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조별리그 5차전 나폴리전 단상.
1.
홈에서의 승리로 조별리그 1위를 차지 했습니다.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한다면, PSG정도(미정)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어렵다 싶은 상대가 없으므로 8강까지는 가시권에 들어온다는 점에서 가능한한 풀전력을 출전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선발명단에 호셀루 대신 브라힘을 넣은 것은 개인적으로는 의외였습니다. 레알마드리드의 변형 4222의 전술에서는 아무래도 호셀루가 보다 더 중앙에서 역할을 잘해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게 임대생의 입지인가 싶기도 하고요.
추아메니와 카마빙가가 아예 나가 떨어진 이후로는 크로스와 발베르데의 투 피봇을 써서 중앙의 헐거움을 감추고 있습니다. 발베르데의 미친 멀티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음과 동시에 우측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카르바할이 정말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공격적 역량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행이지만요.
확실히 크로스에 이은 실점이 많습니다. 안첼로티는 계속 되는 이 실점 패턴이 고민거리긴 할겁니다. 이게 더더욱 신장과 피지컬에 난점이 있는 프란을 기용못하는 이유일테고요. 물론 멘디가 아군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공잡고 뭘할지 머뭇거리고 있는 꼴을 볼 때마다 열불이 터지긴 할테지만요.
나폴리가 후반엔 확실히 호드리구 쪽, 즉 좌측을 단단히 막는 전술을 들고 나와 봉쇄하면서 다소 애를 먹었지만, 벨링엄-크로스-발베르데의 중원이 계속해서 뭔가 비집고 틈을 만들어 기세를 우리팀으로 가져왔습니다. 결국 니코파스의 중거리골과 호셀루의 마무리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했네요.
2.
안첼로티가 인터뷰에서 지단과 비교하며 이야기했듯, 벨링엄은 페널티 에어리어로 침투하는 그 감각이 정말 대단합니다. 만20살에 이미 축구도사에요. 전 아직도 벨링엄이 정점을 쳤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팀원들과 보다 합이 더 맞아들어간다면...
호드리구는 4경기 연속득점으로 공포를 계속 쌓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게 오프더볼 쪽인데, 그게 오프 더 볼이 나쁘다거나 전방에서 움직임이 적은 편은 아니나, 너무 본인의 온더볼 상황을 만드는 데에만 골몰할 때가 있어요. 벨링엄이 좌측에서 공을 쥐고 골문을 바라볼때 호드리구는 벨링엄뒤에서 멀뚱히 쳐다보고 있던데 그건 그냥 아무런 효용이 없습니다. 본인이 공을 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그런 모먼트를 만드는 것이 진짜 월클이라 생각합니다.
브라힘은 슈팅은 아쉽지 않습니다. 공격수라면 욕심을 낼 장면이었죠. 문제는 드리블 할때 볼호그 경향입니다. 적은 기회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조급함은 알겠지만, 간결해져야 합니다. 세바요스도 비슷한 문제가 있죠. 폼을 더 끌어올리고, 특히 미드필더는 보다 키핑을 소중히 해야할 필요가 있죠.
뤼디거는 그야말로 철벽의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알라바는 1어시를 했지만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 무작정 걷어내는 선수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옆에 멘디가 있으면 무작정 걷어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니코파스는 멋진 골을 기록했습니다. 곤살로도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니코파스 마냥 그냥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하고 플레이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수비를 덩치에 비해 다소 아쉽게 하던데, 크로스에게 욕한번 먹었으니 보다 나아진 모습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12월엔 나름 쓰일 것 같아요.
3. 호셀루
호셀루는 라리가 득점 3위로 벤제마 백업 포지션으로 영입되었죠. 완전 영입액은 5m도 아니고 단돈 1.5m입니다. 저번 경기나 이번 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원래 선수들 그런 때가 있잖아요. 호날두도 벤제마도 다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가깝게는 호드리구도 온갖 비난에 시달렸죠.
임대생. 그리고 주전 쓸놈쓸 경향이 강한 안첼로티의 전술하에서 득점올리며 한참 폼이 좋을때에는 호드리구 폼 살려주느라 쓰지를 또 못했죠. 그 안첼로티의 선택 자체가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지만 호셀루가 경기감각을 꾸준히 가져가기가 쉽지는 않은 부분이 있다는 걸 다들 아실 겁니다. 이는 루닌, 브라힘 등 백업 선수들이 모두 갖고 있을 문제긴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련도 열심히 하고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레알에 대한 로열티는 말할 것도 없고요. 이런 선수는 좀 아껴줘야 하지 않을까요.
