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라운드 지로나전 단상.
1.
4강 대진에서 뮌헨이랑 시티 중 누가 더 골칫덩이일까라고 고민을 했을때(물론 시티가 뮌헨을 누르고 올라갔지만요), 뮌헨이 상대일 때 좀 더 골치아픈 부분은 스피디한 직선적인 측면돌파일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한 약점이 충분히 드러난 경기지 않았나 싶어요.
비가 많이 왔습니다. 하지만, 비가 한쪽에만 내린 것이 아니고 경기장에 골고루 내렸죠. 지로나 선수들이 보다 악천후에 대한 대응력이 뛰어났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이랄까 준비상태도 다소 해이하다 느껴진 부분이 있었어요.
2.
올시즌 안첼로티는 수비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합니다. 단순히 실점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상, 전방 압박의 체계가 강팀 치고는 허술하고 경합에 약하기 때문에 리드를 내 줄 경우 타 강팀들보다는 상대를 누르지 못하고, 오히려 역습을 내주는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모-크의 선발 출장때에는 리드를 하는 경기를 해야 해요.
첫골에서는 중앙에 상대 공격이 2명이나 프리로 놓여있었는데 그곳을 지키는 수비가 아무도 없었고, 두번째골은 밀리탕의 거대 미스. 세번째 골은 나초가 속절없이 뚫렸는데 비교적 약한 크로스를 중앙 수비가 걷어내지 못했고, 네번째 골 역시 굴절이 있었다 해도 밀리탕의 반응이 아쉬웠습니다.
루닌은 먹힐만한 골을 다 먹히긴 했는데, 빌드업에 불안을 노출하며 수비진의 흔들림에 일조를 한 것 역시 사실이라고도 봅니다. 아무래도 악천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요
3.
호드리구 톱은 전방에서 경쟁력을 가지지 못합니다. 볼을 쥐고 전방을 바라보는 성향과 능력이 있지만, 등지고 공을 지켜내는 능력은 없는데다가 뭐랄까, 일전에 벤-비만으로는 공격이 안된다 했는데, 호드리구 비니시우스만으로도 뭔갈 만들어내는 건 역시 어렵겠죠.
아센시오가 1어시를 하긴 했지만, 오른쪽 공격이 왼쪽 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진 못하는 가운데, 카르바할은 앞에 한명이 붙으니 전진하기가 어려웠고. 비니가 진짜 온몸 비틀어가며 상대를 붕괴시켰지만, 혼자서 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었죠. 중앙 미들 중 한명 정도가 더 페널티 박스 근처에 있거나 그 안으로 침투해야 했다 싶은데...상대 수비가 지공 상황에서는 중앙은 잘 틀어막더라고요. 역습 상황에서는 분명 중앙에 공간이 있었는데, 거기서의 과단성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4.
비닐이가 파울에 시달린 것은 분명하고, 상대의 판정도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만 축구 인생 평생을 따라다닐 문제니, 아쉬운 건 아쉬운거고 대처는 현명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호돈, 지단, 호나우딩요...브라질과 레알에 있었던 개인기 판타지 스타들이 일평생 겪었던 일들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렇게 항의하면 라호즈나 만사노였으면 진작에 경고 누적 퇴장 나왔을 상황이기도 해요. 상대 봐가면서 하는 거...맞겠죠?
공격은 그러려니 하는데, 측면수비와 크로스 수비에 대한 아쉬움이 눈에 띄었던 경기였습니다. 잘 추스르고 남은 중요 경기들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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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real7 2023.04.26심판이 파울을 제때제때 잘 불어주면 몇몇팀들은 꾸레전성기시절같은 폼이 나올수도 있을거같아요
그때 바르셀로나는 심판들이 진짜 파울 잘 불어줬는데 심판들이 어떻게 판정하는가에따라 똑같은 팀인데도 역대급 팀이 될수도 억울하게 무너지는 팀이 될수도 있는거같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4.26@sonreal7 다음 경기엔 심판들이 더 잘 보겠죠. 판정은 돌고 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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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Weeknd 2023.04.26라리가 심판의 심각성과 인종차별 시전한 지로나 팬들의 저급함이 느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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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4.26@TheWeeknd 인종차별은 근절되어야 하지만 비니의 플레이 스타일상 야유는 못 피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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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er_Casillas 2023.04.26나머지 실점 장면은 진짜 수비수들 개인 집중력이나 수비력 문제긴한데 첫 번째 실점 장면은 역습도 아닌데 비니 아센쇼 애들까지도 다 내려왔어야 하는 거 아닌지. 지공인데도 박스 부근에 우리 수비 숫자가 상대보다 숫적 우위를 전혀 점하지 못하더라고요.. 모드리치는 중앙까지 따라가지도 못하고 구경하고. 선수단 준비 상태나 여러가지 아예 나사가 빠진 경기였던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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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4.26@Iker_Casillas 경기 자체가 참 어수선했고, 뭔가 마음은 급한게 느껴지는데 굵직하게 상대를 압도하진 못하더라고요. 지로나가 올시즌 왜 중위권을 형성하는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봅니다. 그 와중에 미겔에게 어시 맞은 것도 쓰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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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차타 2023.04.26차라리 마드리드 더비나 엘클라시코처럼 큰경기에서 사포같은 쓰레기 개인기 하는 것은 이해하는데 큰 관계없는 지로나전에 저런 불필요한 개인기를 하는것 자체를 옹호하기가 어렵네요. 특히 올시즌부터 유달리 심판 판정에 불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즌 전체로 보면 항상 강팀이 약팀보다 유리한 판정을 많이 받는 다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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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메디 2023.04.26@아자차타 제가 잘 몰라서 그런데 사포가 왜 쓰레기 개인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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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4.26@메디 사실 사포가 스텝오버마냥 확실하게 상대를 제끼는 용도라기 보다는 다소 보여주기식 개인기긴 해요. 일단 경기중에 쓰는 선수도 1년에 몇명 되지도 않고, 그 성공률 조차 높지도 않습니다.
그런 의미의 연장선상에서, 강팀이나 라이벌 경기에서야 기싸움 용도로 쓸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개인기도 아니고, 괜히 상대를 자극하기만 할 뿐이라는 점을 지적한게 아니신가 싶은.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4.26@아자차타 말씀하신 내용이 일전에 프리미어리그 몇년간 전수조사해서 나온내용이죠. 특정팀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린다는 유의미한 통계는 없지만(아스날이 젤 손해긴 했었죠;;;), 강팀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판정을 내린다는 경향은 어느정도 보이더라고요.
전 비닐이가 억울한 판정에 대해 항의하는 건 이해하는데, 명확한 정심에 대해서도 불만을 내비치는게 문제라고 봐요. 그게 결과적으로 심판으로 하여금 휫슬을 덜 불게 할 수 도 있을 것 같고요. 여러모로 영리하게 대응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
마르코 로이스 2023.04.26페레즈가 이 경기를 보고도 스트라이커 영입을 안해줄건가 참으로 답답할 노릇입니다 위험부담 때문에 영입에 주저하는거라면 임대딜을 활용해도 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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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4.26@마르코 로이스 무슨 연유인지 거참. 쓸데 없는 고집을 부리고 있단 생각이 들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