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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프란 가르시아에 대한 글

한량 2025.03.16 07:48 조회 5,554 추천 2
프란에 대해 의견을 좀 남기고자 합니다.

저는 프란을 안타까운 선수로 보고 있습니다. 충분히 괜찮은 선수는 분명하지만 현재 우리팀에 맞지 않은 스타일의 선수라 더 빛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오늘 경기를 보다 또 생각이 나서 이번에 프란과 관련하여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도 나눌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프란의 장점은 아시다시피 빠른 발과 주체 못 할 체력입니다. 라요시절 35.6km/h 찍는 속도에 공격 전개시 오프더볼도 준수합니다. 체력이야 말할게 없죠. 생각보다 부상도 잘 안당합니다. 킥도 괜찮은데 지금 상황상 크로스 올려도 받을 선수가 없죠.

단점은 볼 컨트롤이 투박하고, 발기술보단 속도로 압박을 풀어내는 편이라 턴오버 가능성이 높아요. 키도 작다보니 세트피스 수비시 밀리는데다 수비를 발보단 몸으로 하는 느낌이 강하고요. 아마 우리팀 왼쪽은 1:1 이지선다 상황이 많이 걸리다보니 그런 경향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딱 크로스 많이 올리는 중하위권팀에서 윙백으로 쓰면 훨씬 좋은 평가 받을 선수입니다. (라요 바예카노에서 증명) 만약 호셀루나 쇠를로트 유형의 공격수나 뚝배기 마스터 유형의 선수를 이용하는 전술엔 특히 더 좋은 활약을 보일거에요.  3백 전술에도 좋고요. 일단 선수가 빠르고 볼 운반이 가능한 유형이라..

문제는 우린 이미 우측 풀백을 공격 전개시 활용하는 전술을 쭉 써왔고 좌측엔 벨링엄, 비니시우스, 음바페가 편히 공격 전개하도록 뒷공간 방어할 수비적인 선수가 필요하다는거죠. 저는 그래서 지난 알폰소 데이비스 영입에도 부정적이었습니다.

경기를 쭉보면 멘디를 주전으로 쓰는 이유를 알 수 있는게 멘디는 전형적인 풀백입니다. 정체성이 수비수고 앞에 지니 있으니 어느 정도까지 가서 비니나 다른 선수한테 볼 돌리죠. 덕분이 공격 지표는 처절하죠.

프란은 풀백보단 윙백이라 보는게 맞습니다. 어찌된게 공격전개시 비니보다 더 올라갑니다. 이게 전술상 지시가 분명 있었겠지만.. 막상 올라가면 상대 수비 주위를 끄는 플레이도 못하고, 프란 공간으로 뛰어 들어가면 상대 수비는 “쟤 가는구나” 하고 다들 비니만 봅니다. 비니도 프란 활용보다 벨링엄/음바페랑 패스 주고 받고요. 제법 프란한테 주고 공간 만들어 들어갈만한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질 않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공간 여는 목적인가 했다가 비니랑 패스로 연계를 하는 것도 아니라서 쟤는 왜 무식하게 체력 낭비만 하냐 싶더라고요. 전술적으로 지시가 어떻게 내려온건지 매번 프란이 나오는 경기마다 궁금하더라구요. 전술상의 이유가 아니라면 혼자 외딴섬 마냥 깊게 오버랩하면서 오프더볼 가져가는게 이해가 안되니 말이죠.

심지어 그러다 뒷공간 내주는데 체력과 속도로 뒤따라와서 커버하다보니 종종 실점으로 이어지죠. 뒤따라가다보니 크로스나 기점 허용이 많습니다. 바스케스랑 비슷한 이유입니다. 다만 프란은 바스케스보다 속도가 빠르고 몸싸움이 좋으니 어찌저찌 커버 할 때가 많을 뿐이에요. 심지어 바스케스는 발베가 붙기라도 하지.. 프란은 다이다이 뜰 때가 많습니다.

프란이 그나마 돋보이는 경기는 비니가 로테로 쉬는 경기들.. 예를 들어, 지난 시즌 35라운드 그라나다전 같이 브라힘, 세바요스처럼 보조형 선수들이 있을 때 돋보입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좌측에 상대적으로 연계를 많이하는 호드리구가 있으니 전방에서 공 좀 잡았지, 비니 있었으면 아마 또 못 잡고 달리기만 했을거에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플레이 스타일은 과거 옆집의 조르디 알바가 많이 연상됩니다. 전술 맞는 팀에 가면 잘될 선수라 보고요. 실제 바예카노서 클럽 올해의 선수 받고 라리가에서 손꼽히는 레프트백 소리 듣고 돌아온게 아니란 생각은 들어요. 당시 중하위권 팀 소속이다보니 내려 앉는 경우가 많아 동료와 수지 연계도 좋았고 실제 수비 지표도 라리가 상위권으로 괜찮았어요.

다만 우리 감독님이 전술 루트가 다양한 편이 아니시고 팀 스쿼드상 프란의 활용도는 떨어질 것이고 변화(선수 영입 혹은 감독교체) 있지 않는 이상 프란이 받는 평가는 지금처럼 애매하게 유지되지 않을까 싶네요.

“멘디보다 조금 나은 듯 싶기도 하고…“ ”애가 체력은 좋다“ ”무식하게 잘 뛴다“와 같이 말이죠ㅋㅋㅋㅋ

개인적으론 차기감독으로 많이 언급되는 알론소가 오면 가장 빛 볼 수 있는 선수 중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그전에 내보내질 것 같긴 하다만..)

남은 시즌 팀 여건과 일정도 빡빡한데 부상 없이 잘해줬으면 좋겠네요. 이왕이면 남은 기간 수비 집중 잘해서 여론도 뒤바꾸고 믿을 유스 출신으로 자리 잡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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