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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즐거운 마르셀로의 하루 ^^

조용조용 2006.11.17 15:46 조회 1,795 추천 4
마르셀로의 계약날을 일기 형식으로 써봤어요 ^^
글만 제가 썼고 내용은 여기저기 홈피/팬페이지에서 모은 것으로 모두 사실이에요 ^^

11월 15일 맑음

11월 15일. 오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날로 기억될 것 같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구장에서 입단 발표를 했다. 
입단 발표식에는 디 스테파노 명예회장님도 나와주셨고,
칼데론 회장님은 나를 '브라질의 숨겨진 진주'라고 소개해주셨다.
내 소개가 끝난 후에는 내 모국어인 포르투갈어로 나에게 환영한다고까지 해주셨다.
연단에 서서 인사할 때에는 조금 떨렸지만 그럭저럭 해낸 것 같다.
내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도 받았다. 아직 번호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나는 몇 번을 받게될까.

발표식이 끝나고 경기장쪽으로 내려갔다.
경기장 관람 온 관광객들이 나를 알아보고 사진을 찍었다. 
갑자기 큰 스타라도 된 것 같아서 얼떨떨했다. 
경기장 내부로 들어서니 비로소 내가 레알이라는 팀에 왔다는 실감이 들었다.
지금은 비어있지만, 이 거대한 관중석이 꽉 차게된다면....
언젠가 그런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하게 되겠지. 
그 날은 또 하나의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 같다.

오전에는 레알의 연습장이라는 발데베바스를 견학했다.
빙요형에게 말로만 듣던 레알의 연습장. 시설도 훌륭하고 규모도 컸다.
락커룸에도 들어가봤다. 연습중인 선배 선수들의 흔적이 여기저기 보이니 바짝 긴장이 된다. 
드디어 미래의 감독님과 팀 동료들을 만나게 되는거야. 

우선 카펠로 감독님께 인사를 드렸다. 
엄격하고 무서운 분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조금 긴장이 되었지만 
'잘 왔다. 앞으로 기대가 크다' 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연습 중인 선수들과도 차례차례로 인사를 했다.
모두들 웃으며 상냥하게 맞아주었고, 주장인 라울 선수는 제일 먼저 악수를 청해주었다.
제일 만나보고 싶었던 선수 중 하나인 데이비드 베컴 선수는
부상중이라 운동장에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체육관으로 인사를 하러 갔다.
체육관에서 물리치료사와 함께 근육 강화 훈련을 하던 베컴 선수는 내가 들어서자마자
활짝 웃으며 잘 왔다고 환영해주었다.
베컴 선수는 TV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멋졌다. 역시 세계 제일의 인기 축구선수다웠다.

베컴 선수와 얘기를 하고 있으려니 호나우도 선배가 체육관에 모습을 나타냈다.
호나우도 선배도 부상으로 치료중이라고 한다.
어릴 때 수 없이 TV에서 보던 호나우도 선배와 이제 같이 뛰게되다니...
내가 정말 대단한 팀에 왔다는걸 새삼 실감했다.

12시쯤에 드디어 고대하던 카를로스 선배를 만나게 되었다.
선배는 장난기 어린 얼굴로 환영한다는 말과 함께
레알 락커룸에서의 예절과 레알이라는 클럽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앞으로 선배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걸 배우게 되겠지. 
다행히 2008년까지 계약을 연장하신다니 천천히,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브라질로 떠나기 위해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 계약서를 다시 한 번 찬찬히 살펴보았다.
계약은 2012년 6월 30일까지. 연봉은 40만 유로이다. 
이 연봉은 레알 선수들 중에서는 끝에서 3번째라고 한다.
(메히야, 디에고 로페스에 이어 끝에서 3번째;)
팀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선배는 누구일까? 호나우도 선배일까? 아니면 라울 주장? 
나도 여기서 열심히 뛰고 많은 기여를 하면 선배들처럼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겠지.
어쨌든 이제 부모님을 편히 모시게 되었으니 기쁘다.

오늘밤 마드리드를 떠나서 브라질에서 이것저것 정리를 한 다음
11월 27일에 가족들과 함께 완전히 스페인으로 이사를 하게된다.
1군에서 선배들과 같이 뛰게될지, 아니면 카스티야 팀에서 뛰게될지 아직은 모르겠다.
아르헨티나에서 오는 가고라는 선수의 국적 취득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나보다 두 살 형이라는데, 소속 클럽과의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내 경우는 협상이 비교적 순조로와서 다행인 것 같다.

플루미넨세의 리그 경기는 아직 3 경기 남았지만 나는 이제 플루미넨세의 경기는 뛰지 않게 된다.
팀에서는 내가 뛰어주길 원했지만 혹시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레알에서 거절했다고 한다. 
갑자기 내가 귀한 몸이 된 것 같아서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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