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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클럽월드컵에 대한 모호한 이중적 접근

마요 2025.07.10 10:22 조회 3,262 추천 2

1.

알고보니 안첼로티 마크 2였나? 싶은 파리전 전술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후이센이 없어져서 후방이 불안해질 것은 예상한대로였는데, 압박과 전개에 있어서도 이전 모습으로 되돌아간 것 같은 모습에 도대체 왜 발베르데를 우풀백에 박고, 비-곤-음의 3톱을 왜 돌렸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더군요.

이 한경기로 알론소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꺾을 것은 절대 아니겠지요. 다만 이 클럽월드컵에 대해 어떤 생각으로 접근했는지가 영 모호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팀 전체가요.

2.

구단에서는 2가지 목표가 있었을 겁니다. 멸망해버린 24-25 시즌을 지울 것, 또 하나는 새롭게 치루어지는 클럽월드컵의 초대 우승자가 될 것. 다만 욕구한다고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는 않겠죠. 그리고 새롭게 부임하는 알론소에게는 너무 무리한 요구였고요.

따라서 알론소에게 클럽월드컵은 중요한 경기이지만 중요하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구단은 우승을 원했기에 모든 선수들을 끌고 갔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않는다 해서 알론소의 목이 위험할 가능성은 1프로도 없었을 겁니다. 그럼 알론소에게는 2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올인해서 우승을 위해 달려드느냐, 아님 팀의 옥석을 가리고 자신의 전술적 색채를 입히느냐.

3.

올인해서 우승을 위해 달려들었다고 가정할 때, 왜 이렇게 빠르게 사실상 백기를 들었나 합니다. 3대0이 어마어마한 차이일지언정, 대회의 우승을 원한다면 포기할 것이 아니었기에 그러니 후반 15분에 행해진 교체는 사실상 알론소는 이 대회가 그렇게까지 중요한 건 아니었어~ 라고 말하기 위함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의욕도 목표도 좀 모호해 보였습니다.

팀의 옥석을 가리고 전술적 색채를 입히기 위함이라면, 그토록 쓰지 말라고 했던 발베르데의 우풀백 기용과 3톱 전술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간 자신이 목표했고 주입시켰던 전술을 강팀에게 적용해 볼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옥석가리기라고 하기에는 애당초 곤살로의 전격적 기용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선수도 특별하게 기용되거나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기회가 주어졌는지가 사실 좀 애매한 구석이 있습니다. 내내 아놀드만 기용하다가(물론 바š영썼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발베르데를 갖다 놓는 건 좀.

4. 

좋게 말하자면 모든 걸 노린 하이브리드한 접근이었고, 나쁘게 말하자면 좀 애매모호했습니다. 어찌되었건, 이 클럽 월드컵이 현재 세계 최정상 수준에 있는 팀과 그 밑에 있는 팀들 사이에 애매하게 위치한 우리의 현실을 어느정도 보여주었다 생각합니다.

이제 부터가 진짜 알론소호의 시작이 되겠지요. 충분히 휴식하고 빠르게 다음 시즌 준비가 행해져야 할텐데, 처음부터 참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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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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