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 15라운드 헤타페전 단상.
1.
경기력 자체는 저점을 찍었다고 봅니다. 이제 전술의 틀이 크게 변할 것 같진 않아요. 벨링엄의 역할 자체는 사실상 고정 시켜놓았고, 중앙에 피봇을 하나 두든 둘을 두든 핵심 자체는 피봇을 외롭게 두지 않는 것이고, 그렇게 중원을 굴리고 있고요. 당장에야 음바페가 좌윙포를 보고 있지만, 비닐이 오면 어떻게 할지는 선수들에게는 중요할지는 몰라도 안첼로티야 상황따라 스위치하면 되니 근본적인 문제 같지는 않고.
다만 후반 70여분 이후부터는 조금 맥없는 경기를 펼쳤는데, 확실히 부상 선수들이 많고, 연이은 경기로 인해 선수들이 너덜너덜한 상황이라 빠릿빠릿한 맛이 없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게다가 충분히 넣어야 할 역습 추가골 찬스를 많이 날렸다는게 문제이기도 하고요. 교체의 보수성을 그간 많이 지적해왔지만, 이 경기에선 뭐라 하기가 좀 어렵지 않나. 그간 한두경기라도 뛰었으면 좋았겠으나 여기서 갑자기 체마 같은 애를 중앙에 떡하니 넣기도 어려웠고요.(물론 그간 몇번 출전했다면 넣을 법 했겠지만요)
2.
라울 아센시오가 이제 3경기 이상 선발 출장중인데 슬슬 잘하는 것 못하는 것 이런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이게 양면의 칼날 처럼 느껴지는데 공을 쥐었을때 공을 아무렇게나 의미없이 숏패스를 한다든지, 백패스를 한다든지 하면서 방출하지 않아요. 패싱력 자체도 있어 보이고. 다만 너무 생각을 하다 보니 조금 딜레이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본인이 공을 쓰고자 하는 의욕에 비해 공을 다루는 능력 자체는 조-금 안정성이 떨어지는 느낌을 주고요. 수비 자체는 손도 쓰고 발도 다 쓰는? 좋은 수비수인데 약간 더티한 쪽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경합 상황에서 의외의 PK를 내주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이 점은 각별히 조심했으면 합니다. 결론은 남은 시즌 1~1.5군을 오가며 충분히 활용할만한 재능의 편린이 느껴지고 그걸 증명해 내었다는 것.
프란은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풀백을 좀 봐주는 벨링엄-음바페 라인이 있기에 보다 더 활약을 할만 했다 봅니다. 근본적으로 떨어지는 안정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확실히 공격상황에서는 오버랩을 하는 풀백이 있어야 할 곳, 그리고 가져가야할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고, 폰지 영입시 하나를 판단 얘기가 있던데 그게 과연 프란이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또 하나 언급할만한 선수는 바로 세바요스겠죠. 확실히 후방조율에 별이 달린 선수이므로 공을 자주쥐고 패스를 뿌리는데 재능을 보입니다. 간간히 보이는 오른발 킬러패스는 일품이기도 하고요. 분명 훌륭한 활약을 했는데...볼호그 기질에서 나오는 치명적 실수가 경기당 1-2개가 꼭 나옵니다. 이 부분만 어떻게 잘 케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텐데요.
3.
발베르데 어나더. 벨링엄 어나더. 뤼디거는 경고 누적 조심.
4.
호드리구는 구린 폼을 보여주었습니다. 부상에서 회복한 첫경기이니 그렇다치고, 다만 예전의 톱질 할때랑 비교해 보면 상하좌우를 보다 넓게 활용하는 것이 눈에 많이 띕니다. 브라힘은 그 미묘한 볼호그 기질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그 순간 순간 번뜩임을 보면 확실히 조커로 유의미한 선수. 귈레르는 아직 신체가 다 여물지 않은 선수죠. 섣불리 뭐라 단정하기 어렵겠습니다. 다만 안첼로티가 꾸준히 기용하는 만큼 뭘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으면 합니다. 간결하게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하길.
5.
음바페는...뭐랄까 '킬러' 라기 보다는 '슛터' 같아요. 9번 본능을 가진 킬러들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골을 노리고 상대의 움직임을 읽는데, 음바페의 경우는 본인 자신의 슛팅력에만 집중한달까요. 이러한 형태의 '슛터'는 기술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본인의 신체 상황, 리듬감과 멘탈이 가장 중요하다 보이고, 빨리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상대 키퍼를 제끼는 장면에서는 한가지가 엿보이더군요. 본인의 슛팅력에 현재 자신이 없다는 것. 그러니 그냥 때리지 않고 제껴서라도 넣으려 했겠죠.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단순히 골게터라고만 한다면 호날두의 하위호환에 지나지 않아요. 지금의 이 팀은 비니-벨링엄 등 충분히 활용할만한, 주역이 될만한 친구가 있습니다;; 주위를 잘 둘러보길.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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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Weeknd 2024.12.02*오늘 골장면 보고 케이 터질 기미가 보였다고 생각하는데 그 키퍼 제끼고 못넣은건 참 아쉽긴 했습니다. 부디 빨리 특유의 자신감 리듬을 찾아서 케이 터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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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2.02@TheWeeknd 케첩이 터진게 아니고 케첩이 샌 느낌이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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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TheWeeknd 2024.12.02@마요 네 아직은 터지기전의 새어나오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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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2024.12.02음바페는 손흥민 호날두 계열라 생각하는데 이러한 스프린트-슛터-스코어러 계열의 선수들은 한 경기에 여러골을 몰아넣는 경기가 좀 필요하다고 보는데 뭔가 될듯될듯 안되네요 이건 역시 자신감이 떨어져있기 때문에 그런거겠죠 그래도 첫골은 우리가 익히 알던 음바페 다웠습니다
조금 더 피드백을 하자면 드리블보다는 연계와 오프더볼을 좀 더 활용하고 이전에 해왔던 수비수를 앞에 두고 니어로 낮게 깔아차는 시그니처 슛은 이제 만천하에 다 알려진 상태라 다른 슛팅 패턴을 연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들어 시저스 이후에 왼발로 차는 슛이라든지... 왼발 활용을 못하는 선수는 아닌데 오른발로만 슛을 차려는 경향도 약간 느껴지는거 같더군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2.02@마르코 로이스 말씀대로 손흥민 호날두 계열이고 그 계열들이 대다수 양발잡이인만큼 왼발 슛도 열심히 연마해서 하는것이 필요해보입니다. 호돈 처럼 해준다면 더할 나위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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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우까 2024.12.02오랜만에 볼만한시간이라 풀로좀 봤는데
안첼로티는 확실히 패서스타일의 6번을 선호하는구나 싶어요. 세바요스가 생각보다 잘맞는 옷일지도..? 대신 호위무사 없을때, 예컨대 벨-발 둘중 하나라도 없을때 생기는 미드필더 간 간격, 라인간 간격 등 문제는 확실히 위험한듯. 다만 말씀주신것처럼 교체자원이 좀 아쉬웠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었다 보네요.
