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시즌 10라운드 셀타비고전 단상.
1.
안첼로티에게 잘 짜여진 전방압박체계를 기대할 순 없고, 물러서서 442 두줄 수비대형을 기본으로 삼는 것을 포기하라고 권유할 수도 없을 겁니다. 다만, 본인이 원하는 '컴팩트'한 공격을 위해 빌드업 구조를 짜고 공을 전개해야 하는 것은 시즌을 치루고 컵을 들기 위해 해내야만 하는 숙제겠죠. 이 경기에서 고무적이라 할 만한 것은 그래도 안첼로티가 될대로 되라. 하면서 A매치 기간을 보내진 않았다는 거죠.
추아메니가 패스 앤 무브건 개인 탈압박 능력이건 아무튼 압박에서 벗어나 볼을 뿌리는 능력이 로드리나 부옇매 혹는 크로스 만큼도 역시 힘들거라는 전제하에 아예 위치를 중앙의 후방으로 물렸습니다. 소위말하는 라볼피아나 형태로 말이죠
제가 한 10분 정도 지켜보고는 라코에서는 이거 스리백이네. 라고 까지 말을 했는데, 왜냐면 일반적인 라볼피아나 형태와는 달리 수비시에도 추아메니가 센터백들보다 더 내려서서 최후방까지 내려오는 걸 많이 목격했기 때문입니다(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어요). 공이 없을때에는 아마도 전진해야 했을 텐데, 앞뒤로 움직이는게 다소 어색해 보였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전술로 인해 추아메니는 볼을 쥐었을때 자유와 편안함을 얻기는 했는데 여전히 볼방출이 전방향적으로 자유자재로 흘러가진 않았습니다. U자형으로 후방에서 볼을 돌리다가 측면에서 막히는, 그런 빌드업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방으로 볼이 아주 매끄럽게 투입되거나 하지는 않았다는 거.
2.
전술을 대폭 변화하면서 센터백, 수미, 그리고 풀백들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역할은 그럭저럭 눈에 보이게 부여했는데 수비시 간격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하면서 상대에게 너무도 쉬운찬스를 많이 내주었습니다. 풀백을 밀어올리고, 센터백들 조차 라인을 올려 빌드업에 가담하다 보니 뒷공간이 비었고, 상대가 그 뒷공간을 팠을 때 그쪽으로 센터백들이 커버가는 것이 몰리다 보면 반대쪽이 정말 텅~ 비게되는 거죠. 풀백들이 올라가는게 무조건적으로 올라가라는게 아니었을텐데 쩝.
우측에서 벨링엄은 할 수 있는 만큼 뛰었습니다. 높은 축구이해도를 바탕으로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공간을 확보하거나 상대의 시선을 끌어내는 움직임이 좋기 때문에 어딜 두어도 기본 이상은 한다는게 참 굉장한. 다만, 벨링엄을 이런식으로 쓰는게 최선이라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3.
비음은 좋은데 좋지 않아요. 역량의 문제라기 보다는 누가 온더볼의 점유를 많이 차지할 것인가, 주포가 누구인가에 대해서 정립이 아직 안되었고, 앞으로도 정립이 안될 가능성이 있다는게 조금 꺼림칙한 부분입니다.
벤제마와 호날두의 호흡이 좋았던 부분은 벤제마가 일정부분 슈팅에서의 점유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베일까지 끼워서 보더라도요. 그 짧은 BBC가 돌아갔던 기간에서 슈팅을 제일많이 했던 선수는 호날두, 그 다음은 베일, 그다음은 벤제마 였습니다. 서로의 특성이 조금씩 달랐던게 조합에서는 보다 좋았어요. 서로의 사이야 데면데면했을지는 몰라도 이 3명 모두 공격이해도가 높았기에 공격시 서로를 신뢰? 내지는 이해하며 공격에서의 최적위치를 찾아가는 움직임이 몰리지 않고 발생했죠. 그러면서 찬스가 저절로 생성되고요.
반면, 온더볼스피드스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비음 가운데 아무래도 슈팅을 보다 많이 때려야 할 선수는 음바페이긴 할텐데 얘도 온더볼을 하던 버릇을 고치질 못합니다. 아니면 조금 더 욕심을 내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찢어져서 더미플레이를 하며 상대 수비를 흐트러뜨려야 하는 순간에 본인이 공을 받고 무언가를 해야 할 공간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꼭 이는 음바페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비닐도 호드리구도 아쉽고 이걸 이 팀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는 아이러니하게도 벨링엄이죠.
사실 비닐이가 조금 더 조력자롤을 해주면 좋다는 생각을 처음엔 했었는데, 요즘의 비닐이의 폼을 봐서는 좀 갸우뚱 하긴 합니다. 음바페의 첫번째 골도 정말 대단하긴 했는데, 비닐이의 두번째골은 침투형 공격수의 정석이자 모범같은 골이었어서...이 밸런스를 어케 잡아야 할지.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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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2024.10.20그래도 다행인 부분은 음바페의 폼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는것. 한쪽에선(사실상 프랑스) 온갖 음해와 억까를 하고 있을지언정 음바페에게 있어 이번 a매치를 휴식하고 몸 컨디션을 만드는 데에 더 몰두했던것은 아주 탁월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레알에 대한 태도 하나는 정말 진심이라 좋습니다
아마 이번 도르트문트 - 바르사에 베스트11을 꺼낼 가능성이 높을텐데 이때 이번시즌 첫번째 시험대가 될거 같네요 과연 어떤 준비를 해왔을지...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0.21@마르코 로이스 엘클이 1주일 남았네요ㄷㄷ돌문전에 힘을 빼기도 뭐한게 지면 챔스도 어려워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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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차타 2024.10.21추아메니는 카세미루처럼 크라고 그돈주고산게 아닐텐데 내심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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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0.21@아자차타 뭔가 될듯 말듯 될듯 말듯. 이제 전성기 구가할 나인데 말입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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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24.10.21추아메니는 점점 수비력이 돋보이는 느낌.
