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호 지난 몇경기 단상들
1.
안첼로티 시절 우리의 의문은 이런거였죠. 이 젊고 창창한 미드필더-공격진으로 매번 이렇게 수동적으로 두들겨 맞는 축구를 해야 하나. 그리고 알론소가 부임해서 몇경기 되지도 않았지만, 젊고 에너지 넘치는 선수단에 걸맞는 옷을 입힌 것으로 보입니다.
2.
안첼로티랑 차이가 나는 점은 확실히 압박과 공간점유입니다. 특히 후자가 눈에 많이 띕니다. 안첼로티 레알 시절 지공을 하는 와중에도 보이지 않았던 포켓공간에 선수들이 침투하여 자리를 잡아주는 것이 드러납니다. 공을 쥔 선수에게 모든 역량이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선수들이 적절한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 활용됩니다.
안첼로티 시절 거진 거세되다 시피했던 크로스를 통한 공격 역시 눈에 띕니다. 제 아무리 음바페가 헤딩골이 적은 선수라지만, 크로스라는 공격 형태가 지나치게 배제되었죠. 9번 선수외에도 다양한 선수들이 적절히 침투,가담하면서 크로스 공격 역시 크게 늘어났습니다.
3.
빌드업의 경우 후이센이 너무 도드라져서 이게 후이센 효과인지 알론소 효과인지 정확히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서 다소 보류중입니다. 다만, 추아메니를 내려쓰면서 안정감을 준 부분은 특기할만 합니다. 안첼로티도 추아메니 센백으로 쓰지 않았냐고 할 수 있지만, 부여된 역할과 임무가 다소 다르기에. 추아메니는 전형적인 수미로 보기엔 활동량과 커버범위가 아쉽지만 킥력과 시야가 있으며 판단력이 좋습니다. 어떻게 진화할지 궁금합니다.
중앙 3미들을 전천후로 쓰고 있는데, 3미들의 축구지능과 활동량에 기대는 바가 많습니다. 하여 다른 선수들이 들어왔을때, 예를 들면 -세바요스라든지 카마빙가라든지 어떻게 변주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기대도 되고 우려도 되는 부분입니다.
4. 눈에 띈 3선수.(후이센 제외)
곤살로는 할말이 없습니다. 특히 탁월한 위치선정, 판단력, 팀을 위한 오프더볼무브 등은 라울을 연상케 합니다. 이 같은 정통 9번은 어떻게든 팀에 득점과 승리를 안겨다줍니다. 다만 이런 류의 선수들은 강력한 팀을 만날수록 영향력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왕성한 활동량이 있기에 어떻게든 팀에 공헌할 수 있지 않을까.
발베르데는 제 생각보다도 훨씬 더 좋은 선수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직접 타격능력은 물론이거니와 얼핏 보였던, 패서로서의 능력, 침투를 통한 공격적능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벨링엄이 팀의 0순위 미드필더로 언급되지만, 개인적으로는 발베르데는 벨링엄에 못지 않은 선수란 생각을 합니다. 부디 잘 아껴서 시즌 끝까지 굴렸으면 좋겠습니다. 이 친구가 사실상 주장이라는 점도 매력적.
