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4차전 브라가전 단상.
1.
뚝심있게 4312로 가되 벨링엄 자리를 브라힘으로, 그리고 카르바할과 알라바에게 휴식을 주며 나초와 바스케스를 기용했습니다. 어차피 다음경기에서 뤼디거가 강제 휴식이 되는만큼 당연한 것으로 보여집니다(백업 센터백이 부재하므로, 카스티야에서 선수 하나 콜업이 될텐데 누가될지 궁금합니다). 전 브라힘이 비니나 호구의 대체자원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일단 안첼로티는 브라힘을 벨링엄의 대체 1옵션으로 보는 듯 합니다
이겨야만 하는 브라가가 비교적 공격적으로 임하며, 수비할 때 라리가 팀들이 자주 사용하는 비닐이 긁기, 호구 피지컬로 밀어내기를 사용하지 않아서 한결 수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벨링엄에 비해 전반적으로 아쉽지만, 섬세한 드리블을 곁들인 브라힘의 전진성과 적극성을 띈 공격이 색다른 모습을 보이며 브라가에게 통한 가운데 비닐이와 호구도 그간 이들에게 원했던 공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라리가와 챔스에서 선수들 경기력이 차이가 나는 이유도, 라리가 팀들이 수비를 더럽게? 하고 심판이 이를 방관? 하는데 기인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좀 합니다. 4312가 이런식으로 늘 가동될 수 있다면, 1옵션 전술이 되도 되겠지만...역시 섬나라 선수가 원흉이었;;;
2.
임대해 온 케파에게 밀리며 조만간 나갈 것으로 보이는 루닌에게 동기부여의 요소가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안첼로티가 루닌을 경원시하는 이유는 제가 알 수 없지만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루닌은 분명 좋은 팀이 한번 긁어봐야겠단 생각을 들게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발베르데 얘기를 안할 수가 없네요. 오버 좀 하자면 저는 벨링엄 이상으로 팀의 핵심인 선수가 발베르데라고 생각합니다. 얘가 없으면, 팀의 출력 자체가 1등급 낮아질 거라 생각될 정도로 공수 양면에서 정말 견실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르바할, 바스케스 등 무게추를 달고도(응? 미안) 우측 하프스페이스에서 굳건히 버텨주니 참 대단합니다.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카마빙가의 탄력은 예의 호나우딩요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대단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공을 몰고 가는 걸 좋아하는 기질 때문인지, 한박자 늦은 공처리 때문에 라스트 패스가 부정확하게 나가거나 공을 잃는 경우가 좀 보입니다. 보다 효율을 높일 수만 있다면, 정말 독특하고 끈적끈적한? 미드필더 하나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은 정말 베테랑 다운 볼회전을 보여줬습니다. 카마빙가가 단순히 뒤에 물러나 있을 뿐 아니라, 빈 곳으로 움직여주면서 패스 선택지를 만들어주니(의식적인지, 무의식적인건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결 수월하게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해지더라고요. 진짜 양발로 이렇게 빈틈없으면서도 편안하게 볼을 돌려주는 미드필더가 역사상 몇이나 되었을까요.
멘디가 간혹 정신이 돌아오는 경기가 있는데, 오늘이 그런 경기였다고 봅니다. 첫골장면에서 호드리구에게 내준 침투패스는 '저게 멘디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이게 상수라면, 우리가 굳이 얘를 파네 마네 할 필요는 없는데...속아선 안되겠죠?
아쉬웠던 선수는 바스케스. 경기에서 3차례 큰 실수, 그리고 크고 작은 실수 여럿을 저지르며 팀을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뻔 했습니다. 그래도 한 개의 어시를 함과 동시에...3번째 역습 골장면에서는 비닐, 호구와 더불어 코스트 투 코스트로 뛰는 근면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후보로 전락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겠지만, 서러움을 굳이 내색하지 않고 베테랑다운 프로 정신을 보여주는 게 바스케스의 진가가 아닌가 합니다.
