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동안 보던 모든 시즌 중에 최악의 시리즈네요.
저는 솔직히 후반 호드리구 골대 직후 바로 실점할 때는 정말이지.. 엘 클라시코라는 무게감을 감안했을 때 축구 역사상 가장 최악의 참패가 나올 수도 있겠다고 느꼈을 정도입니다.
바스케스는 전반전에 있었던 PA부근에서의 볼처리 및 실책들을 더불어 수비실패 및 2선 -> 최전방으로 가기 위한 길목에 있는 레알마드리드의 모든 공격기회들을 차단하는 미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도 하프타임에 교체하지 않는 걸 보고 이길 생각이 없다는 걸 느꼈고, 추아메니는 아직도 토니 크로스가 있던 시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집중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네요.
사실 뭐, 모두가 지적하고, 비판하고, 비난해도, '레알마드리드이기 때문에 누렸던 영광'의 순간에 안첼로티가 있었다는 사실은 분명했다보니 이번 시즌 레알마드리드의 부진에 가까운 퍼포먼스에 대한 귀책을 누구에게 줄 것이냐에 대한 스탠스를 취하기가 일부 팬들에게 하여금 '애매'했었다고 보긴 합니다.
그러나 오늘로써 확실해졌다고 느껴지네요.
아집을 꺾지 못하는 노인이 가진 부정적인 영향이 가장 크게 뒤덮여있다는 느낌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리그에서의 엘 클라시코를 볼 때도, 오늘의 엘 클라시코를 볼 때도, 바르샤에 비해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공격력이 떨어지는 팀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운이 따랐으면' , '이렇게 이렇게 됐으면' 이라는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그게 실력이 모자라서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요.
2경기 모두 수비수들의 차이가 작금의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봅니다.
못하는 선수가 문제냐, 못하는 선수를 계속해서 쓰는 것이 문제냐 라는 논점을 만들어보면, 전 무조건 후자가 맞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전 올 시즌의 시작부터 전반기를 끝내오는 과정 내내, 레알마드리드의 모든 선수들이 본인의 기량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엔드릭, 한 번 더 브라질의 축구황제를 가져볼 수도 있겠구나 싶었고,
귈러, 외데가르는 무조건 넘을법한 포텐을 꾸준히 보여줬죠.
프란 가르시아, 개선할 점 분명하지만 상대팀을 따지지 않고 경기 내내 뛰다 죽어도 상관없어 하나보다 싶을만큼 헌신적으로 임했죠.
라울 아센시오, 얘로 시즌을 어떻게 보내냐 싶었는데, 기대 이상의 기량을 보여주면서 걱정을 좀 내려놓을 수 있게 해 준 선수였죠.
엔드릭? 몇 달 째 유기 시켜놓다가 4부리그 상대로나 몇 달만의 길어야 8~10분 뛰게 하는 것 이상의 출전을 시켜줬지만, 이미 경험치이벤트 했던 시기 지났고, 비니시우스/음바페 없이 뛴는 브라힘/귈러도 보여줘야할 것이 있다보니 더미런만 뛰다가 '그럼 그렇지'란 생각 들게 만든다고 밖에 보여지지 않구요.
귈러? 아집으로 범벅된 전술에 먼저써야할 교체카드들로 희생당하다 결국 30분의 일방적 공격기회가 팀에게 주어진 상황에서도 선택받지 못하죠.
프란 가르시아? 라울 아센시오? 마찬가지입니다.
반대에는 멘디와 바스케스도 본인 스스로를 계속해서 증명해왔죠.
결과론적이긴하나, 현 시점에서만 본다면, 유스 시스템에 대한 부모 및 가족들의 평가로써만 '레알마드리드가 아닌 바르샤에서 키워야한다'가 정론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감독을 데리고 한 시즌 더 함께 가야한다면, 본인 선수 커리어를 위해 전부 다 팀을 떠나야 한다고 보네요.
전 그걸 원치 않기 때문에 안첼로티를 기필코 떠나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비싼 선수 쓰는 거, 그것도 좋지만, 가장 잘하는 선수 쓰는 거, 그게 더 맞는 것 아닙니까.
고집을 넘어서 아집으로 점철된 감독능력으로 인해 팀이 피해보고, 팬이 피해보고, 선수들이 피해를 보게 하는 감독은 어느 팀에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여태 이겼던 모든 경기들 안첼로티의 전술로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레알마드리드니까 이긴 거였죠 다..
전술 없으니 알아서 뛰어 보라고 하는 것이 이 사람보다 더 경기 이기는 데에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올 시즌엔..