본업하는 발베르데는 역시 대단했고, 벨링엄은 정말잘하는데, 이게 4123의 3미들이아닌 433의 3미들이다보니 전후방 공간 오갈때 수비적 문제가 노출이 많은듯. 세바요스가 볼끌다 턴오버하는 단점이 있는 것도 맞지만 받아줄 선수가 없으면 볼을 끌 수 밖에 없는 것도 팩트인것 같구요. 추후 조율이 되려나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부상선수가 돌아와도 써볼만 한듯.
세바요스 추아메니를 같이 써보는것도 괜찮을 수 있겠다 싶기도 하구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2.02@루우까 확실히 4231 이랄까, 정삼각 433이랄까 하는 대형들은 벨링엄의 신체 컨디션여부에 따라 수비라인이 헐거워지는 부분이 있긴 한것 같아요;; 확실히 벨링엄도 신체가 정상은 아니다 싶은게 전반 끝나고 교체됐고.
작금의 미드필더 중앙을 돌리는 핵심은 투피봇이든 원피봇이든, 세바요스가 되었든 빙가든 추아메니든지간에 이 볼 줄기를 쥐는 친구가 외롭지 않게 두는 거겠죠. 주위의 미드필더-수비수들이 상대가 마크하는 곳으로 잘 움직여주는 그런 세부적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
라젖 2024.12.02저는 오늘 음바페 나쁘지 않게 봤습니다. 잘 파고들고 빠르고 한번씩 연계도 잘 하더군요. 오르내리는 폼과 컨디션, 재수의 곡선이 하단부에 겹쳐있는 듯한 모양인데..충분히 더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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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2.02@라젖 네 뭐 이 친구 실력 자체를 의심하진 않죠 다들. 제대로 다 발휘할수 있느냐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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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 2024.12.02레알의 본체는 현재 비니시우스이다. 후방 빌드업이 여전히 불안하고 현재로서는 올시즌 내내 답을 못 찾을거 같다. 그리고 올시즌 리그 우승 경쟁자는 뒷공간 태평양인 바르샤가 아닌 알바레즈까지 드디어 이적생 모두 적응 완료한 at 일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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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2.02@포코 템플릿인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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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바모스 2024.12.02프란이 참 잘해주는데.. 성실하고.. 결국 큰 경기에서 사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봤을 때는 쉽지 않을걸로 보이긴 하네요. 그래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글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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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2.02@세르히오바모스 말씀대로 성실하고 열심히도 하는데. 1군의 레귤러라고 단정짓기엔 모자란 부분이 계속 눈에 들어오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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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24.12.02브라힘 프란은 스쿼드 멤버론 좋은데 이 친구들을 한시즌 맡길 주전을 할 그릇들은 확실히 아닌거 같은. 세바요스도 마찬가진데 주전급 선수랑 비교하면 보법?같은거에서 차이가 나더라구요
음바페는 기분이가 좋아지니 다양한 툴을 보여주는데 이게 9번에서 완연하게 쭉 발휘되면 올 시즌 농사가 꽤나 잘 지어질수도 있단 생각이 들더군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2.02@애있짱나 9번이 되려면 뭐랄까, 조금 더 무의미하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주는 그런 성실성이 필요한데 바페가 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반등이 되는 모먼트가 되는 경기였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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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리구 2024.12.02뭔가 음바페가 침투할때나 드리블할때보면 주변으로 시선을 안보고 그냥 앞만보고 달리더라구여,,,, 그래서 뭔가 옵사도 많이 걸리는거 같고 2:1 3:1인 상황에서도 동료를 잘 이용안하고 무리하게 돌파하다가 털리는게 많이 보이던데,,,, 아직 뭔가 심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그런가 ,,,,,,
아무튼 어제의 그 골이 올시즌 음바페가 넣은 득점중에서 가장 음바페스러운 골이었다는게 다행이었네여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2.03@호드리구 네. 시야가 많이 좁아져있어요. 지공상황에서는 무리하게 혼자서 돌파할 생각말고 주위를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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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덩 2024.12.03프란이 열심히도 하고 엄청 부지런하게 뛰는데다가 스패니쉬라서 직관때 인기 장난아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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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2.03@어리덩 일단 현지팬들이 열심히 끝까지 뛰는 선수를 엄청 좋아하라 하긴 합니다. 벨링엄이나 발베르데도 그래서 인기가 있는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