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29라운드 오사수나전 단상.
1.
비니시우스의 최대 장점은 스피드와 체력이겠죠. 그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은 수비수의 뒷공간을 노리는 겁니다. 그 장면이 잘 나오지 않는 까닭은 비니시우스가 주로 측면에 위치해서 온더볼을 하기 위한 포지션을 잡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보통 우리를 맞이하는 상대들이 내려앉아서 뒷공간을 없애기 때문이겠죠.
상대가 라인을 내려 역습을 노리며 수비하지 않고 전방에서 압박하면서 적극적으로 싸웠기에 애를 먹었지만(오사수나의 압박에도 휘둘린다면 어쩌려고 하나;;;), 그만큼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었고 , 중앙 수비수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들이 위협적으로 들어가며 상대를 분쇄했습니다. 이 장면들에서 비니시우스가 옵사이드를 파훼하는 장면들은 정말 인상적이었죠. 사이드에 아예 붙지도 않았고 하프 스페이스에서 중앙 수비수들의 뒷공간을 노리며 옵사이드 라인을 깨고 침투하는.
스피드에 의존하는 온더볼 역량보다는 오히려 이러한 오프더볼 역량이, 비니시우스rk 다른 이들과 차별화 되고 그 위에 설 수 있는 최대 강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특기할만한 것은 이 패스들이 대다수 뤼디거의 패스로 시작했다는 점이죠. 팀에서 제일 가는 패서인 크로스나 미드필더들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견제를 덜 받는 위치라 패스를 뿌리기 쉬웠다는 점, 뤼디거의 패스 역량이 훌륭하다는 점 등이 떠오르지만...무엇보다도 뤼디거의 성향도 일정부분 작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쯤에서 떠오르는 것은 토니 크로스의 성향. 공격방향의 설정이나 팀 템포의 조율, 전환 패스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양반이지만, 아무래도 패스 스타일이 선수 본인의 성향을 따라가다 보니 앞선에 있는 공격수들이 침투해 들어가는 장면에서도 그걸 더미로 활용하는 경우가 90프로고 결국엔 안정적인 곳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우리처럼 공격적인 팀일수록 더더욱. 그렇다고 해서 똑같이 선수생활 중반이후부터는 후방조율 패스러로 활약한 스콜스보다도 못하다는 평가엔 석이 나가지만요.
전성기 모드리치가 그라운드 위에 존재할 때에는 결정적 공격장면의 창출이나 킬러 패스를 찌르는 역할을 그가 사실상 전담하였기에 문제가 없긴 했지만...이제는 뭐랄까. 슬슬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보다 자주 떠오릅니다.
크로스의 개인 탈압박 능력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상대의 최집중공략대상이긴 하지만, 알론소가 크로스로 대체되었을때 가장 눈에 띈 장면이 탈압박 능력이기도 했었고. 여전히 시야에 패스할만한 선택지 여러개를 던져 준다면 압박에서 벗어나는데 큰 어려움을 겪진 않습니다. 상대가 펩마냥 현미경처럼 분석해서 패스 선택지조차 주지 않는 압박을 가하는 경우에는 고전하지만, 리버풀의 압박에는 오히려 큰 문제를 겪지 않은 것도 비슷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다만, 상대를 공격적으로 몰아붙이고 우리가 체급으로 누를 수 있는 상황에서야 여전히 유효 아니 좋은 옵션이지만서도, 빠른 트랜지션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사실상 수비에 거의 기여하는 바가 없다는 점. 또한 우리가 수비적으로 몰려 있는 상황에서도 수비 위치 선정이나 대인마크 능력은 솔직히 영 별로입니다. 이렇게 주전 출전에 따른 세금이 때론 만만치가 않고...이제는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슬슬 포스트 크로스 체제를 생각해야 할 시점이 왔다 보입니다.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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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한 2024.03.17*라인을 올리고 압박하는 팀에는 압박에 대처를 못 하고
라인을 내리고 버티는 팀에는 크로스를 못 올리는 문제가 너무 발목을 크게 잡는듯 합니다.
특히 알라바 부상 이후로는 압박에 대한 대처가 심각하게 안 되는 느낌입니다. 멘디나 나초한테 공을 줘봤자 결국 크로스한테로 다시 돌아오는 걸 크로스도 알고, 상대팀도 알아차렸죠.
