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뇰 홈 경기 단평
비니시우스 오늘 플레이는 참 간결하고 좋네요. 물론 아직도 후방의 동료를 이용하는 방법이나, 크로스의 질은 아주 약간 아쉽습니다만, 적당히 끌어들이고 찔러주는 패스라던가, 본인의 드리블 강박을 역이용한 골까지. 플레이 자체도 침착해보였고요. 오늘은 에스파뇰 스타일이 어느정도 비니가 활약하기 좋은 무대이기도 했지만 이걸 계기로 좀 더 플레이가 발전하면 좋겠네요. 본인 천적인 아라우호도 이렇게 상대하면 좋죠.
지금도 비니시우스 키핑 자체는 굉장히 좋은 편이에요. 무리하게 돌파 안하려고 하면 공이 다리에 붙어 있는 수준이죠. 골 장면에서도 카마빙가가 들어오면서 수비 1명 데리고 가고, 빈 공간으로 바로 파고드니 노마크 상황 나오니 쉬운 기회가 아닌데도 득점으로 연결되었는데 비니시우스도 많이 복기해야할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니시우스는 아직도 안정적인 슛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그 슛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결정력도 부족한 편이죠. 솔직히 안정적인 슛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페드리의 패스 덕을 감안하더라도) 옆동네 페란이나 하피냐랑 비교해도 나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정력이 걔네보단 그나마 나은 편이라 다행인거죠.
본인도 중앙이나 우측의 선수를 많이 활용하려고 하지만, 부정확하고 템포 끊는 롱패스가 많아서 그 부분은 개선해야 할 걸로 보입니다. 사실 비니시우스의 좋은 롤모델은 살라라고 생각하는데, 살라는 단순히 결정력만 위인게 아니라 본인이 무리하게 돌파하려고 하기보단 공 없이 박스 내에 침투해서 많은 선택지를 만들어내는 모습도 많고 오른쪽 발도 능숙하게 사용하죠. 전술이 달라서 비니시우스가 공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많아서 1:1로 대비는 어렵겠습니다만 최소한 지공 상황에서 주변 선수를 능숙하게 활용하는건 살라든 누구든 더 찾아보면서 비니시우스 자신이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안첼로티가 이래저래 계속 매치 되는 선수를 바꿔가면서 에스파뇰 선수를 혼란시킨건 유효했습니다만, 호드리구가 상대적으로 오늘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았던게 아쉽고, (엔드릭이 이렇게 될까봐 걱정까지 되던) 아센시오는 슬슬 FA가 다가오니 2월부터 6경기 4골이라는, 스탯 사기를 치고 있네요. 같은 기간 홀란이 7경기 3골인데 말입니다. (심지어 모두 선발...) 부디 좋은 성적 거두고 좋은 팀 가기 바랍니다. 우리 팀 말고.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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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23.03.12비니시우스는 같은 생각이에요. 오늘은 간결하게 할려는게 대놓고 보인데다가 첫골 이후엔 단순 사이드돌파 보다도 슈팅이란 선택지를 가져갈려는게 맘에들더군요.
호드리군 우측에서도 제법 과감하게하고 꽤나 유효한 장면 비스무리하게 만드는데 스타팅이 스트라이커다보니 뚫고나도 박스에 뭐가 없으니 아쉽더군요. 그래서 개인적으론 호드리구 제로톱은 그만했음해요. 상대중앙을 압박하기엔 힘이 없는 느낌 -
페레스의 로망 2023.03.12어제 경기 보니 역시 우리는 풀백이 가장 큰 문제다라는 생각이. 비니가 선택지가 좁은 것도 결국 이 영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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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io canal 2023.03.12호셀루한테 왜 자꾸 털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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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ental 2023.03.12오, 저와 생각이 같은 분을 뵈니 반갑네요..저도 비니시우스가 살라를 바라보고 성장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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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2023.03.12고무적이었던거는 비닐이가 분명 짜증과 신경질의 정도를 줄였다는 거에요. 물론 이번이 홈경기이긴 했지만.
호구맘 입장에서, 전 호구가 이번 경기는 그 동안과는 달리 톱으로서의 역할을 힘겨운대로 해주었다는 것이 괜찮았다는. 움직임이나 상대 수비수를 끌고 들어가는 움직임이 제법 톱스러웠고 효과도 좋았어요. 뭐...이러면 이럴수록 벤제마란 공격수가 괴물이었구나 싶을 뿐이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