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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내일 2시30분

에투에 대한 단상

조용조용 2006.09.26 12:39 조회 1,581
음..에투에 대한 얘기지만 축구에 대한 얘기는 아니라서 축구게시판에 써도 되나 싶습니다만 -_-;;
(적절치 않으시면 옮겨주세요)

에투. 뭐 레알팬들에게는 두말이 필요없는 비호감 선수인데요, 물론 저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호감 비호감을 떠나서 그냥 평소에 제가 에투를 보면서 느끼는 점입니다.
선수적인 측면이 아니라 인간적인 측면에서요. (절대 험담 글은 아닙니다;;)  

제가 축구에 문외한(?)에 가까와서 그런지 (몇년째 선수들 등번호 보기 바쁩니다 -_-;;)
경기를 전술적인 측면에서 보기보다는 비교적 감정적으로 보는 편인데요, 
에투를 보면 항상 약간 무섭습니다. 뭔가 가슴 속 깊은 곳에 '악'을 숨기고 있는 것 같달까요.

물론 어렸을 때 유복하지 못했고, 축구를 통해서 인생역전을 이뤘기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도 있죠.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브라질 선수들 중에서 어렸을 때 밥 제대로 먹고 자란 선수들 얼마나 됩니까;;
(카카 정도? -_-;;)
그래도 에투같이 뭔가 자신이 외부로부터 굉장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느낌을 준 적이 없지요.
(오히려 어려운 시절을 기억하고 자선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다든가
팬들한테 사인을 열심히 해준다든가 하는 경우는 있어도 -_-;;) 
브라질의 낙천적인 국민성때문이라면, 같은 아프리카 출신인 에시앙이나 아데바요르, 드록바 등등 그 누구를 들어봐도 에투와 같은 강한 '적개심'이나 '피해의식'을 전달해주는 선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에투를 보면 항상 머릿속에 ?가 떠오릅니다.
아니 왜 저렇게 항상 '싸우려는' 자세일까?
실력도 인정받아, 돈도 엄청 잘 벌어, 팀도 우승해,
사실 기분 나쁘지만 요새 잘 나갈대로 잘 나가는 선수 아닙니까?
그런데 모르겠어요. 어딘지 모르게 불만이 보여요. 도대체 왜요? 열등의식? 피해의식? 
저만 그렇게 보이는건가? -_-;;;

레알에 대해서도 철천지 원수라고 말하지만,
사실 레알이 발탁해줬기도 하고 -_-;;
임대를 보내지 않았으면 레알에서 첫해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나오기는 어려웠을꺼고,
그만큼 성장하기도, 경험을 쌓기도 어려웠을꺼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오히려 본인에게는 마요르카행이 더 이익이지 않았나 생각되기도 하는데요.
물론 결과론적인 얘기이고,
자신을 외면하는 친정팀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만...   

지금은 자기에게 꼭 맞는 팀 '바르셀로나'에서 호나우딩요의 어시를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거죠.
작은 부상이나 슬럼프가 올 수도 있는거고, 팀의 다이내믹에 변화가 올 수도 있는거고,
하다못해 별 것 아닌 일로 동료나 감독과의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어쨌든..언젠가는 말이에요,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팀을 홀까닥 뒤집어 놓거나 
레이카르트의 뒷통수를 치고 다른 팀으로 갈 것 같은 생각이 든단 말입니다.

에투. 물론 날카롭고 잘 드는 칼이지만, 아무래도 양날의 칼이라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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