이 문제를 미드필더 수를 늘려서 해결할 심산 같던데(특히 벨링엄을 내려오게 하고, 추아메니를 센터백으로 보내서) 펩과 붙었을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궁금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03.18@아르한 솔직히 압박에 대처못하는 부분은 크로스의 개인 능력 보다는 안첼로티의 압박 대처 전술이 엉성하다는 점이 좀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크로스만 밑으로 내려가는게 아니라 미드필더를 한명 더 밑으로 내려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는 있는데, 이게 무게 중심이 영 뒤로 잡힌다는 느낌이 있어서 궁극적으로 좋은가?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펩이 이걸 내비둘것 같단 생각도 안들고.
다만 말씀하신대로 알라바가 없고 나초나 멘디가 있는 상황에서는...많이 버겁긴 할거에요. 다른 강팀들이 주로 구사하는 3-2 빌드업을 하기에 멘디는 영. -
subdirectory_arrow_right 아르한 2024.03.18@마요 팀에서 제일 압박 대처 잘하고 공을 전방으로 보내는 선수가 크로스인데, 이 선수에게서 문제는 찾는다는 것은 웃기는 소리일테죠.
크로스한테 너무 심하게 가중된 압박을 아떻게 분산시켜 줄 것이냐, 이게 시티전 내내 이어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은 멘디도 없고 알라바도 멀쩡했는데
올해는 멘디도 있고 알라바는 없어서 무슨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말하기가 힘드네요.. -
아르한 2024.03.17*작년 2차전을 상기되는것도 같습니다. 작년은 카마빙가를 레프트로 보내 필드위 미드필더 수를 늘렸고, 이게 1차전은 통했어도 결국 2차전은 안 통했죠.
결국 펩이 체계적으로 준비해올 압박에 대해 어떻게 대체하느냐.. 가 관건이겠습니다.
다행인 점이 있다면 시티가 작년보다 빡빡한 일정을 보내 압박의 강도가 조금이라도 느슨해지지 않을까, 그리고 벨링엄이 뭐든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 정도..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03.18@아르한 사실 챔스 추첨 이후로 우리의 모든 정신이 과연 맨시티를 이길 수 있을까? 로 쏠려 있긴 한데.
맨시티가 지난해 보다는 뭔가 어설프다는 점이 눈에 들어오면서도, 우리는 벤제마가 없다는게 정말 큰 약점이긴 합니다. 벨링엄이 왔다고는 해도 뭐랄까, 벤제마와 벨링엄 중에 누가 있을때 맨시티를 이기기 좋을거냐고 묻는다면 그래도 아직은 벤제마지 않나 싶긴 해서 말입죠 ㅠ -
subdirectory_arrow_right 아르한 2024.03.18@마요 그래도 조금 긍정적임 부분을 찾는다면
부상과 혹사로 폼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벤제마랑은 다르게 올해 벨링엄은 쉴만큼 쉬고 몸상태가 좋아보이기는 합니다. 몸상태가 꺽인 벤제마와 한창 때인 벨링엄이라면..
아무리 벤제마가 아랫쪽에 대한 영향력이 지대한 스트라이커라고는 해도, 찐 미드필더인 벨링엄이 후방에 도움을 더 줄수도 있을 테고요. -
마르코 로이스 2024.03.18현재 우리팀은 사실상 크로스의 레알마드리드라고 봐도 되는데 이제는 크로스를 씀으로서 우리팀이 가지는 득과실을 한번 곱씹어봐야한다고 생각은 듭니다. 저는 여전히 현역 선수들 중 후방에 볼을 가장 안정적으로 돌리고 빌드업 선택지를 잘해주는 조타수 유형은 크로스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제는 그 크로스의 능력을 챔스 최상위권 레벨에서도 효용이 있는지에 대한 생각은 떨쳐지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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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Ruud Moon 2024.03.18@마르코 로이스 초반에 대체하려고 노력했으나 대체불가능한 선수라는것만 확인했었던... 내년은 더욱 걱정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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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03.18@마르코 로이스 공격적인 부분이나 탈압박 빌드업 부분 보다도 수비 부분이 많이 신경은 쓰여요. 그만큼 수비 역량은 솔직히 아쉽습니다.
