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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내일 2시30분

이영표는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봐도...

RMCF1902 2006.09.18 00:03 조회 1,401
AS 로마 같은 명문팀을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한건 축구 인생의 최대 에라 초이스같네요.. 나이도 인제 포물선의 정점에서 서서히 내려오려는 시점이고 후줄근한 클럽에서 AS 로마라는 명문구단의 일원이 될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가 차버리는군요.. 자기 축구 인생의 안녕을 위해.. 야망과 욕심, 열정이 있다면 세리에 A 가 자기 한테 껄끄럽게 느껴져도 도전하고도 남았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수 있는 기회까지 있는데 말이죠... 그냥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지..

종교문제라는건 제가 봐도 말도 안되고 영표가 이 길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두려움"이죠.. 지금 안정된 생활로 독든햄 주전 자리로 뛰고 있는데 AS 로마라는 강팀에서, 그것도 수준이 한차원 높은 세리에 A 에서 뛴다는 걸 생각하니 실패할거 같은 두려움이 앞선거겠죠.. 안정환 케이스도 생각나고.. 게다가 거칠기로 유명하니... 그냥 지금 토튼햄이라는 중소기업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싶은거죠... 안타깝습니다.. 이왕 한번 태어나 단 한번 축구 선수로 생활하는거 더 깊고 큰 물에 뛰어들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면 무조건 다이빙 하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영표에게는 다시는 이런 기회는 없을겁니다.. 나이도 좀 먹었구요... 앞으로 언제 AS 로마 급의 클럽이 자신에게 오퍼 넣는 날이 오겠습니까... 영표가 만약 다른 길을 택했다면 물론 거기서 고생은 분명 많이 했겠죠.. 토튼햄에서 안정적으로 플레이 하는 것과 스타일이 영 다른 이탈리아라는 새롭게 낯선 환경에서 플레이 하는것.. 분명 후자쪽 길에서 훨씬 고생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고행을 감수하고도 뛰어드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최향남.. 솔직히 한국에서도 그저 그런 투수로 전락한 그가 그냥 몸만 딸랑 들고 아무 생각없이 미국으로 갔죠...그냥 한국에서 집에서 자가용 타고 다니면서 대충 파트 타임 선발이나 중간 계투, 패전 처리용으로 나오면 쓸만한 투수이며 그럭저럭 1군에 머물며 편안하게 선수 생활 할수 있습니다... 근데 무작정 낯설고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미국으로 갔죠.. 마치 아무 생각 없이 사는 무뇌인 처럼... 사람들은 그를 보고 등신 늙어서 발광한다고들 했죠..

말그대로 콘크리트 벽에 맨 머리 들이밀고 돌격하는거죠.. 거기 박치기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벽에서 피가 나겠습니까. 머리에서 피가 나겠습니까... 당연히 머리에서 피가 날거란건 당연하고 자기도 잘 알고 있죠.. 근데 왜 갔을까요... 그렇다고 돈을 많이 받습니까.. 하루 삼시 세끼 햄버거로 때운다는데... 그냥 머리에 피나도 좋으니 한번 박치기해 보는거죠... 근데 그때 머리에서 흘리는 피는 그 무엇보다 값진 피가 아닐까 합니다... 고난과 역경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름다운 열정이 만들어낸 아주 뜨거운 피죠...
축구든 공부든 뭐든 고난과 역경을 피하지 않고 부딪힐줄 아는 사람이 분명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야망과 포부와 열정이 있는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저도 인생을 그렇게 살고 싶네요..

그냥 TV 채널 돌리다가 AS 로마 나오길래 또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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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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