비음호가 여태까진 정배라곤 보는데 뭐랄까 그 중거리포 슈팅 임팩트에서 주포는 결국 음바페구나 싶은.. 다만 아쉬운건 4미들의 의미가 크게 있냐는거. 433하기엔 선수층이 없던것고 아니긴한디 벨링엄을 우측기용까지 하면서 억지로 맞춘 느낌이라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0.21@애있짱나 안첼로티가 인터뷰에서도 밝혔듯 이번 경기는 벨링엄을 2선의 우측으로 쓴 것이긴 한데, 사실 442건 433이건 미들을 3명 쓰냐 공격수를 3명 쓰냐의 문제인데 사실 미드필더가 카카급 공격력을 가진게 아닌담에야 공격수를 3명 쓰는게 정답이라고 생각은 해요. 저도 이런 경기는귈레르나 엔드릭 써봄직하다고 생각하는데 안첼로티가 어린선선수보다는 기존에 쓰던 선수 신뢰하는 그 패턴이 워낙에 확고해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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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젖 2024.10.21비음호를 함께 굴리자니 어쩔수없이 셋 중 둘 정도는 최대 퍼포먼스를 못 보이는 것 같습니다.
순수 스포츠적으로만 보면 셋 중 둘은 정리하고, 중앙지향적인 스트라이커와 좋은 우윙을 하나씩 데려오는 것이 이상적이어 보입니다만...그럴 수는 없겠고 앞으로도 누가 부상이거나 하지 않는이상 내내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게 될 것 같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0.21@라젖 비니나 음바페는 체급상 이미 정리가 힘들고, 사실 호드리구를 정리하고 야말급 우윙포를 데려오는게 제일 이상적이긴 해요;; 야말급이 아니더라도 폼 좋은 사카 정도?;;; 아니면 귈레르나 엔드릭이 베일이나 좋을때의 하메스-외질 급으로 성장해준다면
굳이 비니 - 음바페 투톱을 쓰겠다면 보다 공격에 창의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미드필더를 데려오는게 맞다 싶고요. 비르츠라든가.비르츠라든가.
근데 전체적인 밸런스를 고려하면 좌우풀백들이 A급이상으로 올라간다면 또 팀적으로는 보다 강해질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
포코 2024.10.21그나마 안젤로티라서 풀어내긴 하는거 같은데 램파드-제라드랑 크게 차이는 없는듯 합니다. 램제가 1+1=0 이었다면 비음은 겨우 1+1=1 은 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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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0.21@포코 아직 시너지가 나는 느낌은 아니긴 해요. 음바페가 분명 지난 시즌 호구 톱보단 낫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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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o 2024.10.21왼쪽에서 알라바도 크로스도 없으니 빌드업이 확실이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밀리탕이나 뤼디거한테 라모스나 알라바처럼 하라고 할 수도 없고 추아메니나 카마빙가한테 크로스처럼 하라고 할 수도 없으니 난감합니다
사실 뤼디거나 밀리탕은 서로 가진 장점이 비슷한 선수라고 보고
크수비진에서 유니크 함을 주는 선수는 알라바 딱 하나였는데 알라바의 장기 부상과 크로스의 은퇴가 이런 고민을 낳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0.21@Figo 뭐 워낙에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빌드업 구조였어서 이해는 하는데, 그래도 많이 아쉽죠. 크로스 은퇴가 예정되어 있었다는 걸 고려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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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ud Moon 2024.10.22교통정리가 안된 어수선한 분위기를 얼마나 빠르게 바로잡고 궤도에 오르냐가 문제일거 같습니다. 매 시즌마다 안첼로티의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초반 전술 새로 짜고 적응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했었던걸 감안하더라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너무 많은 선수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려야 맞춤 전술이 나오고 그 전술을 토대로 선수들의 숙련도가 높아질거 같습니다. 걱정인건, 부상자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 불운과 겹쳐져서 초반의 이 험난한 시간이 \'전술을 만들어내는 시간\'이 아니라, 그저 \'어떻게든 버티는 시간\'이 되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사실 핵심은 안첼로티가 비니시우스-음바페-벨링엄의 조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보고, 아직까진 실마리도 나오지 않은 상황인거 같습니다. 벨링엄은 누구랑 붙여놔도 조화가 잘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고 결국 비니시우스나 음바페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거나 혹은 더 쉽게 안첼로티를 다른 감독으로 대체하는 그림이 나올것만 같은 불길함이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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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0.22@Ruud Moon 리그 초반 분위기는 지난 3시즌 중 제일 안좋다 생각하긴 해요;; 여러 수치로 봐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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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ácticos21 2024.10.22비음을 올해만 쓰고 말것도 아니고
비음 투톱이 과연 장기적으로 될까 싶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 생각해서 과감하게 둘 중 하나를 우측으로 포변해야하나 싶기도하고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0.22@Galácticos21 될수도 있긴 한데, 아직 두 선수다 발전하고 변해야 하는 부분이 상당히 있어 보이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