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에 대한 모호한 이중적 접근
1.
알고보니 안첼로티 마크 2였나? 싶은 파리전 전술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후이센이 없어져서 후방이 불안해질 것은 예상한대로였는데, 압박과 전개에 있어서도 이전 모습으로 되돌아간 것 같은 모습에 도대체 왜 발베르데를 우풀백에 박고, 비-곤-음의 3톱을 왜 돌렸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더군요.
이 한경기로 알론소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꺾을 것은 절대 아니겠지요. 다만 이 클럽월드컵에 대해 어떤 생각으로 접근했는지가 영 모호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팀 전체가요.
2.
구단에서는 2가지 목표가 있었을 겁니다. 멸망해버린 24-25 시즌을 지울 것, 또 하나는 새롭게 치루어지는 클럽월드컵의 초대 우승자가 될 것. 다만 욕구한다고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는 않겠죠. 그리고 새롭게 부임하는 알론소에게는 너무 무리한 요구였고요.
따라서 알론소에게 클럽월드컵은 중요한 경기이지만 중요하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구단은 우승을 원했기에 모든 선수들을 끌고 갔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않는다 해서 알론소의 목이 위험할 가능성은 1프로도 없었을 겁니다. 그럼 알론소에게는 2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올인해서 우승을 위해 달려드느냐, 아님 팀의 옥석을 가리고 자신의 전술적 색채를 입히느냐.
3.
올인해서 우승을 위해 달려들었다고 가정할 때, 왜 이렇게 빠르게 사실상 백기를 들었나 합니다. 3대0이 어마어마한 차이일지언정, 대회의 우승을 원한다면 포기할 것이 아니었기에 그러니 후반 15분에 행해진 교체는 사실상 알론소는 이 대회가 그렇게까지 중요한 건 아니었어~ 라고 말하기 위함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의욕도 목표도 좀 모호해 보였습니다.
팀의 옥석을 가리고 전술적 색채를 입히기 위함이라면, 그토록 쓰지 말라고 했던 발베르데의 우풀백 기용과 3톱 전술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간 자신이 목표했고 주입시켰던 전술을 강팀에게 적용해 볼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옥석가리기라고 하기에는 애당초 곤살로의 전격적 기용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선수도 특별하게 기용되거나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기회가 주어졌는지가 사실 좀 애매한 구석이 있습니다. 내내 아놀드만 기용하다가(물론 바영썼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발베르데를 갖다 놓는 건 좀.
4.
좋게 말하자면 모든 걸 노린 하이브리드한 접근이었고, 나쁘게 말하자면 좀 애매모호했습니다. 어찌되었건, 이 클럽 월드컵이 현재 세계 최정상 수준에 있는 팀과 그 밑에 있는 팀들 사이에 애매하게 위치한 우리의 현실을 어느정도 보여주었다 생각합니다.
이제 부터가 진짜 알론소호의 시작이 되겠지요. 충분히 휴식하고 빠르게 다음 시즌 준비가 행해져야 할텐데, 처음부터 참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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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07.10그간 봐온 선수로서, 혹은 감독으로서의 알론소를 보면 파이팅 스피릿보다는 좀 더 냉철하고 합리적인 사람이죠. 나름 전반 끝나고 조정을 해봤을텐데 후반 20분 정도 경기 양상을 지켜보고 이건 글렀다고 판단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선수 본인이 이스탄불의 기적을 겪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참 주관 세네요. 무슨 올림픽 메달 챙겨주는 것도 아니고 밀리탕 모드리치 카르바할 바스케스 투입이라니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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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7.10@라그 여기서 떠날 애들 챙겨주는 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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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포코 07.10@라그 펩 스타일 감독 특징인듯 하죠. 뮌가 끝까지 파이팅보다는 본인 전술에 더 고집을 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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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브리스 07.10전반 10분도 안되어 양 센터백의 실수로 2대0이 되고도 경기 주도권을 못 잡아오는 시점에서 이미 결과는 정해져버렸다 생각합니다. 역전을 도모하기에는 이미 선수들이 허무함을 느꼈을 거고 여러모로 가버린 게임이었죠
이번 대회 출장한 모든 경기에서 치명적 에러를 범한 아센시오는 장기적으로 입지가 많이 좁아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나중에 선수생활을 돌이켜볼때 이번 대회가 악몽같은 분기점으로 기억될수도...코나테 영입 건은 찬밥더운밥 가릴 때가 아닌거 같구요.
