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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útbol

최근 루머 나는 선수들 보면서 느끼는 것

Benjamin Ryu 2020.02.12 15:53:45 · 2437 views
레알 마드리드의 장기적인 유망주 정책은 지네딘 지단 감독이 복귀했음에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사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죠. 여러 차례 얘기해왔듯이 축구 시장은 이제 거대한 거품이 꼈고, 웬만한 값으로 정상급 선수들을 빼올 수 없기 때문에 유망주들 영입에 거액을 투자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복귀와 상관없이 어찌 됐든 구단의 전략을 계획하고, 이런 방향성을 잡는 것은 감독이 아닌,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과 그의 오른팔인 호세 앙할 산체스 디렉터의 몫이니까요. 지난 2010년을 끝으로 호르헤 발다노 단장이 떠난 이후 공석이 된 풋볼 디렉터가 지금도 공석인 상황에서 구단의 방향성을 이끄는 건 결국 이 두 사람의 몫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1년 전인 2019년 이맘 때맘 해도 구단의 장기적인 유망주 정책은 성공보다는 실패했다 쪽에 가까웠습니다. 많은 분이 알고 있다시피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어떻게든 마르코 아센시오와 다니 세바요스, 마르코스 요렌테, 세르히오 레길론, 헤수스 바예호와 같은 에스파냐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했고, 감독 역시 이들을 잘 알고 있는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했죠.

하지만 지난 시즌 구단의 장기적인 정책이 실패했음을 부정하기는 힘듭니다. 결과가 좋았다면, 이들 대부분이 지금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다른 팀에서 뛰었을 리가 없겠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경질됐을 일도 없고요.

결국, 이제까지 추진했던 에스파냐 유망주 중심 영입 정책은 지네딘 지단 감독 복귀 이후 노선이 바뀝니다. 여전히 브라질 유망주 영입에 적극적이지만, 에스파냐 유망주들 영입에 예전만큼 적극적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반 모란테가 우고 바예호처럼 바이아웃 조항을 이용하거나, 계약 기간이 곧 만료돼서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는 유망주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은 여전하지만, 예전처럼 에스파냐 유망주 영입에 적극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근래 연결된 선수들로는 라얀 셰르키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브라이언 브로비, 그리고 모하메드 살리수 등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공통점이 있는데, 과거 레알 마드리드가 추진했던 에스파냐 선수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라얀 셰르키는 알제리계 프랑스 선수고,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는 앙골라계 프랑스 선수죠. 브라이언 브로비는 가나계 네덜란드 선수입니다. 모하메드 살리수는 가나 선수죠.

또 다른 공통점은 피지컬이 뛰어나다는 겁니다. 라얀 셰르키인 경우 브라이언 브로비나 모하메드 살리수처럼 괴물 같은 피지컬을 가진 선수가 아니지만, 압도적인 바디 밸런스를 가진 선수며, 이를 활용하는 능력이 좋습니다.

에스파냐 유망주들 영입에 적극적이었을 때는 피지컬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선수들의 패스를 비롯해 기본기를 우선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기본기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피지컬이 장점인 선수들입니다. (셰르키는 예외입니다. 이 친구는 그냥 축구 천재 스타일이라서) 최근에 합류한 헤이니에르 역시 바디 밸런스가 약간 위쪽으로 쏠려 있지만, 이 친구도 제공권과 시야, 그리고 킥이 장점인 선수로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장점이 많은 선수죠.

이러한 점들을 살펴본다면, 구단이 수년 동안 유망주 영입 정책을 통해서 최근 축구가 기본기도 중요하지만, 피지컬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 축구가 점점 빠른 템포의 경기 전개뿐만 아니라 폭넓은 활동량과 압도적인 피지컬로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상대의 공격을 상쇄하는 점을 중시하다 보니 기본기는 좋아도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한계가 명확한 에스파냐 선수들이 예전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모든 에스파냐 선수가 피지컬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르히오 라모스나, 다니엘 카르바할과 같은 예외적인 경우가 있죠. 그러나 그런 선수들은 정말 흔하지 않죠.

당분간 구단이 어느 선수를 영입할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루머가 나는 선수들을 보면 구단이 선수를 영입할 때 피지컬적인 부분을 우선시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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