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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31라운드 지로나전 단상.

마요 2023.04.26 12:03 조회 6,403 추천 2

1.

4강 대진에서 뮌헨이랑 시티 중 누가 더 골칫덩이일까라고 고민을 했을때(물론 시티가 뮌헨을 누르고 올라갔지만요), 뮌헨이 상대일 때 좀 더 골치아픈 부분은 스피디한 직선적인 측면돌파일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한 약점이 충분히 드러난 경기지 않았나 싶어요.

비가 많이 왔습니다. 하지만, 비가 한쪽에만 내린 것이 아니고 경기장에 골고루 내렸죠. 지로나 선수들이 보다 악천후에 대한 대응력이 뛰어났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이랄까 준비상태도 다소 해이하다 느껴진 부분이 있었어요.

2.

올시즌 안첼로티는 수비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합니다. 단순히 실점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상, 전방 압박의 체계가 강팀 치고는 허술하고 경합에 약하기 때문에 리드를 내 줄 경우 타 강팀들보다는 상대를 누르지 못하고, 오히려 역습을 내주는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모-크의 선발 출장때에는 리드를 하는 경기를 해야 해요.

첫골에서는 중앙에 상대 공격이 2명이나 프리로 놓여있었는데 그곳을 지키는 수비가 아무도 없었고, 두번째골은 밀리탕의 거대 미스. 세번째 골은 나초가 속절없이 뚫렸는데 비교적 약한 크로스를 중앙 수비가 걷어내지 못했고, 네번째 골 역시 굴절이 있었다 해도 밀리탕의 반응이 아쉬웠습니다. 

루닌은 먹힐만한 골을 다 먹히긴 했는데, 빌드업에 불안을 노출하며 수비진의 흔들림에 일조를 한 것 역시 사실이라고도 봅니다. 아무래도 악천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요


3.

호드리구 톱은 전방에서 경쟁력을 가지지 못합니다. 볼을 쥐고 전방을 바라보는 성향과 능력이 있지만, 등지고 공을 지켜내는 능력은 없는데다가 뭐랄까, 일전에 벤-비만으로는 공격이 안된다 했는데, 호드리구 비니시우스만으로도 뭔갈 만들어내는 건 역시 어렵겠죠.

아센시오가 1어시를 하긴 했지만, 오른쪽 공격이 왼쪽 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진 못하는 가운데, 카르바할은 앞에 한명이 붙으니 전진하기가 어려웠고. 비니가 진짜 온몸 비틀어가며 상대를 붕괴시켰지만, 혼자서 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었죠. 중앙 미들 중 한명 정도가 더 페널티 박스 근처에 있거나 그 안으로 침투해야 했다 싶은데...상대 수비가 지공 상황에서는 중앙은 잘 틀어막더라고요. 역습 상황에서는 분명 중앙에 공간이 있었는데, 거기서의 과단성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4.

비닐이가 파울에 시달린 것은 분명하고, 상대의 판정도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만 축구 인생 평생을 따라다닐 문제니, 아쉬운 건 아쉬운거고 대처는 현명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호돈, 지단, 호나우딩요...브라질과 레알에 있었던 개인기 판타지 스타들이 일평생 겪었던 일들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렇게 항의하면 라호즈나 만사노였으면 진작에 경고 누적 퇴장 나왔을 상황이기도 해요. 상대 봐가면서 하는 거...맞겠죠?

공격은 그러려니 하는데, 측면수비와 크로스 수비에 대한 아쉬움이 눈에 띄었던 경기였습니다. 잘 추스르고 남은 중요 경기들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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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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