 · 2868 views

1.

부상자를 제외하고 현재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베스트 포지션과 포메이션으로 나왔습니다. 크로스-추아메니의 수미를 두명두는 형태에 벨링엄과 발베르데를 그 앞선에 기용하지만 수비시에는 양 측면을 틀어막게 했죠. 

추아메니의 키핑력이나 시야가 발베르데에 비해 모자람이 없을텐데도 간혹 불안한 장면이 조금씩 나옵니다. 공을 다룰때의 문제보다 공이 없을때 오프더볼 무브나, 수비시 포지션 잡을때의 문제로 보이는데 이게 좀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상대의 압박을 투 수미가 키퍼-본인-풀백의 삼각형을 그리며 탈압박하는 형태가 정착되면서 위기 상황을 많이 만들지 않았습니다. 혹여나 힘들때에는 벨링엄과 발베르데가 내려와서 선택지를 늘려주면서 숨통을 틔워줬고요. 

경기초반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서 상대가 점유를 늘리고 공을 돌려도 흐트러점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2골 먹은 상대가 상당한 부담을 안은 상태에서 귄도안-데용이 전후좌우로 전반초반부터 달리다 보니 후반가서는 전혀 맥을 못추더군요. 레비의 번뜩임이야 무서웠지만 공급이 없다 보니 뭘 보여줄 수도 없고. 좌측의 발데는 측면에서 카르바할의 노련함에 막혔고. 

사비가 무얼 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비닐-호구 라인이 뒷 공간을 편안하게 노출하면서 공격해도 괜찮을 정도로 시원찮은 공격진이 아닌데, 뭔가 예전에 원정에서 라인을 내렸을때처럼 열심히 생각하고 나온 라인업같지는 않았습니다. 계속 이래주면 땡큐고요.


2.

비니시우스가 보다 안쪽으로 붙으며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는 형태로 축구를 했는데, 비니시우스의 장점을 정말 극대화할 수 있는 형태죠. 사이드에 붙을 때에는 아라우호랑 1:1 국면이 자주 나왔지만 저렇게 안으로 좁혀 들어오면 풀백은 계속 붙어야 할지 아니면 본인 구역을 맡아야 할지 난감해집니다. 우리 팀은 수비부터 중원까지 나초-멘디 정도를 제외하고는 패스 퀄리티가 수준 이상이므로 뒷 공간을 찌르기 용이하기도 하고요. 게다가 비니가 이제 슬슬 벨링엄을 이용하고 주위를 활용하면서(라스트 패스의 정밀도에 아쉬움이 좀 있긴 했어도) 다지선다로 상대를 흔드는 공격을 주로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골머리 터질 거에요.

벨링엄은 중원의 바르샤 미드필더진에 맞서 수비에 도움을 줌과 동시에 공격의 첨병역할도 톡톡히 해냈습니다. 본인몸에 과부하만 걸리지 않는다면, 지난 글에서 발베르데에 대해 설명한것과 마찬가지로 벨링엄의 베스트 기능 보다는 벨링엄의 모든 기능을 끌어낼 수 있는게 작금의 형태라 봅니다. 진짜 축구를 너무 잘해요.

진짜 축구를 너무 잘하는 선수2 발베르데. 할말이 없습니다. 몇번 얘기했지만, 스타일은 달라도 경기 전역에 영향을 미치는 기능적인 부분을 볼 때에는 첼시 전성기의 캉테? 느낌이 나는데 길쭉한 점이나 공격전개나 전진성에서는 보다 앞서는 부분도 보입니다. 중거리만 한방 좀 터지면 너무 좋을 듯.

덧붙여 카르바할. 모든 것을 하나하나 뜯어놓고 보면 B+에서 A- 정도지만 그 모든 것이 축구력과 맞물려 조화를 이룰때에는 A+급 선수가 된다는. 안첼로티도 잘한다고 신나서 팽팽 돌리며 쓰지말고, 금이야 옥이야 아껴가며 썼으면 좋겠습니다. 교체도 얼른 해주고.


3.

현재 밀리탕-쿠르투아-알라바 등 장기 부상자 외에는 거진 다 돌아온 상태입니다. 벨링엄과 발베르데를 중심으로 하는 미드필더진이 모드리치-크로스의 노련함과 카마빙가-추아메니의 신선함이 곁들여져 질이나 양에서 가히 세계 최고라 할만한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부상에서 돌아온 비니시우스가 이끌 공격진 역시 하반기를 기대해 볼만합니다. 챔스야 운이 좀 따라줘야 할 영역이라고 볼 수 있어도, 리가나-코파는 진지하게 가시권안에 들어왔다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트로피를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 9번도 9번이지만, 센터백 하나가 계속 아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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