귈레르 역시 참 좋습니다. 생각보다도 직접 타격 능력이 좋고 공격적입니다. 반면 생각보다도 패스를 전환시키고 방향을 설정하며 조율하는 것은 많이 어색해 보입니다. 근래 크로스의 '팀에 자신같은 미드필더가 없다' 라는 말도 이를 방증합니다. 아무래도 경험이 보다 더 필요하겠지요. 다만, 이 친구가 다소 중수미적으로 조율하는 미드필더가 되는 것 보다 공미적으로 공격에 더 가세하는 것이 역량을 최대한으로 드러내는 방향이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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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7 07.08귈러는 알론소가 중미로 키우고 싶어하는거 같던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하필 하위선이 못나와서 파리전 또 다른 시험대가 되는거 같아 재밌을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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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7.08@강아지7 그래서 파리전이 흥미롭긴 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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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dfasz 07.08귈러가 참 애매하네요 밑으로 내려쓰자니 특유의 박스타격 능력이 아쉽고 포워드에 가깝게 쓰일땐 부족한 신체능력이 거슬린데 결국엔 마스탄투오노 까지 오게 되어서 보다 후방 지역에서 활동을 염두해 두고 있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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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7.08@wadfasz 베실바나 귄도안처럼 커주는 게 최선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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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07.08제가 하나 바라는 부분은 이런 시스템화된 레알에 익숙해지지 않은건지 잘 모르겠지만 현재 클월에서 쓰는 라인업이 최종 형태는 아니었으면 해요 아직 군더더기가 조금 남아있는 모습이 보이고 파리처럼 화려하고 높은 고점을 보여줄만한 라인업은 아닌거 같거든요
이게 뭐라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안첼로티는 선수의 고점을 보고 팀을 꾸리는 경향이 높았는데 선수들의 컨디션에 너무 의존하는 성향이라 그렇지 저런 초호화 라인업을 최적화 시키는건 상당히 잘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고점 터지는 날에는 시스템 축구의 최고봉인 맨시티도 이겼던 것이고... 현재 알론소는 아직 이 부분에 있어서는 갈팡질팡하는 부분이 조금 보여서 이 부분을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나갈지 궁금하네요
감독이 원하는대로 스쿼드를 꾸리지 못하는 레알의 환경상 이런 부분은 꽤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07.08@마르코 로이스 공감합니다. 아직 100%를 뽑아내는 상황이 아니죠. 몇몇 선수들이 빠지기도 했고, 현 시스템에 적응이 필요한 선수들도 많고, 더 성장할 것이고, 성장해야만 하는 선수도 많죠.
라인업이든 선수 기용이든 지금보다 앞으로 더 많이 개선될거라 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7.08@마르코 로이스 일전에 준희옹이 펩뮌헨 평가시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펩 이후를 봐야 한다고. 우리가 안첼로티를 비판하지만 결국 좋은 경기력으로 방점을 찍지못하면 안첼로티보다 평가가 박해지리라 보고.
말씀하신대로 결국 강팀과의 경기에서 보다 날카롭고 강력하게 선수들의 고점을 뽑아내지 못하면 흔한 강팀 중 하나가 되겠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미국사는서울시민 07.08@마르코 로이스 저는 조금 반대 입장인게 저도 전에는 안첼로티가 선수의 고점을 뽑아내는 감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벨링엄, 귈러처럼 발밑으로 공을 받고, 소유하면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은 고점을 뽑아내지 못하고 본 실력이 죽었다고 생각해요. 카마빙가, 호드리구도 이러한 피해를 봤다고 생각해요.
호드리구는 비니시우스처럼 넓은 공간을 피지컬을 기반으로 제압하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선수에게 자율을 부여해서 그 선수의 창의성을 100% 뽑아내는거도 좋지만 시스템 안에서 특정 상황을 만들어내고 창의성이 나오게 하는것이 전 더 좋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아이솔레이션 상황을 만든다던가, 전술로 2:1 상황을 만들던가
물론 전 알론소가 안첼로티보다 결과는 못 만들어낼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안첼로티가 특별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루우까 07.09발베르데는 필드내에서 정말 다양한 장점이 있으나 다들 알고 있으신 부분이고, 마요님께서 언급해주신 것처럼 레알마드리드 식 짬순위(?)로 주장 주는 전통에 있어서도, 차기 주장순위에 높게 랭크되어 있는 게 참 좋습니다.
주장이면 필드에 뛰는 주전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ㅋㅋ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7.09@루우까 실력과 로열티가 공존하기가 참 힘든데...하나씩 나와주는게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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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v 07.10호드리구가 점점 사이드로 밀려나가는 게 안타깝습니다. 이 선수 최고무기는 박스안에서의 반사신경과 마무리, 벗겨내고 슈팅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드리블이 진짜무기인 선수가 아닌데 언제부턴가 계속 박스 바깥 사이드공간에서 전형적인 윙포워드의 플레이만 강요하는거 같아서 안타까움. 선수 스스로도 스탯을 못만들다보니 자신감도 잃어가는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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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07.10뭐 사실상 이팀에서의 이야기는 끝났다고 보고, 새팀에서 대가리 깨져서? 좋은 모습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