벨링엄이 경기후 인터뷰에서 그러드라고요. - 이번 경기에서 호셀루는 몇번의 기회를 놓쳤다. 그게 공격수의 삶이다.- 안첼로티도 계속해서 터치라인 밖에서 호셀루를 격려했습니다. 호셀루는 여전히 9번 공격수로서 팀에 가치가 있고 골을 못넣어도 상대를 위협하고 있는 공격수입니다. 물론 못하면 당연히 욕나오고 화나죠. 다만, 화가 나시더라도 마리아노나 요비치를 생각하신다면 화가 좀 누그러들지 않을까 합니다. 완전히 폐급, 수준이하 판정을 받기엔 아직 충분히 가치도 있고, 가성비도 있고, 아직 보여줄 수 있는게 남아있다 생각합니다. 월클 9번이 아쉬우면 보드진을 욕해야죠 애먼 호셀루에게 ㅠ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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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빙가 2023.11.30호셀루가 1:1에서 골키퍼한테 패스할때 누워있다 벌떡 일어나서 욕했습니다; 니코 파스 골도 누워서봤는데 ㅋㅋ 그래도 결국엔 넣었으니까. 그리고 나서 죄송세레머니 하는데 참 짠하고 그렇더라고여. 팀 사정상 선수의 능력보다 더 큰 기대를 받고 있어서..
그리고 브라힘은 오늘 참 좋았다 생각하네요. 스피드가 빠른 편은 아니라 돌격 대장 역할은 못할 것 같지만, 발재간은 참 좋더라고여. 드리블에 확실한 자신이 있어보이고, 꽤 유효타가 먹혀들어갔죠. 그리고 슛을 하든 패스를 하든 드리블을 하든, 선택을 꽤 빨리 가져가는 편인거 같더라고여. 기대치는 낮지만 그 기대치에 비해서는 잘해주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11.30@우리빙가 사실 그 벨링엄에게 받은 패스를 오른발로 희미? 하게 찼을때가 더 화나긴 했어요. 다른 거 놓쳤을때 보다.
전 브라힘이 상황에 따라서는 잘해줄 것 같긴 한데, 볼호그 기질이 계속 맘에 걸립니다. 내주고 뛰면 보다 좋을 상황에서도 볼을 끌어서.조금 아쉽 ㅠ -
벗은새 2023.11.30호셀루는 벤제마 대체자가 아니라 마리아노 대체자로 데려온건데 사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거죠. 게다가 코칭 스태프도 그다지 믿을 주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도요
물론 이 경기는 욕나오게 만드는 장면이 여럿 있었지만 폼 좋을때도 경기에 내보내지 않은 선수를 이번에도 교체로 출장했고 폼도 다 죽어버린 상태라 욕하기도 뭐하더군요
근데 임대생의 입지라고 하기엔 닥주전을 보장 받는 케파가...
