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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코에게 기회가 올까 싶었습니다

Benjamin Ryu 2020.03.18 01:19:08 · 1823 views


토티님께서 뉴스 게시판에 안토니오 블랑코 기사 올리셨는데, 이 선수는 3년 전에 제가 토티님과 로얄이님한테 지켜봐야 할 선수라고 들었던 인물입니다.


사실 저는 그렇게 큰 기대를 했던 선수는 아니었어요. 전 3년 전에 빅토르 추스트랑 세사르 헤라베르트를 더 기대했습니다. 근데 정작 기대했던 추스트랑 헤라베르트는 부상이나, 기대 이하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큰 기대를 안 했던 블랑코와 미겔 바에사는 카스티야에서 정말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블랑코의 키는 175cm로 수비형 미드필더치고 아쉽지만, 경기를 보면 상당히 인상 깊은 선수입니다. 경기를 보면 이 선수가 헤이니에르나, 케네스 테일러처럼 막 특출난 미드필더다라는 느낌은 없는데, 블랑코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매우 큽니다. 블랑코인 경우 비교 대상이 안드레아 피를로와 좀 많이 비슷한 편.



패스 스킬이 상당히 좋은 선수입니다. 헤이니에르인 경우 전방에서 찔러주는 키 패스가 S급이 될 수 있는 선수고, 케네스 테일러가 토니 크로스처럼 후방 빌드업과 경기 조율에 장점이 있는 선수라면, 블랑코는 동료들과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패스가 좋은 선수입니다. 특히, 역습 상황이나 빌드업 상황에서 본인이 시발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하이라이트만 보며 아마 많은 분들이 "왜 얘를 그렇게 극찬하는 거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경기를 쭉 보면 블랑코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깨달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아마 이런 부분은 바르셀로나의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에 종종 강력한 슈팅이 나오는 편. 이 부분을 잘 다듬는다면, 정말 뛰어난 패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키가 작은 만큼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조금 많이 아쉬운 선수입니다. 힘이나 근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데,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키가 조금 아쉽다 보니 카세미루처럼 온전히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수비 기술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미드필더로서 블랑코의 경기 운영 방식과 카세미루의 경기 운영 방식은 상당히 차이가 있는데, 블랑코의 방식이 성인 무대에서 통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능적인 선수고, 기본기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아마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가장 중요한 피지컬적인 부분은 이런 1차적인 부분으로 극복하지 않을까 생각한데, 이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기 자체가 탄탄한 선수이기는 하나, 점점 피지컬적인 부분을 요구하는 현대 축구에서, 그것도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점을 고려하면, 블랑코의 미래를 붙잡을 요소는 기본기나 지능이 아니라 피지컬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어쨌든 이런 점들 때문에 저는 과연 구단이 블랑코에게 기회를 줄까 싶었습니다. 그러나 카마빙가 영입이 어렵다면, 블랑코가 결코 나쁜 선택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디까지나 백업 포지션 개념만 놓고 본다면, 블랑코는 상당히 좋은 선택지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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