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시즌 리그 3라운드 마요르카전 단상.
1.
전방압박 전술이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기 위해 계속 뛰어다니며 상대진영으로 라인을 한껏 끌어올리는 것은 일정 이상의 리스크를 지고 있습니다.
일단 압박이 시원찮아 빠르게 공을 회수하지 못하면 선수들의 체력이 계속해서 낭비가 됩니다. 또한 라인을 끌어올린 상태기에 뒷공간 공략에 약점을 보입니다.
선수들의 긴장 상태가 계속 이어지므로 한번 이 긴장의 끈이 풀리면 대참사가 종종 벌어지곤 합니다. 바르샤가 왜 주기적으로 대참사를 일으키는지, 전방압박을 구사하다가도 점유를 유지하고 체력을 안배하며 긴장을 이완시키기 위해 종종 미들이하에서 티키타카를 행하는지, 그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거.
우리팀 최전방 선수들의 압박은 다소 얼기설기 합니다. 전반 초반 3분만에 마요르카는 음바페와 비니시우스의 압박을 피해 유유히 공격을 전개했습니다. 이런 전방압박은 사실 하나마나 한 건데, 어차피 길게 보고 가는 시즌이므로...다만 완벽하게 어우러지려면 정말 긴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유를 유지했던 것은 간격이 좁았음에 기인한 것. 의외로 간격은 -비교적- 잘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라인을 한껏 끌어올렸기에 가능한 일이며 미드필더들이 미친듯 뛰어다니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아직까지는 선수들의 열정과 젊음에 기대는 것이 많은데 시즌이 길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체력안배와 조율 역시 필요해 보입니다. 후반에 상대에게 밀리는 국면이 나오는 것은 리드를 내준 상대가 끝내 공격적으로 나올 때 그걸 단도리 칠 체력이 안되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고요.
첫 실점은 셋피스에서 나왔는데 평균신장이 많이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아쉽습니다. 알론소의 레버쿠젠이 셋피스 수비에 약했었나요? 가물가물...암튼. 이 부분은 좀 더 세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PL애들의 셋피스는 정말 욕이 나올 정도로 집요하므로.
2.
공격수가 골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하나, 모든 국면에서 그러한 것은 좋지 않습니다. 좋은 컨디션과 연속골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는데 더 넓은 시야와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음바페 이야기입니다. 얘는 훌륭함을 넘어 위대함으로 가느냐의 길목에 서 있으므로.
비니시우스의 수비가담과 왼발 슛은 훌륭했습니다. 알론소가 어느정도 들이받기를 제어한 것이 보입니다. 선수 본인은 만족할런지 모르겠지만.
후이센이 수비시에 손을 종종 쓰는 장면이 나오는데, 피지컬이 좋은데 강하다고 까지는 할 수 없고, 민첩성 같은게 떨어지다 보니 나오는 장면인데 조심했으면 합니다. 최후방 수비수가 힐패스 같은 거 했으면 안첼로티는 후보로 박았습니다. 불필요한 플레이는 하지 않았으면.
귈레르는 '스물스물'...을 되게 잘하는 선수입니다. 미드필더 들 중에 공격 국면에서 상대 수비라인이 정적인 가운데에, 스리슬쩍 수직으로 침투하며 좋은 공간을 침투하며 골과 찬스를 만들어 내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당장은 귄도안 밖에 안떠오르는데, 암튼 귈레르에겐 그런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플레이나 시야같은것이 다 여문것이 아니기에 종종 보이는 미스와 잘못된 선택이 조금은 불편하긴 합니다. 중미지만 공격형으로 쓰는게 젤 잘 어울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벨링엄이 돌아오면 이의 하위호환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귈레르가 저런식으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행동하다보니 전국을 바라봐야 하는 발베르데가 상대적으로 보완형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습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비니시우스의 역전골에도 발베르데가 기여한 것으로 기억납니다. 한 선수의 비중이 늘어나면 줄어들 수 밖에 없는게 다른 선수들의 비중이지만...발베가 고생이 많다 싶습니다.
3.