레알마드리드의 축구도 너무나 좋아하지만, 바르샤의 축구가 너무 부럽습니다 오늘따라..
바르샤 핵심전력이 빠진 후에 수적우위를 둔 30분 동안 졸전을 보여준 것에도 아쉬움이 남지만, 그 무엇보다도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4대1로 패배한 채로 라커룸에 들어가게 만들고, 그 결과에 대한 가장 큰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은채로 선수들을 후반전 전장에 다시 내보낸 안첼로티가 너무나도 밉고 원망스럽네요.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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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Weeknd 2025.01.13이번시즌이 마지막이길 바랍니다 안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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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킹드릭갓드릭 2025.01.13@TheWeeknd 저도 무조건 마지막이길 바랍니다. 솔직히 대안 없어도 억지로 지금 당장 만들어서라도 해임시키는 게 맞다고 보는데 시즌 끝까지 바라보는 게 힘든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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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2025.01.13보면서 감독 차이가 정말 뼈아프더군요... 성적 내준거? 물론 고맙죠. 근데 그건 냉정하게 안첼로티의 공보단 벤제마, 비니시우스, 벨링엄, 발베르데, 쿠르투와 등등 선수들의 캐리가 컸죠. 체급 큰 팀 상대로 경기력으로 압도해본게 언젠지... 선수들 능력치에만 의존하는 축구 제발 그만 보고싶어요 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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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킹드릭갓드릭 2025.01.13@하이 레알마드리드만 만나면 전승우승도 가능하다던 트윗글을 봤는데 진짜 기분 나쁜데 지금 기준으로는 반박 못하겠어서 슬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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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주드 2025.01.13슈퍼스타들의 교통정리를 잘해주고 불협화음 안나게 해주는건 참 고마운데.. 유스를 너무 안쓰고 기존 선수단에 대한 믿음이 과하다고 생각듭니다
작년같은 분위기에서 수페르 코파 패배는 별거 없을듯 한데.. 올시즌 레알마드리드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이긴적이 없는거 같아 그게 더 뼈아픕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킹드릭갓드릭 2025.01.13@헤이주드 언급해주신 교통정리에 관련된 것도 어쩌면 안첼로티 재량이 아닐 수도 있다고 봐요. 오히려 비니시우스의 헌신이 여기까지 오게 해준 것 같은데, 논란 달고 다니는 선수 치고 음바페에 대한 배려랑 존중은 뭐 왠만한 성인급으로 보이더라구요.
문제점이 보이는 선수와 전술의 지속적 기용 + 경기력이 좋았던 선수의 방치가 동시에 겹치니까 이건 뭐 화가 안 날 수가 없는 수준이라고 봐요.
뭐.. 리버풀,밀란 전부 다 지금 미친 성적을 기록중이긴 것 감안해도 대등한 수준의 팀이 아닌 모습을 보여줬다는 게 너무 답답한 거죠. 대 바르샤전도 마찬가지고,, 팬이니까 좋은 성적 좋은 결과 보고 싶은 마음은 변치 않는데, 좋은 성적 좋은 결과 나오면 안첼로티를 또 데리고 갈 것 같아서 뭐 어떤 스탠스로 이번 시즌을 응원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
포코 2025.01.13문제는 안젤로티는 죽어도 추아메니가 부상 당하는거 아니면 당분간 라센쇼 주전을 출전 안시킬거라는거죠...챔스 우승은 사실 불가능이고 리그도 AT가 너무 막강해도 아슬한데 바르샤에게 굴욕적인 2연패는 진짜..라리가 하위권팀에게도 두둘겨 맞는 바르샤에게 이리 호구 잡히는거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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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iano Kaka 2025.01.13선수단 체급으로 찍어 누르는것도 수비가 될 때의 이야기지...
지금같아서는 기대가 없네요.. -
캡틴라울 2025.01.13수비진 문제는 하루이틀 이야기도 아니고,
온니 주전만 쓰는 것도 하루이틀 이야기도 아니고
수비 안사줌 -> 수비부상 -> 기존선수 돌려막기 -> 성적나옴
-> 성적 나와서 수비 안삼 -> 수비부상 -> 돌려막기 -> 성적 안나옴
-> 성적 안나와서 수비안삼 -> 수비부상 ->돌려막기 ->부상복귀
뫼비우스의 띄, 무한 도돌이표
감독도 이번시즌 끝까지 갈꺼 같은데,
다음시즌에 새 감독오면 또 수비 안사는거 아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