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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útbol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공개적으로 올린김에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이호윤 2022.05.29 10:20:10 · 1456 views
오늘은 분석하고 싶지 않다.
(평소에는 인스타그램 친한친구 스토리에 분석글 올립니다)

고등학교 3학년 마지막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한 레알마드리드는 분석이 필요한 팀이 아니다. 아니, 분석할 수 없는 팀이다. 데이터와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지금까지 레알마드리드의 수많은 면모들을 보라. 이들은 평가해야 할 존재가 아닌 경외하여야 할 존재이다.
때문에 그냥 내 축구 인생에 대해 쓰려한다. 미성년자로서 챔피언스리그의 마지막이기에 감정이 북받쳐서 이러는거다ㅇㅇ.
초등학교 5학년 때(아마 15/16시즌) 전성기의 베일과 호날두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레알마드리드라는 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영국의 EPL 스페인의 라리가 이탈리아의 세리아A 등의 각국의 리그 시스템부터 아주 기초적인 전술적 안목까지, 나는 스스로 축구를 보기 시작했기에 어떠한 정보도 안목도 지식도 없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항상 경기를 봤다. 각 경기의 전술적인 포인트는 몰랐다. 또한 휴대폰이 없었기에 선수 부상 여부도, 이적 상황도 전혀 몰랐다. 그냥 봤다. 그리고 행복했다.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골을 넣었건 넣지 못했건 그와, 그들과 함께 한다는 것에 행복했다. 그들과 함께 아쉬워하고, 기뻐할 수 있음에 더더욱 축구가 좋았다. 그리고 그들이 레알마드리드였다.

♡♡♡중학교에 진학한 것은 축구인으로써 큰 축복이었다. 남자 중학교이다 보니 전교생 중 대부분이 축구 팬이었고 각자 응원하는 팀이 존재했다. 때문에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몇가지 일화가 있다.
중학교 1학년 때(17/18시즌) 레알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대업적의 종지부를 찍었다. 그리고 내가 축구에 입문하는 계기였고, 레알마드리드를 응원하게 만든 시발점인 호날두가, 그 해 유벤투스로 떠났다. 문제는 그 다음 해였다 (중학교 2학년 18/19시즌). 슈퍼스타가 떠나버린 직후의 레알마드리드는 삐걱였다. 새로운 에이스여야 할 베일은.....(ㅠㅠ) 그리고 이스코 벤제마 등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연속되는 주전 미드필더들의 부상에 (정확하진 않지만) 리그 2위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항상 그래왔듯 경기에서 지니 슬펐고,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니 속상했으며 선수들의 체념한 표정과 인터뷰에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이뿐이면 괜찮았을 것이다. 난 이 슬픔 또한 팀을, 축구를 사랑하게 하는 원동력이라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들의 놀림은 처음이었다(앞서 말했듯이 5학년때부터 중학교 1학년때까지 레알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연속 우승 팀이었다). 분명 챔피언스리그 성적과 리그 성적 모두 레알마드리드보다 못한 맨유를 응원하는 새끼인데 레알마드리드를 호날두 원맨팀이라 욕했다. 하물며 맨유팬이 레알마드리드를 욕하는 것은 어이없을 뿐 타격은 없지만, 한창 오일머니로 잘 나가는 맨시티의 팬인 친구는 옆에서 한참을 깐족거렸다(너희들이 기억할지는 모르겠다ㅇㅇ).
물론 이러한 경험들이 경기에 대한 안목을 길러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추억으로 남는다. 축구가 이토록 서계인의 스포츠로 자리한 것은 무구한 역사로부터 나오는 아우라가 존재하기때문이라 생각한다. 즉 축구는 역사로서 존재한다. 축구는 기록되며 우리는 경기들과 특별한 이벤트들을 기억해야한다. 기쁘다 그 기억들 중 이런 추억들이 있음에.

아무 생각없이 쓰다보니 벌써 9시가 되었다. 독서실에 가야하므로 여기까지만 쓰겠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기준 레알마드리드 사랑한다... 이 또한 추억으로서 기억에 남겨지겠지..
벤돈신 비닐신 쿠신 발데신 호들신 등등 모두 만수무강하소서


이번 시즌 레알마드리드에 대해서는 언급이 덜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아쉽게 우승하지 못했던 지난 과거를 딛고 드디어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서 그냥 평소 레알마드리드에 대한 애정이 폭발하게 되어 두서없이 쓰다보니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점 감안해서 봐주세요!
할라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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