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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리가 21라운드 엘체전 단상.

마요 2023.02.16 10:06 조회 5,237 추천 2

1.

지난 경기들보다 잔디 상태가 꽤 좋아진 것 같았습니다. 향후 돔구장이 되고, 축구 외 행사도 자주 열듯 한데 잔디 관리에 분명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무리 마친이라도, 상대가 리그 꼴지인 팀이라 경기를 풀어내기가 쉬웠습니다. 4:0의 승리가 거저 얻은 것은 아니지만...뭐 이런 경기도 있어야겠죠.

2. 아센시오

맨유의 안토니가 그만한 가격은 아님에도 텐하흐가 무리해서 지른 이유가 분명 있긴 합니다. 왼발 우측 윙포워드가 비록 월드클래스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전술 이해도와 플레이를 보여주면, 팀에 가져다 주는게 많기 때문이죠. 공을 키핑하면서 다지선다를 노리며 오버래핑을 하는 풀백과 안으로 파고드는 메짤라를 이용하며 전진도 가능하고, 감아차는 킥을 통해 골문을 직접 노리거나 크로스 또는 킬러 패스를 찔러 줄 수도 있고요. 뭐 오른발 좌측 윙포워드도 마찬가지긴 합니다만.

암튼 멋진 골을 만들어준 아센시오에게 박한 소리해서 미안하긴 한데... 아센시오의 시작 후 얼마 안된 시점에서 나온 골이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종종 나오는 것이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는 게 아센시오의 한계고. 위에 말한 우윙포가 보여줘야 할 플레이를 잘 못하고 뒤로 많이 돌아나오며 플레이의 흐름을 잡아먹는게 또다른 한계 겠죠. 킥이라는 좋은 툴이 비교적 '편안한' 상황에서만 발휘된다는 게...아쉬운


3. 벤제마

오늘 호드리구가 좌윙포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호드리구의 개인기량도 개인기량이지만 무엇보다도 벤제마라는 비빌언덕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거. 비니시우스건 호드리구건 적어도 아직은...혹은 벤제마가 있는 한 그의 안배 속에서 플레이하죠.

주변 동료들이 어떠한 수준이더라도 그에 맞춰 연계가 가능하고 본인 스스로 결정지을 능력도 있고...경기 흐름을 읽고 공격을 셋업하는 능력도 탁월하고. 그냥 아무리 봐도 규격외 선수죠.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상대가 강팀일수록 재앙이에요. 부디 몸관리 잘해주길...여담이지만 다른 의미에서 향후 레알 아니 세계적으로도 볼 수 없는 유형의 선수입니다. 과연 벤제마 다음의 공격수는 누가 될 것이며 우리의 공격은 어떤 형태가 될는지.

4.

호드리구가 좌윙포로 나오면 보다 호드리구나 벤제마를 축으로 놓고 발베르데나 알라바, 세바요스 등이 삼각형을 그리며 상대를 세밀하게 뚫어내는 공격이 가능합니다. 비니시우스의 아이솔레이션이 보다 확실하고 효과적인 무기일지는 몰라도 벤제마를 보다 살리거나 팀 전체의 공격력을 살리는데 있어선 호드리구가 효용이 높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긴 했습니다. 물론 상대가 리그 꼴지이긴 하지만요.

세바요스는 잔실수와 볼 뺏김이 있어도, 경기의 큰 흐름을 읽고 전환패스를 하는 능력은 기본으로 탑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카마빙가가 보기에는 좋은데, 아무래도 왼발 의존도가 높다 보니 공을 양방향으로 자유롭게 전환하는 수준은 안되고 수미로 뛰기에는 너무 도전적으로 공을 다루는 성향입니다. 공을 다루는 게 보다 안정적으로 되고, 발을 마구잡이로 뻗는 수비 같은 것이 보다 여물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카르바할이 한두 경기 보는데 이전 경기들보단 좋아보입니다. 본인에게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데(저를 비롯), 절치부심하여 아직 살아있다는 걸 증명해주길(나초보다도 2살 어리자너). 카르바할의 회광반조와는 별개로 차세대 우풀백은 알아봐야죠. 얘가 이렇게 기본만 해줘도 발베르데와 아센시오가 편해지고 우측이 편해지네요.

알라바가 풀백 뛸 몸뚱아리가 아님에도 워낙 티어가 높고, 킥 능력이 좋으니 기본은 해주네요. 하지만 역시 수비에는 의문 부호가 따릅니다. 루닌이 보이지 않는 킥 미스가 많아서 좀 문제였는데, 밀리탕이나 나초가 잘 해주었던 경기입니다.

뭐 당장 리그 우승 뺏기게 생겼는데 아리바스 쓸 여유가 어딨겠습니까마는, 그 짧은 시간 속에서도 아리바스가 공을 다루거나 하는 모습이 괜찮아 보이네요. 솔직히 몸이 작아도 비교적 단단하고 민첩한 부분이 있고, 킥은 이미 증명되었죠. 경기를 못 읽는 것도 아니고...이런 경기에선 좀 일찍 투입하시다. 뭐 이게 안첼로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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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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