마스탄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10대인 선수의 한계를 긋기도 어렵고...일단 스피드스타나 타고난 윙어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기도 공이 발에 달라붙거나 상대를 능히 1:1로 제칠 수준은 적어도 아직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두루두루 다 잘 할 줄 압니다. 이것이 커다란 육각형이 된다면 더할 나위없겠죠. 비슷한 유형으로는 클루셉스키가 좀 생각나긴 하는데 그보단 조금 민첩한 것 같기도 하고.
전 사비가 왼발의 우윙을 기용하고자 하는 취지나 방향에 대해선 극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다만, 마스탄에게 비니에 버금가는 투자시간이 부여된다고 할 때, 먼저 그만한 투자시간이 부여되면 명백한 월클이 될 수 있는지, 두번째로는 그만한 시간을 부여할 팀 성적과 경기력의 여유가 부여되는지가 관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또한 지켜보면 재밌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터지면 터지는대로 좋을 것이라 하겠고, 아니다 싶을 때 전술을 바꿀지 아니면 브라힘을 기용할지 여부도 볼만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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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onaldo 09.01벨링엄이 돌아온다면 귈러를 다비드 실바처럼 플레이메이커형 우윙으로 두는것도 괜찮을것같다는 생각을 하네요. 부족한 파괴력은 발베르데나 카르바할의 오버래핑으로 메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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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onaldo 09.01왼쪽에선 저돌적으로 오른쪽에선 연계식으로 이렇게 여러가지 색채를 더하면 공격에서 맛있는 모습들이 많이 나올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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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onaldo 09.01마스탄은.. 솔직히 진짜 잘 모르겠습니다.. 얘가 과연 가능성이 있는애인가 싶기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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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9.01@Veronaldo 좀 더 시간과 공을 들여봐야 알것 같습니다...슈뢰딩거의 마스탄투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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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e 09.01왼발 우윙이 필요한 현 상황에서 마스탄이 중용 받는 건 납득이 되나 벨링엄이 돌아왔을 때 그 자리를 누가 차지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브라힘은 주도적으로 왼발을 쓰려하나 지속성이 아쉽고 귈러는 피지컬, 마스탄은 세밀함이 아쉬운 것 같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술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왼발 우윙을 지속적으로 시도해본다는 게 좋네요.
그리고 마스탄은 예전 언뜻 본 기사에서 제 2의 발베르데처럼 될 수 있다고 본 것 같은데 발베르데도 젊지만 그 중 나이가 있는 편인 만큼 마스탄이 골고루 경험치 먹어 발베르데도 대체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바램).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9.01@Adele 벨링엄이 돌아왔을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긴 합니다. 팀 전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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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리구 09.01혹시 엔드릭이 왼발우윙으로서의 자질은 어떻게 보시나요??
확실히 얘는 6각형이라기보다는 몇개의 툴이 정말 특화된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엔드릭이 우윙으로 뛰어도 마스탄투오노보다는 뭔가 조금 더 시원시원한 모습을 보여줄것 같긴 한데,,,,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9.01@호드리구 스트라이커툴은 확실한데 우윙은 모르겠어요ㅡ 어떻게 가르치냐에 달린거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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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09.01귈러는 중미로서 범용성은 좋아지는 느낌인데 오히려 이 친구를 데려온 이유였던 천재성이나 그 무언가 날카로움이 좀 떨어지는 느낌? 아마 433을 쓴다면 벨링엄 복귀하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선수 아닌가. 마스탄은 성장방형을 잘 잡아야할거 같아요 왼발쓰는게 벌써 읽히는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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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9.01@애있짱나 중앙에서 뛰는 건 측면보다 난이도가 높은데다가 날카로움을 보여주기도 참 어려운일이죠. 마스탄은 결국 프로에서 월클을 찍을만한 툴이 있느냐 혹은 그런 툴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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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조셸비 09.01알론소의 이전 팀들의 세트피스 실점에 관한 글이 2개 있네요.
소시에다드 2군 시절 21/ 22시즌
https://m.fmkorea.com/4530534632
레버쿠젠 시절 23/24 시즌 초반
https://m.fmkorea.com/6186545665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9.02@존조셸비 셋피스 수비가 강한건 아니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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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한 09.01마스탄을 긍정적으로 보는 부분이 있다면 상대 선수들 사이에서 플레이 하려 한다는 것이기는 합니다.
