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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24-25 4라운드 베티스전 단상.

마요 2024.09.02 10:27 조회 6,392 추천 8

승리할 것.

음바페가 첫 득점을 할 것.


이 2가지 목표가 다 이루어진 경기입니다. 7-0이나 2-0이나 승리는 승리, 승점 3점은 똑같으니까요.


1.

안첼로티가 433으로 견고함을 더했다고 하는데 이는 세바요스를 출전시킴으로 미드필더성을 더했다는 의미로 여겨집니다. 좌측에서 볼을 굴리는데에 대한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하나 싶었더니 팀을 떠나네 마네 했던 세바요스를 기용함으로 해법을 모색했네요. 공격 스피드 전환 스피드도 올라갔는데, 공을 줄 때 다들 이런저런 고민없이 잘 보이는대로 넘겨주려고 애쓰는게 눈에 띄었습니다.

세바요스는 공을 쥐고 있을때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자원이죠. 다만 가끔 혈압을 올리게 하는 무리한 키핑 중 미스가 문제인데(오늘도 한장면 나왔었던), 단점을 모른체하고 이적에 가까웠던 것도 모른체하며 이적하려 했던 팀에 선발기용을 했습니다. 너른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의 장악력을 견고히하고, 좌측에서 공을 굴리는데 하등 도움이 안되는 멘디의 단점을 보완하고, 발베-추아메니의 짐을 더는 거죠. 제법 그럴듯한 수 였습니다.

다만 이것이 그간 적극적으로 검토되지 않은 것은 무엇보다도 모드리치의 존재 때문이었겠죠. 하지만, 그간의 선발-교체 출장에서 모드리치가 세바요스보다 후순위로 밀리는 것엔 정당성?이 부여된 상태였고 세바요스는 임무를 잘 수행했습니다. A매치 이후에도 몇경기 보고 싶은 느낌이 있네요. 모드리치는 이제 세바요스보다 후순위로 밀리는 현실에 대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온 거 아닌가. 회광반조가 없다면요.


2.

세바요스 덕택에 짐을 던 발베르데는 보다 넓게 전지역에서 활동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패스나 슛 등 킥에서는 미스가 좀 있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게 별 거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움직임이 넓고, 공격에도 제대로 가담했으며, 특히 수비는 그냥 뭐. 정말 부상만 당하지말하라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팀에서 지금 빠져선 안되는 단 하나의 선수, 대체가 불가능한 단 하나의 선수를 뽑으라면 발베르데 같아요.

호드리구는 예전 경기에 비해 좌측 과부하를 좀 줄이고, 우측에 박아서 해법을 모색하도록 했습니다. 아예 좌측으로 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경기장을 넓게 쓰려면 이런식으로 쓰는게 팀 밸런스에 보다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호드리구가 공을 쥐고 안으로 팔 때에는 우짤라나 우풀백은 외곽을 오프더 볼로 적극적으로 파고, 오프더볼로 밖으로 팔 때에는 공을 쥔 사람들이 침투패스 각을 보는 것이 보다 원활하게 활용되었으면 합니다. 코너킥의 구질은 정말 좋네요. 

음바페는 전반에는 골머리를 좀 앓게 할 정도로 아쉬운 모습이었는데, 후반 들어 혈이 뚫리면서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비니시우스는 플레이 효율이 오늘 경기 정도로만 나온다면, 가끔 저점이 왜이렇게 낮아?. 이녀석 축구력 올라간거 맞아? 하는 생각을 덜게 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경고 하나 먹고 나서 플레이에 독이 서린? 느낌이 들어서 좋긴 했는데, 중요 경기 결장하는 일 없게 하려면 자중해야죠. 심판에게 짜증부리지 말고 능글맞게 웃으면서 친목도모하는 방법을 쓰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심판도 사람인지라 그런거에 약하죠.


3. 

추아메니는 전성기 카세미루를 방불케 할 정도로 자물쇠 역할을 잘 해주었습니다(진짜 카세미루는 맨유 패배의 원흉이 되어 있던데ㅠ). 투볼란치 스럽게 뛰었을 때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좋아보였는데 이게 정통에 가깝게 3미들을 굴린 효과인가 싶기도 하고. 밀리탕-뤼디거를 위시한 포백라인이 철의 포백같은 느낌은 아니었으면서도 결정적인 찬스가 상대에게 나지 않은 것은 오늘은 특히 추아메니 덕이 아니었나 합니다.

교체로 들어온 브라힘은 늘 '아 쟤 주전으로 쓰는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친구. 상대가 지칠때쯤 들어와서 특유의 돌파력과 센스로 찬스를 메이킹하는 능력은 정말 탁월합니다. 야구에서 보면 9번 타자가 3할 친다고 1-2번으로 옮기면 부진하곤 하는데, 브라힘도 후보 쓰다가 주전으로 쓰면 그런 경향이 있지요. 현재로선 브라힘도 이런식으로 분위기 전환 1순위로 쓰는게 제일 잘 쓰는게 아닌가 합니다. 어차피 경기수가 많아서 선발 출장할 일이 없진 않아 보이고. 우짤라 쯤 위치에서 뛰다가 드리블로 트랜지션 하는 능력이 출중하니 당장은 귈레르보다 반발짝 앞선 형국으로 보다 효용이 있지 않나. 여담이지만, 귈레르는 여기서 성급하게 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뛰게 될 거.

프란은 특히 모드리치의 미스 이후 상대 역습을 막는 장면에서 침착함이 빛났습니다. 이야라멘디 증후군에서 벗어났다고 아직 완벽하게 속을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어딘가  자신감이 조금씩 자라나는 모습이 맘에 듭니다. 안첼로티가 멘디를 후반 20분만에 교체할 정도로 좌측에서 공을 굴리는 걸 답답해하고 있는데, 살짝 각이 나온 지금 계속 해서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엔드릭은 일반적인 팀이라면 보다 기회를 많이 얻을 것 같아요. 그만큼 그 잠깐의 시간 속에서도 빛나는게 눈에 보입니다. 라인을 깨는 움직임, 토킥을 하는 센스, 그 킥의 파괴력. 10여년을 책임질 수 있는 공격자원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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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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