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투스 / 라울 아센시오 단상.
1.
계속 되는 선수들의 부상을 단 한명의 책임으로 돌릴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상이란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죠. 지난 몇년간 별 부상 없던 시즌은 모른체하고 갑자기 올시즌 부상이 많다고 피지컬 코치에게 책임이 있을 거라고 추측하는 건 지나치게 단편적입니다.
차라리 올시즌 들어서 나빠진 변화하거나 한 부분을 추측하는게 낫겠죠. 예를 들어 경기장 잔디라든지, 혹은 지나치게 빡빡해진 일정이라든지 하는 부분요.
전 오히려 밀리탕과 호드리구, 바스케스의 부상은 운영진과 안첼로티의 운영이 핀투스의 체력관리보다 직접적인 연관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쓸만한 센터백을 사주지 않은 운영진으로 인해 몇경기째 몸에 이상을 호소하고 있던 센터백 밀리탕이 계속 출전했던 것이 시즌 아웃 부상으로 이어졌다고 보는 편이 보다 개연성이 있어 보입니다. 물론 거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1군만 굴리겠다는 안첼로티의 운영 역시 한몫한 것으로 보이고요.
우윙포로 쓸만한 선수가 그냥 봐도 브라힘, 얼핏 보면 귈레르, 해봄직한 엔드릭까지 3명이나 있었음에도 굳이 스프린트랑 연결된 부상에서 회복된 호드리구를 완벽하게 회복됐다 보이기도 전에 꾸역꾸역 밀어넣어서 부상시킨 안첼로티도 할말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다음에 주시해야 할 것은 뤼디거와 발베르데 입니다. 뤼디거는 지친 모습을 보이고 발베르데는 허리 부상을 호소 하고 있습니다. 지난시즌에 한없이 갈린 선수들인데 올시즌 전혀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죠.
2.
라울 아센시오의 모습은 좋았습니다. 보다 현대적인 스타일 답게 공을 잡았을때 공간이 있는 경우 과감하게 전진하는 모습도 좋았고, 벨링엄을 겨냥할 수 있었던 그 시야와 킥력 역시 맘에 듭니다.
다만 이 친구가 1순위로 꼽히지 않은 이유가 있었겠죠. 후방에서의 움직임이 마냥 바지런해보이진 않습니다. 조금은 성급했던 태클도 눈에 띄었습니다. 공중볼이 약하다는 평이 있던데 강력한 압박과 경합상황에서도 능력을 보여줄지는 의문입니다.
하고 싶은 말은 이 친구에 지나치게 큰 기대를 걸어선 안된다는 거. 부족한 포지션에서 유스를 쓰는 무브는 굉장히 정합적인 것이고 정석적인 거죠. 이제야 정상화가 된 거라 봅니다. 그런데 여기다 지나치게 큰 기대를 걸고 한경기 못하면 집중 포화를 퍼부으며 , 역시 유스는 유스네, 안쓴 이유가 있었네, 하면서 또 모든 걸 단정지어버린다면 기껏 열렸던 문이 빠르게 닫힐까 두렵습니다. 키워서 쓰기 위한 유스는 1군보다 못하는게 디폴트인거고, 그렇지만 경험치를 쌓으면서 1군에 닿아가고 또 멀어지고 하는거라고 길게 봐야 하지 않나.
모쪼록 이 열린 문이 어처구니 없게 다시 꽉 막히지 않았으면 합니다. 적어도 이 카스트제도의 한 구석에 누구나 그래도 기회가 닿으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꿈꿔볼만한 사다리가 끊기지 않기를.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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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Weeknd 2024.11.11나초가 되어줘..쉽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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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11@TheWeeknd 전...그냥 큰 실수만 하지말고 버텨만 줘. 하는 심정입니다. 나초는 꿈도 못꾸겠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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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ud Moon 2024.11.11선수 ‘뎁스’가 얇으면 과부하가 오기 쉽고, 과부하가 오면 부상의 위험이 급격하게 올라간다는 것은 모든 스포츠의 불문률이죠. 전반적으로 봤을땐 얇은 수비-미드필드 뎁쓰를 유지시킨 수뇌부와 다양한 선수들을 쓰는게 아니라 과부하를 만드는 감독에게 책임이 어느정도 있다고 할 수 있을거 같아요. 하지만 지난 오사수나전 부상들은 대부분 거친 플레이를 하는 오사수나 선수들과 그것을 방관 내지 방조하는 심판에게 그 책임이 90% 이상 있었습니다. 정말 거칠었고, 많은 파울성 플레이들에 휘슬조차 불리지 않는거 보고 할말을 잃었습니다. 부상은 슬픈 일이지만, 그로 인해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악재속에 유일한 웃을 요소가 되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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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12@Ruud Moon 그래도 헤타페보단 낫단 생각에 편안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긴 손발 다 쓰는 친구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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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 2024.11.11옆동네 베르날,카사도만 봐도 포텐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결국 유망주들은 감독이 믿고 출전을 시켜줘야 성장을 하죠. 일단 라울 아센시오가 라모스급 포텐이 있어도 안젤로티 밑에서는 절 성장을 못할듯..추아메니가 부상 아니었으면 분명 센터백 시킬 인간이지 유망주에게 기회를 안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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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12@포코 추아메니의 부상이라든가, 저조한 폼에 분명 센터백 컨버전도 한몫하는게 아닌가 하는 뇌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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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2024.11.12핀투스의 건은 기사 내용 만으로 추측하자면, 선수들의 불신 문제도 있는거 같은데 이게 합리적인 게 아닐 수도 있어서 골치 아프죠. 선수들 입장에서는 하라는 대로 했더니 자꾸 부상(이게 다른 요인이 있더라도) 당하고 외부에서는 띄워주는데 차라리 자기들 개인 트레이너한테 받는거나 별 차이도 없어뵈고 이런 식의 갈등 문제라면 해결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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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12@라그 뭐 대표팀 의료진 갈등 생각해보면;; 모드리치나 크로스 같은 베테랑 들은 별 부상없이 십수년을 해왔는데 말입니다. 본인들 책임이란 생각은 안드나 싶기도 하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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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풋 2024.11.12*맞습니다... 유스는 점점 성장해가기 마련이죠.. 리울 아센시오가 무너지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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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12@어슬풋 사실 당장 리버풀전 나왔다 퇴출하란 말이 나와도 그게 이상한 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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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shed 2024.11.12깜짝투입으로 상대팀의 대응전략이 없는 상태와 선발로 나오는건 분명 차이가 있죠. 데뷔전이 인생게임이던 유스를 한두번 본것도 아니고 기대감 내려놓고 지켜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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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12@Vanished 글쵸. 과대한 기대는 금물입니다. 그저 이 기용을 발판으로 보다 많은 선수들의 시험이 행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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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BLANC 2024.11.13카스트제도 ㅋㅋㅋ 극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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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14@LEONBLANC 아닌 척이라도 해야 하는데 넘 노골적이에요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