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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라리가 29라운드 오사수나전 단상.

마요 2024.03.17 23:30 조회 7,519 추천 3

1.

비니시우스의 최대 장점은 스피드와 체력이겠죠. 그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은 수비수의 뒷공간을 노리는 겁니다. 그 장면이 잘 나오지 않는 까닭은 비니시우스가 주로 측면에 위치해서 온더볼을 하기 위한 포지션을 잡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보통 우리를 맞이하는 상대들이 내려앉아서 뒷공간을 없애기 때문이겠죠.

상대가 라인을 내려 역습을 노리며 수비하지 않고 전방에서 압박하면서 적극적으로 싸웠기에 애를 먹었지만(오사수나의 압박에도 휘둘린다면 어쩌려고 하나;;;), 그만큼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었고 , 중앙 수비수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들이 위협적으로 들어가며 상대를 분쇄했습니다. 이 장면들에서 비니시우스가 옵사이드를 파훼하는 장면들은 정말 인상적이었죠. 사이드에 아예 붙지도 않았고 하프 스페이스에서 중앙 수비수들의 뒷공간을 노리며 옵사이드 라인을 깨고 침투하는.

스피드에 의존하는 온더볼 역량보다는 오히려 이러한 오프더볼 역량이, 비니시우스rk  다른 이들과 차별화 되고 그 위에 설 수 있는 최대 강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특기할만한 것은 이 패스들이 대다수 뤼디거의 패스로 시작했다는 점이죠. 팀에서 제일 가는 패서인 크로스나 미드필더들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견제를 덜 받는 위치라 패스를 뿌리기 쉬웠다는 점, 뤼디거의 패스 역량이 훌륭하다는 점 등이 떠오르지만...무엇보다도 뤼디거의 성향도 일정부분 작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쯤에서 떠오르는 것은 토니 크로스의 성향. 공격방향의 설정이나 팀 템포의 조율,  전환 패스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양반이지만, 아무래도 패스 스타일이 선수 본인의 성향을 따라가다 보니 앞선에 있는 공격수들이 침투해 들어가는 장면에서도 그걸 더미로 활용하는 경우가 90프로고 결국엔 안정적인 곳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우리처럼 공격적인 팀일수록 더더욱. 그렇다고 해서 똑같이 선수생활 중반이후부터는 후방조율 패스러로 활약한 스콜스보다도 못하다는 평가엔 석이 나가지만요.

전성기 모드리치가 그라운드 위에 존재할 때에는 결정적 공격장면의 창출이나 킬러 패스를 찌르는 역할을 그가 사실상 전담하였기에 문제가 없긴 했지만...이제는 뭐랄까. 슬슬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보다 자주 떠오릅니다.

크로스의 개인 탈압박 능력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상대의 최집중공략대상이긴 하지만, 알론소가 크로스로 대체되었을때 가장 눈에 띈 장면이 탈압박 능력이기도 했었고. 여전히 시야에 패스할만한 선택지 여러개를 던져 준다면 압박에서 벗어나는데 큰 어려움을 겪진 않습니다. 상대가 펩마냥 현미경처럼 분석해서 패스 선택지조차 주지 않는 압박을 가하는 경우에는 고전하지만, 리버풀의 압박에는 오히려 큰 문제를 겪지 않은 것도 비슷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다만, 상대를 공격적으로 몰아붙이고 우리가 체급으로 누를 수 있는 상황에서야 여전히 유효 아니 좋은 옵션이지만서도, 빠른 트랜지션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사실상 수비에 거의 기여하는 바가 없다는 점. 또한 우리가 수비적으로 몰려 있는 상황에서도 수비 위치 선정이나 대인마크 능력은 솔직히 영 별로입니다. 이렇게 주전 출전에 따른 세금이 때론 만만치가 않고...이제는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슬슬 포스트 크로스 체제를 생각해야 할 시점이 왔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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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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