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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기형적인 4312

Becks in Madrid 2024.02.19 05:08 조회 7,876 추천 5
2년 전 음바페에게 놀아나고, 벤제마가 사우디로 날아가버린 결과, 우리는 톱 없이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스쿼드 자체가 기형적이다 보니, 있는 자원 내에서 어떻게든 답을 찾아내는 안감독은 나름의 답을 찾아냅니다.

1) 스트라이커의 부재
2) 전도유망한 두 명의 윙어
3) 카카나 지단과 비견되는 뉴페이스

안감독은 본인의 밀란 시절 다이아몬드 442에서 영감을 받은 기형적인 4312를 꺼내 듭니다.

시즌 초중반 마드리드는 고공행진을 합니다. 유려한 패스웍으로 압살한 경기도 가끔 있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주전 골키퍼와 센터백이 없어서 보기에는 너무나 불안하지만 요상하게) 최저실점을 유지하는 진땀 수비에 호날두의 골기록을 따라잡은 신입 미드필더의 활약 덕이었습니다.



벨림엄의 결장과 동시에 시즌 초반부터 걱정되던 부분이 슬슬 드러나기 시작하는데요. 여기서 4312가 기형적이라 함은

1) 최상급 윙어 둘을 합쳐서 최상급 스트라이커의 득점력을 만들겠다는 기적의 계산법.
->톱을 구하지 못해 잇몸으로 때우는 안첼로티에게는 가혹한 평가이긴 합니다만, 윙어 둘이 톱의 기능을 수행할 의지만 그득그득해서 동선이 계속 겹칩니다. 시너지는 고사하고, 서로에게 억제제가 되는 것 같아요. 1+1을 했는데 1이 나와버려요.

2) 근 몇년 간 빅 클럽 중에 윙어 없는 전술을 쓰는 팀이 없다는 점.
->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하는 경우도 많지만, 코너 플래그 쪽에서 공을 받아주는 선수는 기본적으로 윙어입니다. 풀백이 윙어의 빈 자리를 점유해야해서 한 번 올라가면 돌아오지를 않아요. 풀백 둘이 올라가 있고 벨링엄, 발베르데가 수비하는 걸 볼 때마다 속에서 열불이...



종합하자면, 다음 시즌 음바페든 누구든 확실한 원톱 자원을 데려와서 정상적인 포메이션으로의 회귀가 절실하게 필요해 보입니다. 차라리 작년에 벤제마 쉴 때 썼던 비니-호드리구-발베르데 3톱이 나은 것 같아요. 지금은 발베르데 자리에 디아스 넣고, 호드리구 쓰다 호셀루 넣으면 딱이겠네요.

수비는 수비부터 하고, 미드진은 볼 점유한 뒤 넘겨주고, 윙어는 돌파해서 공급하고, 원톱이 꽂아넣는 것, 기본부터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소한의 질서를 먼저 갖추고 난 다음, 동료가 못하는 것과 자기가 잘 하는 것들 확인해서 선 넘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남은 시즌 플랜B부터 좀 적극적으로 돌려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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