3.
오랜만의 다득점 경기이기에 귈러 기용을 예상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폼이 다 올라오진 않은 것 같습니다. 큰 부상 이후 재차 부상을 입은 선수라 기용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이해 못할 바는 아니겠죠.
니코 파즈의 경우는 안첼로티가 높게 평가한다기 보다는, 남는 미드필더가 얘 하나인 선수단 구성상 발베르데에게 휴식을 주려면 안쓸래야 안쓸수가 없어서 쓴 것으로 보입니다(이 영감이 유스를 전격적으로 기용할리가 없지요;;;). 선수 자체는 왼발의 장신 미드필더로 나름의 포션을 보여주었으니, 본인의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프란, 아리바스, 미겔 등이 좋은 예시가 될 거에요.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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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aVoss 2023.11.09발베르데 관리 잘 해줬으면 좋겠어요 전반기 잘하고 후반기 퍼지는 모습 본적이 있는 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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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11.09@BabaVoss 네. 안첼로티도 소중히 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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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ud Moon 2023.11.09초반 디아즈 취소된 골까지 하면 디아즈가 진짜 잘해준거 같네요. 오랜만에 비-호 라인이 골맛을 봐서 보약같은 경기였습니다. 라리가 수비 및 심판 관련 부분은 정말 동의하는 바네요. 챔스랑 라리가 경기력 차이가 나는 이유 중에 상당한 지분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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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11.09@Ruud Moon 팀에 색다른 바람을 불어넣었달까요. 브라가도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적은 기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서 무척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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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뱅바요르~ 2023.11.09*상대가 거칠게 한다 -> 심판이 방관한다 -> 비니가 빡친다 -> 상대가 더 거칠게 한다 -> 심판이 계속 방관한다 -> 비니 이성상실
에서 상대와 심판의 행동이 외부요인으로 컨트롤 할 수 없는영역이라
비니에게 마인드컨트롤을 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심판의 이해안가는 태도가 문제라고 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11.09@안뱅바요르~ 라리가 심판들이 드리블러가 숨쉴 공간을 좀 안줘요. 라리가 팀들이 그걸 너무 이용하는 느낌입니다. 심버지가 독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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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real7 2023.11.09심판이 근본적인 문제인건지 뭔지..비니가 챔스에서 정상인되는거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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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11.09@sonreal7 이제 발렌시아전이 다가 옵니다...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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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차타 2023.11.09잘 돌려쓰면 밥값정도는 할수있는 애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놈의 스쿼드 불균형으로 또 벤치에 3주 짱박혀 경기력 다 떨어지는게 참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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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11.09@아자차타 5장의 교체카드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하는데...감독입장에선 쉽지 않겠죠. 그나마 이제 챔스는 돌려 쓰는게 좀 되겠네요. 1위 확정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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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내머리속에영원히 2023.11.09발베르데 슬슬 과부하 오는게 아닌지 우려스럽네요. 본문 그대로 엔진과 같은 선수라 생각합니다.
브라힘은 오늘 좋았습니다. 교체로 나올때마다 몸이 좋아보였는데 오늘 결과까지 가지고 와서 기분이 좋더군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11.09@지주내머리속에영원히 브라힘이 조커 역할을 잘 해주는데, 스타일이나 효율을 생각하면 선발이 더 맞아 보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자리가 좀처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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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11.09*빙가보다 니코의 기대치가 전 더 크네요 ㅠㅠ 단순 선수 역량 포텐셜도 그렇고 아르헨 시장이 뚫리는 것도 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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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11.09@ㅇ-ㅇ 저도 니코 파즈가 나름의 깜냥이 있는 선수라 보지만 안첼로티가 유스 쓰는걸 기대하시면 안되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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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Luka Modric 2023.11.11세바요스는 아직 부상치료 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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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11.14@19.Luka Modric 네 아직 실내훈련 중으로 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