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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24-25 챔피언스리그 돌문전 단상.

마요 2024.10.23 11:24 조회 5,878 추천 2

1. 

전반시작할때의 포메이션은 제가 느끼기에는 공격할때에는 오른쪽은 벨링엄, 왼쪽은 모드리치가 공을 전개하는 형식의 433으로 느껴졌습니다. 발베르데는 뒤로 물리고. 벨링엄-음바페-비니가 다 좌측에 위치했을때 지나치게 공이 좌측으로 쏠리는 불균형함이 해소되는 부분이 있지요.

후반에는 바스케스를 우측으로 밀어올리고 벨링엄을 보다 중앙으로 시프트하는 형태를 취했습니다. 수비할때에는 벨링엄을 좌측으로 돌렸고요. 거의 승부수를 던진거죠. 다행히? 도 상대가 우리가 전진하는만큼 라인을 적절하게? 뒤로 물려줘서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이는게 가능해졌고 선수들의 텐션과 강도가 살아나면서 상대를 짓눌렀습니다. 중원까지 공을 수월하게 빌드업하게 되었으니 그 이후부턴 우리 공격수들이 역량을 발휘하는게 가능해졌지요.

2.

우리의 의문은 후반이 아니라 전반일 겁니다. 실점 장면이야 개인의 미스와 포지셔닝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기에 뭐라 평할게 없습니다(간단하게 말은 했지만, 심각한 문제긴 합니다, 이상태면 상대 윙포가 위협적인 선수라면 매번 위기가 발생하는 수준이라는 거). 그만큼 우리 풀백들의 수비가 허술하고 수준이 낮습니다. 다만 상대가 손쉽게 위협적인 포지션까지 공을 가지고 올라온 것, 쿠르투아가 평했듯 상대가 편안하게 중거리를 노릴 수 있을때까지 아무런 저지가 없었던 것이 문제겠죠.

좌측에서 풀백인 멘디가 볼 전개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마당에 모드리치를 쓴 것은 그만큼 팀에서 공을 잘 풀어내는 선수가 모드리치 때문이기도 하겠죠(아니면 전 경기 어시스트에 넋이 나가서 일수도 있고). 축구가 핸드볼이라면 모드리치를 중요 국면마다 교체해가면서 쓰면 더할 나위 없겠죠. 동점골 장면에서의 패스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모드리치의 볼을 풀어내는 역량은 여전히 대단합니다. 다만 경합과 빠른 트랜지션 상황에서의 수비가담에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 문제겠죠. 특히 상대가 피지컬쪽으로 강력할수록요.

3. 

우리의 강렬한 흐름을 교체로 꺾지 않고 그대로 살려서 역전까지 끌고 가는데에는 안첼로티다운 흐름읽기가 뒷받침 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외에는 욕먹을 구석이 많죠.

안첼로티가 인터뷰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압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조직적으로 압박을 잘 풀어내는 팀들을 체계없이 강도만으로 압박한다고 해서 돌문처럼 흔들릴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태도나 정신력은 물론 중요한 문제이지만, 전술적 뒷받침 없이 선수들 보고 압박 열심히 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공허한 외침이 아닌가. 차라리 물러서서 수비를 할 때에도 자기 범위 내에서는 수비를 열심히 해주어야 한다는 것, 역습 상황에서 끝까지 뛰고 끊어주는 것을 강조하는게 맞는 것으로 보여요. 적어도 지금의 전술하에서는.

특히, 전방자원들이 압박하는 게 어렵더라도 최소한 상대가 빌드업하는 패스 길목 정도는 차단해주는, 그런 무브를 가져가주는게 필요해 보입니다.

4.

후반 80분이 되어서도 교체 들어온 선수를(이 선수가 느리기도 하지만;;ㅎㅎ) 스프린트로 제껴내고 70m를 드리블해서 강력한 감아차기를 해내는 선수가 많지는 않을 겁니다.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그에 바탕하여 경기에 완벽하게 몰입해서 본인의 역량을 다 발휘한 비니시우스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진화하는 괴물의 발롱은 이번 한번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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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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