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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útbol

챔스 조별예선 3차전 샤흐타르전 단상.

마요 2021.10.21 11:20:11 · 1390 views

1.

변형 442등을 시도해봤던 안첼로티는, 흐트러지는 수비대열의 문제, 선수들이 불필요하게 늘어나는 이동거리 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익숙한 433으로 돌아왔습니다.

 

기본적으로 크카모를 바탕으로 한 43의 수비-미들 대형은 지난 5-6년간 선수들이 적응했기 때문에 익숙하기도 하고, 수비 밸런스에 있어선 탁월합니다. 무엇보다도 카세미루가 있으니까요.

 

비록 안첼로티가 크카모를 인정했지만 립서비스에 가깝다 보고, 전 사실상 올 시즌이 크카모는 해체되고 크카발의 첫 시대로 기록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오래 갈진 몰라도)

 

2. 카세미루

생긴 걸로 많이 오해? 받지만, 카세미루는 참 영리한 선수입니다. 볼을 미친듯이 잘 다룬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 온더볼 상황에서는 주변을 살피는 습관이 없어 헤드업플레이가 안될 때가 있지만, 킥력이 뛰어나고 무엇보다도 위치 선정, 수비 가담시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예측과 선택이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탁월합니다. 펩이 부스케스를 박고 시작하듯, 지단도 카세미루를 박고 시작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이 선수 하나로 너무나 쉽게 허약한 수비 밸런스가 잡혀버리니까요. 어떤 팀을 만나도 대등한 운용이 가능해지는 거.

 

그런데 크카모가 제법 잘 돌아가던 지난 시즌은 왜 그 모양이었냐 하면, 대략 3-4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너무 굴려서 막판에 닳아버렸고, 양풀백에 누수가 심했고, 벤제마외에 공격진이 상대적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크로스가 부상에 시달린것 역시 문제고.

 

이번 시즌은 여전히 풀백 쪽에 문제가 있으나, 공격진에서 비니가 인간 구실을 해주기 시작하면서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이제 빠른 횡전환이 가능한 크로스가 복귀했죠.

 

3. 크로스

우리 팀이 왼쪽이 강하다는 건 지난 10여년간 모두 겪은 바고, 우리를 잡는 팀 대부분이 왼쪽 벽을 두텁게 세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공격의 실마리를 오른쪽에서 풀어나갈 필요가 있고, 횡 전환의 선택, 속도, 정확도에 있어서 가히 1인자라 볼 수 있는 크로스의 복귀는 좌우 균형을 1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죠.

전반전에 호드리구의 아이솔레이션이 다수 나온건 그 때문이죠(호드리구의 적극 돌파가 아쉽긴 했지만)

 

4. 모드리치

놀라운 어시를 했지만전 이제 모드리치를 로테로 봐야 하지 않나 싶어요. 상대 패스 줄기를 알아 수비시 위치 선정이 좋고, 공을 다룰 때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고 유려해 보이지만 이제 수비 가담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효율이 많이 떨어졌달까요.

크로스가 전진 능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카세미루 시프트를 활용하기엔 크-모의 수비가담 수준이 너무 떨어집니다. 결국 모드리치 자리를 발베르데 자리로 메꾸는 것이 현재로선 베스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발베르데도 아직 더 많이 발전을 해야겠지만

 

5. 기타

비니는 대부분의 슛을 인프론트로 감아서 차고 발등에 얹는 슛이 좀처럼 없는데, 아마 아직도 킥력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호드리구는 아이솔레이션이 주어지면 적어도 1명 정도는 돌파할 수 있어야. 상대에게 위협을 주는 선수가 되어야 합니다.

멘디는 뭐안첼로티가 아끼겠네요. 우리 미겔은 멘디의 체력포션으로라도 좀 써줬으면.

볼 때마다 바스케스 풀백은 임시 방편으로 보입니다. 공격은 그럭저럭 괜찮으나 수비에서 상대의 노골적인 공략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솔로몬이 우리 우측만 줄창 파더만요이름값 하는 읍읍). 우풀백이 정말 시급하단 생각이 드네요.

벤제마 부상 당하면 올시즌 정말 바이바이... 이렇게 부실한 공격진으로 리그 우승을 논하는 팀은 우리 하나 뿐일겁니다. 안첼로티가 끝까지 마리아노를 안쓰더군요. 웃기기도 하지만, 마리아노도 이제 정말 적극적으로 뛸 팀 알아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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