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 19라운드 빌바오전 단상.
1.
벨링엄이랑 발베르데의 역할정도는 고정시키고, 이제 경기력의 저점을 찍진 않을 줄 알았습니다. 어 근데, 변화시키면 안된다 생각했던 이 둘의 위치와 역할 변화가 있더군요. 경기를 조금 늦게 보기 시작해서 지난경기와는 달리 브라힘이 빠졌다는 걸 보고, 추아메니-세바요스 2볼란테를 가져가는 걸 보고 아 왜 또? 하긴 했습니다.
1전술에 대해 확고한 신념이 없으니,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없으니 계속해서 상대에 따라 전술을 변화하는데 이게 강팀의 무브라 보긴 어렵습니다.
거듭말하지만 빌바오가 어려운 상대고 원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세계톱을 노리는 강팀이 본인의 강점을 버려야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것인지. 442 433이니 하는 단순 숫자 문제보다도 상대를 지나치게 의식해서 이쪽의 약점을 가리고 보충하려다 보니 본연의 모습을 잃는 것이 아쉽다는 거.
추아메니를 씀으로서 공중볼 수비를 강화하는 것 역시 필요한 일이었겠지만서도 빌드업 상에서 세바요스-발베르데가 구성하는 투볼 혹은 세바요스 원볼을 벨발이 지원하는 형태가 보다 전술적으로 원활했었다고 생각한다면, 그 장점을 살리는 게 낫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2.
벨링엄과 발베르데가 보다 측면에서 수비적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중앙 빌드업 상의 난맥이 있었습니다. 라센쇼는 몇 경기 지켜보면서 지적했던, 볼의 방출에 있어서 보이는 딜레이가 이 경기에서 크게 드러났고, 프란은 올시즌 최악의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세바요스-추아메니는 특별히 좋은 조합이라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부상에서 갓 돌아온 추아메니가 발베르데만큼 중앙에서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형태가 아니었고 볼 방출 또한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사이드를 틀어막으니 바스케스가 공을 줄 곳이 없어서 계속 백패스를 남발하게 되고 좌측의 프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발베르데 조차 지친 기색을 보이며 미스를 다수 발하던 가운데, 벨링엄이 수비와 빌드업을 돕기 위해 지나치게 낮은 위치에서 공을 잡다보니 공격적인 부분에서의 위력을 발휘할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호드리구가 페널티에 가까운 상황의 유도, 결정적 찬스를 창출했지만 공격수 2명 가지고는 지속해서 상대를 공략하는 장면을 만드는 것이 중과부적이었습니다.
3.
음바페의 자신감을 살리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는데, 승점 1점 1점이 소중한 상황에서 딱봐도 자신감 없어 보이는 친구에게 PK를 맡기는 것이 옳은지. 킥에 자신감이 없어서 인스텝으로 차지도 못하고 인사이드로 감아차는 슛만 줄창 때리고 있는데 말이죠.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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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24.12.05올해가 다 끝나가는데 아직도 확고한 첫번째 전술을 정하지 못했다는 게 팀에 너무나도 큰 악영향을 주는 거 같습니다. 자꾸 이상한 고집을 부리면서 주요 경기들에서 4미드를 고집하는 것부터 버려야 이번시즌 성적이 나올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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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2.05@San Iker 신명호은 놔두라고..까진 아닌데 벨발은 고정하라고!...의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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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 2024.12.05바르샤가 대삽질을 해주는데 그걸 못 받아 먹다니..빌바오 원정이라해도 비기기만 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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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2.05@포코 PK만 넣었..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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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2024.12.05이제 어느정도 전술적 안목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 있고, 그 전술을 시행할만한 팀을 만나면 너무 무기력해지네요. 우리가 준비한 선발 라인업만 봐도 아마추어인 팬들도 어떤 전술인지 어떤 방향성인지 보이고, 약점이 너무 환해요. 포백의 볼 전개를 아예 벽으로 틀어막으니 그나마 잘 돌아가던 벨링엄, 발베르데가 내려가야 하고 이런 상황에서 혼자 결과를 만들어내던 비니시우스조차 없으니. 지금 꺼낼 수 있는 카드가 너무 적어서 선수단 문제가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이러면 차라리 뻥축구를 하던가 4-3-3으로 브라힘에게 볼 운반이라도 맡겼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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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2.05@라그 벨링엄을 사이드와 낮은 곳으로 내려가게만 하면 볼이 못돌아요...지단의 경우 카세미루 시프트를 통해 모들, 크로스가 조율을 하더라도 전방으로 공 투입을 시키는 방책이라도 들고 왔는데, 어젠 추아메니-세바요스를 그저 후방 볼 돌리개로만 썼거든요. 기동력에서 이 둘이 기존의 발베르데에 못미치는 건 당연한 거고. 패스를 넣어줄 미드필더가 불편한 가운데, 패스 선택지도 음바페-호드리구 2방향 밖에 없으니 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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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2024.12.05저는 그놈의 플랫442를 다시 볼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안첼로티 정말 실망스럽네요 음바페와 발베르데의 실수 때문에 안첼로티가 조용히 묻어가는거 같은데 진짜 가장 큰 문제는 안첼로티였던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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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2.05@마르코 로이스 비닐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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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우까 2024.12.05직전 경기보고 세바 추멘도 써봄직하다했었으나, 그건 추멘을 수미가아닌 박투박으로 써먹어보자 였는데. 이걸 플랫으로 가져가서 중원싸먹히는 꼴이라니. 사실 직전경기 잘해서 써볼만했다곤 생각하지만 세바요스 기동력을 고려한다면,
(세바 추멘 위치라는 가정하에) 좌풀백 또는 레프트윙이 공을 받아주고, 전환해주거나 몰고 올라가는 형태가 필연적인데, 현재 우리팀에선 유사하게 되는게 벨링엄뿐이니 롤 자체는 이해가 가요. 다만, 아래막기위한 구멍을 채우려고 위에서 빼다쓴거면 1-2선 채널로 공을 받아주고 버텨줄 벨링엄이 없어지는거고... 차라리 발베르데를 중앙에서 박스 타격 위주로 시키던지...
뭐 결과론적이지만 완전 실패한듯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2.05@루우까 중원에서 벨발은 역할이든 위치든 좀 고정시키고 나머지는 바꾸면 몰라도, 계속해서 바꿔대면 서로 움직임도 못읽고 연계도 안되니...괜찮은 팀이 압박 좀 씨게 하면 투볼란테여도 허둥지둥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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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바모스 2024.12.05누구는 2인분 해야하고 누구는 1인분도 못하는 이 시스템을 하루 빨리 바꿔야될 거 같아요
벨발이 측면에서 수비한다고 에너지 다 소진해서 공격전개가 전혀 안된다고 느꼈고 추아메니 세바요스 조합은 추아메니 복귀했으니까 그냥 한 번 써본 느낌이었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2.05@세르히오바모스 수비 높이 필요하다고 추아메니 쓰는것도 참...너무 1차원적이다 싶긴 해요. 부상 잦은 선수니 교체로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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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io canal 2024.12.06안타깝습니다. 이젠 진짜 안첼로티랑 끝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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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2.06@sergio canal 부상자 다 돌아와서 풀주전 돌아가기 시작하면 귀신같이 반등할지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