우리가 아예 상대를 누르고 압박하는 상황이라면 상관 없는데 대등하고 빠른 상대를 만나면 이 약점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
침착맨 2024.03.18적어도 안첼로티의 호에서는 토니 크로스는 쭉 갈것같아요. 대안이 없어요. 감독이 전술적으로 그걸 풀 능력도 없고. 내년에도 올해만큼 갈리긴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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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03.18@침착맨 이노므 영감...이 그래도 슬슬 이런저런 각을 보긴 하는 것 같긴 합니다. 크로스도 예년보다 로테도 좀 해주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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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oos 2024.03.18실제 저번 시티전 크로스 모드리치가 정상적인 수비가 됐으면 특히 크로스가 정상적인 수비가 되는 선수였으면 적당히 주고받고 됐을겁니다
데브라이너 패스가 좋긴했지만 수비를 해줄거라면 그런 패스는 막아줘야죠.. 모드리치였나 크로스였나 정확힌 몰겠는데 둘중 한명이었던거같긴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03.18@krooos 크로스 위치가 참 어정쩡 했죠. 이도저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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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krooos 2024.03.18@krooos 다시보니 둘중 한명이 아니라 둘다 패스를 걍 안막네요 모드리치는 못막은거에 가까운데 크로스는 아예 수비집중을 안하는 모습입니다
둘중 한명인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둘다 범인이었네여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03.18@krooos 그렇군요 ㅎㅎ 전 크로스가 더 기억에 남았었나봐요. 어떻게 저렇게 수비하나? 싶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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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krooos 2024.03.18@마요 크로스 수비위치 복귀 타이밍이 늦었어요
모드리치는 중앙도 슈팅코스도 막아야해서 패스길을 어쩔수없이 내줬다 정도라면
크로스는 그냥 패스하라고 대주는 복귀 타이밍이네여 이번에 크로스가 수비를 제대로 해줄지 의문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krooos 2024.03.18@마요 시티두번째골도 발베 수비복귀늦음, 크로스 멍때리고있네요 크로스가 수비를 진짜 못하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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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차타 2024.03.18루닌, 호셀루를 제외하고 올시즌만큼 스쿼드내에서 공정한 경쟁을 펼친 시즌이 있을까 싶습니다. 확실한 주전이 정해지지 않은 채 시작한 시즌에 가장 평준화되고 세련된 플레이를 한 크로스와 빙가, 추멘등 상대적으로 부상, 기복, 땜빵등으로 경쟁에서 이긴 크로스라 생각하는데 늙은 크로스의 존재를 탓하기보다는 기대 이하인 빙가 추멘을 탓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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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03.18@아자차타 뭐 특별히 크로스의 존재를 탓하기 보다는 이제 슬슬 유통기한이 다했다는 생각이 좀 들긴 해서 ㅎㅎ. 크로스가 올시즌 공헌도가 높긴 하죠. 미드필더에선 아마 벨링엄과 발베르데 다음 순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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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뱅바요르~ 2024.03.18크로스에 대한 부분은 지지난 시즌에도 문제였는데
당시에는 짱세미루도 있었고
발베 우윙으로 실질적으로 4미들이
수비하는 형태가 되어
극복을 했던거로 기억합니다
저번시즌 원홀딩 자리에서
뛰다보니 크로스의 수비적인
약점이 더 드러났고
그게 맨시전에서 크게 터졌는데
벨링엄 가세
4미들 운영
으로 지난시즌 보다는
나을거라고 봐요
(지난시즌 폼 안좋던 벤제마의 미들 지원이 없어진 부분은 아예 미들에서 뛰는 벨링엄 통해 극복되는 부분 아닐까요)
최근 압박대처에 부족했던 부분은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벨링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던 환경 때문인 부분도 있는거 같아요
벨링엄 부상 및 복귀 후 핏 올리는 기간
퇴장으로 다시 이탈
등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부상 여파도 극복했을 기간이고
강제 휴식으로 체력도 괜찮을테니
걍 모르겠고
벨링엄 해줘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03.18@안뱅바요르~ 벨링엄과 발베르데가 키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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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시ma 2024.03.19크로스 나이가 있다보니 장단점은 확실한데 시티 원정에서 잘했던 선수가 그나마 크로스였죠 다른선수들 아무것도 못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선수기용 권한은 감독한테 있지만 수미를 쓸거면 패스보다 수비 잘하는 선수를 우선으로 써야 된다고 생각해요 원볼 투볼은 상황에 따라변할수 있으니 추멘 써보고 별로다 싶으면 발베/빙가 짝으로 두고 크로스 쓰면되니까요 추멘은 앞으로 더 성장하고 많이 뛰어야 하는 선수니까 국대처럼 잘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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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03.19@라데시ma 추멘도 이제 전성기에 접어들 나이죠. 역량을 보여줄 때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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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 2024.03.19챔스는 일정상 상황에 따라 우리가 엄청 유리하기에 한편으로 살짝 기대가 되면서도 또 한편으로 만약 이번에도 관광열차 타버리면 한동안 축구 관련 커뮤는 가기도 싫을 정도로 이피엘 빠들에게 조리돌림당할거 생각하면 열불나기도 하네요...일정상 무조건 유리한 1차선 홈에서 최소 2:0 이상 이기지 못하면 갠적으로 가망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