음바페의 레알과 파리에 대한 무의식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경기라 생각됩니다
시즌 개막까지 얼마 안 남은거 일단 다들 푹 쉬어야 할거같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7.10@타브리스 알라바에 워낙 데여서인지, 부상저력있던 선수는 뭔가 꺼려지긴 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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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토치수 07.10*아놀드가 못 나온 건 훈련 중 부상 때문이라고 하니 발베르데 우풀백 기용은 어쩔 수 없었다고 봅니다
바스케스를 믿을 수는 없으니..
곤살로를 우윙처럼 쓸 거면 호드리구를 왜 기용 안한건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진짜로 눈밖에 난 건지
파리가 60분부터 핵심선수들을 교체시키고 경기도 힘빼면서 플레이를 해서, 계속해서 준비해온 것들을 하면 한 골은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근데 벨링엄빼고 이르게 모드리치 넣는거보고 그냥 알론소 감독이 포기하고 레전드 대우나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7.10@보토치수 옥석가리기라면 차라리 유스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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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허세 07.10알론소볼이 빠르게 색깔이 나타나나 싶긴 했지만, 그럼과 동시에 아놀드 후위센이 빠진 플랜B까지 내놓으라고 하는건 너무 무리한 요구였죠. 몇년씩 감독하면서도 플랜 B가 시원찮은 경우가 많은데 이제 겨우 1-2달 된 감독이니.
시즌 기대해봐야죠 ㅎ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7.10@쌀허세 이제 시작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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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 07.10일단 파리가 당분간 유럽을 지배할듯 하네요. 진짜 불안요소가 없네요..20대 창창한 포텐 다 터진 애들이 감독 전술에 완벽하게 녹아들어버린..이강인은 진짜 한편으로 천운인게 슈퍼스타들도 힘든 트로피 다 들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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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7.10@포코 강인이도 이적을 해야 좀 더 많이 뛸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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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shed 07.10제대로 빈정거리자면 상대가 58분에 결승대비로 능욕플레이 하니까 그제서야 우리도 진지한거 아니야 하고 정신승리 하며 구차한 교체 진행한거죠. 다리가 부러지는 한이 있어도 풀전력으로 한두골이라도 따라갔어야지 망신이 이런 망신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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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7.14@Vanished 알론소가 이 팀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컸었나? 싶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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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07.10뭔가 말씀대로 현재까진 그냥 지난시즌에서 하위선 아놀드만 들어간거 아닌가 싶은 부분들이 간혹 보이는데 어쨌든 신임감독이고 스파링(?) 상대로 파리면 예방 주사 센걸로 하나 맞은 격이니 문제점을 파악하고 프리시즌때 수정 들어가야겠죠
전 좀 안타까운건 호드리구네요 오늘 같은 전형으로 1분도 뛰지 못한건 단순히 알론소의 전술적 선택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7.14@마르코 로이스 안나가면 말 그대로 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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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주드 07.10세번째 골 들어가고 바로 끄고 자버렸습니다. 솔직히 첫번째 골은 사고라고 생각했고 나름 벨링엄 쪽에서 탈압박이나 전개가 나쁘지 않았다 생각했는데.. 뤼디거 연벙에 프란의 뒷공간을 탈탈털어버린 세번째 골 보니 아직 담금질이 덜榮생각도 드네요
