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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챔스 8강 2차전 첼시 - 레알전 단상.

마요 2023.04.19 14:58 조회 7,572 추천 3

1.

램파드는 측면 크로스로 박스안에 공을 투입해서 레알을 공략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윙백들은 측면에서 공을 잡으면 주저없이 크로스를 올렸습니다. 갤러거와 캉테가 박스안으로 진입하여 득점을 하는 역할이었는데. 얘네 둘 말고 더 득점을 해줄만한 선수가 없어서 쓴건가? 싶었던.

사실 은근 잘 통한 공격루트라 봅니다. 특히 좌측의 카마빙가는 사실상 거의 프리패스 수준으로 크로스를 허용했습니다. 아무래도 전문 풀백이 아니다 보니, 상대의 주발 크로스 쪽을 방어해야 하는데, 그쪽을 방어하지 못하고 본인 선호와 성향대로 수비를 해서...이건, 앞으로 우리가 상대할 팀이, 카마빙가가 선발 출장시 충분히 고려할만한 약점으로 눈에 띈 부분이었다 생각합니다.

2.

맨유로 간 카세미루의 공백이 느껴지는 상황이지 않았나. 위와 같은 상황의 경우 헬프를 가야할 윙포워드인 비니시우스도 비니시우스지만, 무엇보다도 크로스가 측면수비에 도움을 가거나 컷백 상황에서 패스를 자르거나 침투하는 상대 미드필더를 막거나 박스안 수비를 해주어야 하는데 그것까지 해줄 수 있는 선수는 아니죠. 

즉, 크로스를 6번롤로 쓸 경우의 이점인 볼의 순환과 전개와 상대 공격에서의 수비시 문제를 이익형량을 잘 해봐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봅니다. 특히 다음 상대가 맨체스터 시티거나 바이에른 뮌헨일 경우에. 

개인적으로는 이런 측면 수비에 한해서는 맨시보다는 뮌헨이 위협적이라 봅니다만, (맨시는 양윙포를 역발로 많이 쓰고 포터백 전술은 측면에서 직선적인 돌파는 적은 편이라 보여서) 누가 됐건, 쉽지 않으리라 봅니다.

캉테와 쿠쿠렐라에게 발생한 총 3번의 찬스 중 한번이라도 골을 먹혔다면 문제가 컸겠지만, 쿠르투아의 선방과 밀리탕의 블로킹 등으로 위기를 모면했던 그 시점에서 이미 우리가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보았습니다. 


3.

벤제마가 부진한 가운데, 이제 저점이 높아진 비니시우스가 상대의 밀착 마크와 패스길 방해 속에서도 돌격대장답게 최소한의 역할을 해주었고, 논란을 일으킨 발베르데가 축구에만 집중하며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끝에 결국 일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호드리구는 지난 카디스전의 좋은 경기력-그러나 억까- 를 이번 경기 2골로 보답받았습니다. 단순히 측면의 공격 유닛을 넘어, 우측에 본진을 뒀지만 중앙과 좌측으로 움직이며 공격을 돕고, 때로는 후방으로도 내려오는 등 벤제마처럼 팀의 경기전반에 영향력을 조금씩 발휘하는 축구력 성장이 보이는데, 이게 체력적인 측면과 맞물리는 거라...시즌 말까지 잘 버텨주길 바랍니다.

카르바할이 오른쪽에서 기본 이상을 해주며, 호-카-발의 우측 라인이 점차 모드리치의 도움 없이도 조금씩 굴러가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물론 모드리치의 도움이 있으면 더 잘 굴러갑니다). 이게 일시적인게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모드리치는...그 핸드볼마냥 짧은 교체 이런게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반 초반 어이없는 패스 미스로 머리를 짚게 했지만, 또 반짝이는 순간엔 누구보다도 반짝이니 참. 모드리치쯤 되면, 재계약을 하고 싶다면 하게 해주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그럴 자격이 있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선수도 아니고.

쿠르투아와 밀리탕을 위시로 한 키퍼-수비진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사실 숨겨진 MOM은 쿠르투아라 생각해요.

더불어 밀리탕은 정말 재밌는 선수라 생각합니다. 잘하는 것도 잘하는 건데, 82분에 펠릭스의 슛을 막고 세레머니를 하더라고요 ㅋㅋㅋ 아니 공이 밖으로 나간것도 아니고, 바로 옆인가 뒤의 첼시 선수에게 떨어졌는데, 세레머니 일단 하고 막으러가는 모습이 너무 익살스러웠습니다. 아무튼 얘 없이 맨시티의 공격을 어떻게 막나. 알라바의 햄스트링 과부하가 얼마나 갈까. 걱정되네요.

4.

안첼로티는 리그에서의 아쉬움이 있었다손 치더라도, 전반적으로 팀의 선수들을 성장시켰으며 코파델레이 결승과 챔피언스리그 4강에 팀을 올려놓았습니다. 칭찬받아 마땅하며, 가능한한 한 시즌 정도 더 팀을 이끌어주었으면 해요. 물론 고점이 뻔해서 다른 감독을 보고 싶은 맘이 없진 않지만, 지금의 안첼로티의 팀 장악력과 운영이라면, 다음 시즌이라고 해서 아주 드라마틱하게 우리가 추락할 것이라 보진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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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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