밑에 현지 기사도 그렇고 웬만한 경기 다 보고 있는 입장에서 케파가 월등한 점을 모르겠는데 참...안첼로티 첫 부임 시절부터 10년이 지났는데 그 사이에 팀의 골키퍼나 관심있어 했던 골키퍼 중에서 발밑 혹은 빌드업에 능한 선수가 있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던 것 같고, 저게 장점이라는 케파도 팀에 와서 딱히 보여준 모습도 없는데 그게 중요하다고 말 나오는 것도 걍 핑계일 뿐인 것 같네요. 오늘이 루닌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11.30@벗은새 루닌이 지난 몇년간 가장 의문이긴 합니다. 그렇게 까지 배척을 해야 할 특별한 성격적 이유가 무엇일까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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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 2023.11.30벨링엄은 참 축구 내적 외적으로 완벽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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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11.30@맥킨 호셀루 격려해준거 보면 뭐...리더십도 있고요. 혈기만 조금 자제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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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지쥬옹 2023.11.30@마요 짬 좀 차고 나이도 먹어가다보면 조금은 수그러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게 되긴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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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 2023.11.30한편으로 비니스우스가 호드리구 억제기일줄은 조금 예상했어도 이 정도일줄 몰랐네요..결국 둘은 램파드와 제라드처럼 1+1=1 일수 밖에 없는 선수들인듯...누군가는 나가야 재능이 더 폭발할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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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11.30@포코 서로 안맞는 것도 문제고, 포지션 겹치는 것도 문제고...과연 어떤식으로 정리될지 모르겠네요. 공존이 가능할지도 좀처럼 가늠이 안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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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만들어도 2023.11.30그러쵸... 요비치 영입비용 생각하면.............20경기 똥볼차도 용서가 되는 1.5m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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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11.30@레알만들어도 1.5m 이면 완전 영입인데, 까짓거 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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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7.희망이 2023.11.30요비치, 마리아노 생각하면 같은 후보선수 입지인 호셀루는 제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진짜 너무나 아쉬운 결정력을 보여주긴했으나 선수라면, 아니 사람이라면 본인이 하는일이 항상 잘되고, 잘할 수는 없죠. 마지막에 결국 골넣었으니 이걸 계기로 자신감을 좀 찾았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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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11.30@New.7.희망이 뭐 그래도 나름 좋은 위치니까 골찬스를 잡는 거 아니겠냐는 선해?를 해 봅니다. 담에 잘하면 되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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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캡틴라울 2023.12.01@New.7.희망이 요비치에 비한다면 과장을 좀 많이 보태서 벤제마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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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주드 2023.11.30간만에 경기를 풀로 봤는데, 솔직히 16강이 거의 확정된 시점이라 실점해도 허허허 하고 굉장히 편한맘으로 봤습니다. 호구의 약진은 너무 다행이고 벨링엄은 믿을맨
마요님께서 언급하셨던 크로스 수비가 안되는 부분은 1차적인 블로킹이 안되는게 원인인거같은데요 멘디가 있어도 딱히 수비적으로 도움이 안되는데 그냥 프란을 쓰는게 어떤가 싶기도 했습니다.
호셀루와 벨링엄은 오늘 보다 보니 정말 짠한 감동이더라구요 33살짜리 형 골 넣으라고 계속 바치는 20살 벨링엄과 결국 그거 먹고 미안하단 세레머니 하는 호셀루나
호셀루가 그렇게 욕먹을게 아닌거같은데, 부담을좀 덜어냈으면 합니다.
올시즌 성적이 막 좋을거 같지 않은데, 뭔가 화가나거나 그런게 없는 신기한 시즌이에요 벨링엄의 성장을 보는것도 즐겁고 브라힘같은 젊은 친구들 뛰는거 보다 보니 뭐 성적 좀 안좋으면 어때 ?? 맨시티랑 파리한테만 지지말자 란 마인드가 된거같습니다 ㅋㅋㅋ
여담으로 강인이한텐 미안하지만 파리 3위로 유로파 가서 음통수 유로파 패치단거 보고싶네요 ㅋ -
마요 2023.11.30저도 전술은 볼때마다 조금씩 헷갈리지만, 애들 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좋긴 합니다. 파리는... 강인이한테 미안하지만, 1시즌만 유로파 가는 거 참았으면 좋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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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2023.11.30호드리구의 제일 큰 강점은 무지성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피지컬적으로 특출나지 않을순 있어도 축구를 이해한다는 측면에선 비니보다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면에서 최근 비니 없이 돌아간 경기들이 생각보다 좋았던 웃픈 상황이...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12.01@마르코 로이스 아마 소위 축구도사적 측면이 호드리구에게 좀 더 있는데, 이게 피지컬 차이를 메울 수 있는 영향력과 스탯으로 드러낼 수 있느냐가 호드리구에게 남은과제겠죠. 비닐이는 이 소프트웨어적 측면의 향상이 없다면, 당장에 호드리구는 어떻게든 이길지 몰라도 음바페에게 닿는 길은 요원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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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vos blancos 2023.12.01*아센시오보다는 브라힘이 팀에 훨씬 더 도움이 되네요. 갠적으로 나초, 호셀루, 세바요스, 브라힘, 루닌 같은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얼마 안되는 플레잉타임을 감수하면서도 나올때마다 최선을 다하는게 눈에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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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12.01@nuevos blancos 다들 귀중한 선수들이죠. 안내보내준다고 토라지는 다른 팀 애들 보고 있자면...안감독의 매니징도 좋은 부분이 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