비니나 음바페는 각각 드리블, 중거리라는 옵션 탓인지 밖에서부터 안으로 들어가는 걸 선호하는데
그에 비해 마스탄은 선수들 사이에 자리를 잡는데 거리낌이 없던
그래서 밖->안으로 들어오는 공을 받아주는 연계의 축이 될 수 있을 테고요
실제로 박스 안에서 나름 발재간으로 유효타가 나오는 장면도 있었으니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건 아니지만
지금으로서는 장점일 거라 여겨지던 킥과 터치까지 애매한 지라 조금 더 두고보고 싶긴 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9.02@아르한 그 공간에 들어가는 시도는 확실히 높게 쳐줄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예 그런 마인드가 생기지 않는 친구도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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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09.01저는 이번 영입생 중 최고는 카레라스라고 보이네요 아마도 영입생 중에 가장 호불호가 명백했던, 아니 불호가 더 많았다고 봐도 무방한 선수였는데 커뮤니티의 평가는 정말 꺼무위키에 등재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걸 증명하듯 현재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마르셀루의 폼저하 이후로 로버트슨처럼 모난 데 없이 두루두루 잘하는 유형의 풀백이 없어 고생했었는데 딱 그런 유형이 들어오니 전술적으로 할 수 있는것도 많아지고 그간 우리가 멘디라는 족쇄를 달고 플레이에 큰 제약을 두고 경기를 했다는걸 실감하는거 같네요... 한편으론 카레라스를 쥐고 있던 안첼로티는 어땠을까도 좀 궁금하기도 뭐 그렇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존조셸비 09.01@마르코 로이스 멘디 재계약이 안첼로티 요청이었던 만큼 그런 가정은 하등 의미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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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르코 로이스 09.01@존조셸비 멘디 재계약은 안첼로티의 요청일수도 있지만 솔직히 안첼로티가 독박 썼다고 보는지라... 그냥 구단측에서 멘디 재계약 할만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했다고 보거든요 마침 알폰소가 재계약을 했었구요 이건에선 안첼로티가 억울한 면이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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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존조셸비 09.01@존조셸비 https://www.footballi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7233
잘쳐봐야 공동 책임일수는 있겠죠.
그리고 알폰소 데이비스는 뮌헨과의 재계약 이후로 십자인대 파열되어서 영입 실패했다고 구단 뭐라할게 못 됩니다.
아 그리고 저는 감독으로서는
레알 한정해도
챔스, 리그 우승은 동률인데
지단에겐 없는 코파 델 레이 2회덕분에
안첼로티>>>지단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안첼로티 감독에 대해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9.02@마르코 로이스 저도 백안시했는데, 아직까지는 맘에 듭니다. 강팀을 만났을때 좀 더 보고 싶어요. 수비하는 장면이나 공격하는 장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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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ftWing 09.02*비니의 첫 시즌이 지금 마스탄이랑 비슷한 나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비니는 본인의 특장점을 나올 때 잘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마스탄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스타일, 포지션 차이가 있지만 엔드릭이 실링이 더 높아 보이기는 하다는. 지금까지는요. -
침착맨 09.02마스탄 처음 올때부터 이해 안가는 영입이었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주력적인 요소는 전체적인 기량이 상승한다 해도 좋아지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고, 아르헨티나 국적에 차세대 메시가 어쩌고 했던 거에 비해 온볼 상황에서 기술이 너무 안좋아요. -
포코 09.02일단 뇌없는 멘디보다 정상인이 카레라스를 보니 정말 속이 시원하네요. 공격에서 마르셀로급이거나 수비에서 애쉴리 콜 같은 철벽 느낌은 없어도 일단 딱 1인분은 해준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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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존조셸비 09.06@포코 멘디는 지단 픽이죠.
전술 면에서도 과거미회되는 지단 시절에도 전방압박은 안되었는데 알론소 부임 이후로는 나아지는것 같네요. -
Ruud Moon 09.04아직까진 마스탄보다 다른 유망주들 경험치 주는게 더 좋아보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