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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호돈과 드리블이야기

마요 2025.10.13 10:39 조회 2,620 추천 4

드리블을 굳이 나누어 설명하는 것들을 보자면 보통 공을 안정적으로 빠르게 잘 운반하는 것과 공을 가지고 상대를 돌파하는 것으로 나누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드리블을 잘 한다는 것은 후자의 측면으로 보여요. 물론 전자의 영역도 의미가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상대를 돌파하는 것은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요.

1.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것

2. 두번째는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것.

첫번째는 스피드스타형의 선수들이 주로 자리하겠고, 특히 두번째가 소위 드리블 잘친다고 하는 선수들이 많이 자리할거에요.

특히 두번째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것은 여러가지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일단 공을 다루는 기술적 레벨이 높아야 할 뿐더러, 본인의 무게 중심이동을 통해 상대를 흔들 수 있어야 하고(상체의 움직임이 동반되어야 함), 이렇게 본인이 기술을 걸었을 때 상대수비가 어떤식으로 움직일 것인가-무너질 것인가에 대한 예측력 역시 좋아야 합니다.

상체의 움직임이 동반된 무게중심의 이동에서 키가 크고 다리가 긴 선수들이 대부분 배제가 되어 버립니다. 그냥 인체 구조상 무릎이 견딜 수가 없어요. 게다가 잰발을 칠 수 있다는 것도 키가 작은 선수들이 유리하죠. 그래서 역사적인 드리블러를 볼 때 대부분 키가 작아요. 메시는 물론이거니와 이니에스타, 아자르, 리베리도 그러했고. 지단이나 벤제마는 이레귤러에 속하는 선수들이라 기술적으로는 여러번 보여주었지만 자주 보여줄 순 없어요. 무릎에 부담이 상당하니.

드리블을 하기 위해 축복받은 신체를 타고나(응?) 타이밍도 뺏고, 상대의 무게중심도 무너뜨리는 드리블의 최정점에 서 있는 선수가 메시고 상대적으로 큰 키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비견될만한 드리블을 보여준 선수가 호돈입니다. 오히려 속도와 그 파워에 있어서는 메시를 능가하는 부분이 있고. 간혹 호나우딩요 이름이 나오는데 상대를 예측하는 능력과 드리블 스킬의 부드러움, 상체의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의 무게중심을 무너뜨리는 점에서 호돈이 최소 반티어는 위라고 보고요.

악마의 재능이 뭐 카사노니 아드리아노니 하는데, 사실 정말 악마의 재능은 호돈. 호돈은 그 키의 인간이 버틸 수 없는 무릎으로 구사해서는 안될 기술을 구사하며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그게 그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양반을 스트라이커자리에 있어서 최정점에 놓는 이유기도 하고요. 누구도 이 양반의 스타일을 좇거나 따라할 수 없는 이유기도 합니다.

부상은 어떻게 보면 필연이었고 자기관리 실패 역시 변명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이 사람이 보여준 환상은 정말 꿈과 같았기에 여전히 늙은이들의 추억담에 오르내리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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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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