뭔가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알론소이긴한데.. 음비 동시기용을 하면서 높은강도의 압박을 하라는건 쉽지 않아보입니다. 비니가 요새 하는짓이 맘에 안드는데 솔직히 전 팔아버렸으면 하는 정도네요.. 정식경기지만 프리시즌격이라고 애써 위로하면서 더 잘해지길 바래야할 듯 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7.14@헤이주드 꼭 전방압박을 하는 팀이 아니어도 되는데, 하기로 맘 먹었다면 모두 다 그에 잘 따라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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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는서울시민 07.10아놀드 빠진건 아마 부상인거 같던데요
풋몹보니까 충돌부상으로 나오던데 언제 다친건지는 몰라도 급하게 발베르데로 돌린거 같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7.14@미국사는서울시민 넵. 다만 이 포지션에 다른 친구들을 미리 실험해보지 못한게 좀 아쉽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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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ud Moon 07.10안첼로티한테 하위선, 아놀드 영입해주면서 수비 정상화 시켜줬다면 어땠을까가 생각나는 처참한 경기였네요... 특히 아센시오는 벤치로 보내는게 나을 정도의 폼을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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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7.14@Ruud Moon 지난 2번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였는데, 너무 압박이 컸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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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osco 07.10아놀드가 부상으로 출전 불가능한 상황에서, 발베르데 풀백기용은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해요. 바스케스는 최후방라인에서 수비저지를 할 수 없는 신체능력이 됐고,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카르바할을 무리하게 투입하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클월에서 보여준 모습은 분명히 전방에서의 압박에 대한 움직임이나, 볼을 받기 위한 움직임, 볼을 받고 난 다음의 대응 방식에 있어서 발전이 보였다고 생각해요. 오늘 경기에서는 오합지졸인 모습을 보였지만, 하위선의 부재 상황에서 좌측 방향으로 볼을 제대로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이 없었고, 다양한 전술적 변형을 적재적소에 실행할 수 있는 이해도가 나타날 만큼의 시간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에 어려움이 많았을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의 입지입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비니시우스의 모습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압박을 불성실하게 했고, 볼을 가지고 있을 때는 플레이의 효율이 떨어졌습니다. 호드리구와 비니시우스의 경쟁 구도를 의도적으로라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호드리구를 의도적으로 배제하다싶이 하는 게 잘 이해가 가지 않네요. 호드리구 매각 후에 다른 포지션 특정 빅네임 영입이 보드진과 협의된 것이 아니라면 좀 실망스럽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7.11@Kroosco 아마 보드진도 매각 대상이라고 언질을 준 것 같고, 알론소도 그걸 익스큐즈 해서 호드리구를 전력외로 분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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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째챔스우승 07.11저도 이번 경기의 접근 방식은 아쉬웠다 생각합니다. 그전 앞선경기에서 3백 기반으로 잘 준비해오다 4백으로 바뀐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굳이 3톱으로 나온건 의외긴합니다. 공격수 숫자를 늘렸기에 더많은 수비와 압박이 필요했었습니다. 2골 사고 이외에도 강한전방압박과 볼소유 문제를 노출했으니 이건 선수와 전술 적응도 문제겠죠
그럼에도 기존에 토너먼트에서는 상대 강함을 인정하고 선수비 후역습을 준비도 많이 했었는데 아쉽게도 맞불을 선택하기는 했습니다. 어느정도 수준을 확인하고 싶었고, 실험실이라고는 생각했습니다.
너무빨리 흰수건을 던진건 저도 마찬가지로 아쉽기는 했습니다 1분이 남더라도 포기하지 않는것이 이팀 매력이기도 한데 말이죠
어쨋든 아쉽지만 감독이 보여준 성과는 만족이긴합니다. 다음시즌은 이렇게 하고싶다라는것을 보여주었으니까요. 파리라는 최고의 팀은 공격수의 수비가담능력과 기동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줬다고 생각합니다. 그토록 원하던 현대축구를 시작하기로 했으니 그에 맞게 리빌딩도 필요한 시점이고,
오히려 맞불 전략은 이적시장에서 설득력을 얻었던것같습니다.
과감한 리빌딩을 어떻게 할지 궁굼하긴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7.14@17번째챔스우승 쓰던 전술로 붙어보지 하는 아쉬움이 좀 크네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