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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사비호 지난 몇경기 단상들

마요 2025.07.08 11:24 조회 3,153 추천 5

1.

안첼로티 시절 우리의 의문은 이런거였죠. 이 젊고 창창한 미드필더-공격진으로 매번 이렇게 수동적으로 두들겨 맞는 축구를 해야 하나. 그리고 알론소가 부임해서 몇경기 되지도 않았지만, 젊고 에너지 넘치는 선수단에 걸맞는 옷을 입힌 것으로 보입니다.

2.

안첼로티랑 차이가 나는 점은 확실히 압박과 공간점유입니다. 특히 후자가 눈에 많이 띕니다. 안첼로티 레알 시절 지공을 하는 와중에도 보이지 않았던 포켓공간에 선수들이 침투하여 자리를 잡아주는 것이 드러납니다. 공을 쥔 선수에게 모든 역량이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선수들이 적절한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 활용됩니다. 

안첼로티 시절 거진 거세되다 시피했던 크로스를 통한 공격 역시 눈에 띕니다. 제 아무리 음바페가 헤딩골이 적은 선수라지만, 크로스라는 공격 형태가 지나치게 배제되었죠. 9번 선수외에도 다양한 선수들이 적절히 침투,가담하면서 크로스 공격 역시 크게 늘어났습니다. 

3.

빌드업의 경우 후이센이 너무 도드라져서 이게 후이센 효과인지 알론소 효과인지 정확히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서 다소 보류중입니다. 다만, 추아메니를 내려쓰면서 안정감을 준 부분은 특기할만 합니다. 안첼로티도 추아메니 센백으로 쓰지 않았냐고 할 수 있지만, 부여된 역할과 임무가 다소 다르기에. 추아메니는 전형적인 수미로 보기엔 활동량과 커버범위가 아쉽지만 킥력과 시야가 있으며 판단력이 좋습니다. 어떻게 진화할지 궁금합니다. 

중앙 3미들을 전천후로 쓰고 있는데, 3미들의 축구지능과 활동량에 기대는 바가 많습니다. 하여 다른 선수들이 들어왔을때, 예를 들면 -세바요스라든지 카마빙가라든지 어떻게 변주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기대도 되고 우려도 되는 부분입니다.


4. 눈에 띈 3선수.(후이센 제외)

곤살로는 할말이 없습니다. 특히 탁월한 위치선정, 판단력, 팀을 위한 오프더볼무브 등은 라울을 연상케 합니다. 이 같은 정통 9번은 어떻게든 팀에 득점과 승리를 안겨다줍니다. 다만 이런 류의 선수들은 강력한 팀을 만날수록 영향력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왕성한 활동량이 있기에 어떻게든 팀에 공헌할 수 있지 않을까.

발베르데는 제 생각보다도 훨씬 더 좋은 선수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직접 타격능력은 물론이거니와 얼핏 보였던, 패서로서의 능력, 침투를 통한 공격적능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벨링엄이 팀의 0순위 미드필더로 언급되지만, 개인적으로는 발베르데는 벨링엄에 못지 않은 선수란 생각을 합니다. 부디 잘 아껴서 시즌 끝까지 굴렸으면 좋겠습니다. 이 친구가 사실상 주장이라는 점도 매력적.

귈레르 역시 참 좋습니다. 생각보다도 직접 타격 능력이 좋고 공격적입니다. 반면 생각보다도 패스를 전환시키고 방향을 설정하며 조율하는 것은 많이 어색해 보입니다. 근래 크로스의 '팀에 자신같은 미드필더가 없다' 라는 말도 이를 방증합니다. 아무래도 경험이 보다 더 필요하겠지요. 다만, 이 친구가 다소 중수미적으로 조율하는 미드필더가 되는 것 보다 공미적으로 공격에 더 가세하는 것이 역량을 최대한으로 드러내는 방향이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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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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