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 21라운드 엘체전 단상.
1.
지난 경기들보다 잔디 상태가 꽤 좋아진 것 같았습니다. 향후 돔구장이 되고, 축구 외 행사도 자주 열듯 한데 잔디 관리에 분명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무리 마친이라도, 상대가 리그 꼴지인 팀이라 경기를 풀어내기가 쉬웠습니다. 4:0의 승리가 거저 얻은 것은 아니지만...뭐 이런 경기도 있어야겠죠.
2. 아센시오
맨유의 안토니가 그만한 가격은 아님에도 텐하흐가 무리해서 지른 이유가 분명 있긴 합니다. 왼발 우측 윙포워드가 비록 월드클래스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전술 이해도와 플레이를 보여주면, 팀에 가져다 주는게 많기 때문이죠. 공을 키핑하면서 다지선다를 노리며 오버래핑을 하는 풀백과 안으로 파고드는 메짤라를 이용하며 전진도 가능하고, 감아차는 킥을 통해 골문을 직접 노리거나 크로스 또는 킬러 패스를 찔러 줄 수도 있고요. 뭐 오른발 좌측 윙포워드도 마찬가지긴 합니다만.
암튼 멋진 골을 만들어준 아센시오에게 박한 소리해서 미안하긴 한데... 아센시오의 시작 후 얼마 안된 시점에서 나온 골이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종종 나오는 것이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는 게 아센시오의 한계고. 위에 말한 우윙포가 보여줘야 할 플레이를 잘 못하고 뒤로 많이 돌아나오며 플레이의 흐름을 잡아먹는게 또다른 한계 겠죠. 킥이라는 좋은 툴이 비교적 '편안한' 상황에서만 발휘된다는 게...아쉬운
3. 벤제마
오늘 호드리구가 좌윙포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호드리구의 개인기량도 개인기량이지만 무엇보다도 벤제마라는 비빌언덕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거. 비니시우스건 호드리구건 적어도 아직은...혹은 벤제마가 있는 한 그의 안배 속에서 플레이하죠.
주변 동료들이 어떠한 수준이더라도 그에 맞춰 연계가 가능하고 본인 스스로 결정지을 능력도 있고...경기 흐름을 읽고 공격을 셋업하는 능력도 탁월하고. 그냥 아무리 봐도 규격외 선수죠.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상대가 강팀일수록 재앙이에요. 부디 몸관리 잘해주길...여담이지만 다른 의미에서 향후 레알 아니 세계적으로도 볼 수 없는 유형의 선수입니다. 과연 벤제마 다음의 공격수는 누가 될 것이며 우리의 공격은 어떤 형태가 될는지.
4.
호드리구가 좌윙포로 나오면 보다 호드리구나 벤제마를 축으로 놓고 발베르데나 알라바, 세바요스 등이 삼각형을 그리며 상대를 세밀하게 뚫어내는 공격이 가능합니다. 비니시우스의 아이솔레이션이 보다 확실하고 효과적인 무기일지는 몰라도 벤제마를 보다 살리거나 팀 전체의 공격력을 살리는데 있어선 호드리구가 효용이 높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긴 했습니다. 물론 상대가 리그 꼴지이긴 하지만요.
세바요스는 잔실수와 볼 뺏김이 있어도, 경기의 큰 흐름을 읽고 전환패스를 하는 능력은 기본으로 탑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카마빙가가 보기에는 좋은데, 아무래도 왼발 의존도가 높다 보니 공을 양방향으로 자유롭게 전환하는 수준은 안되고 수미로 뛰기에는 너무 도전적으로 공을 다루는 성향입니다. 공을 다루는 게 보다 안정적으로 되고, 발을 마구잡이로 뻗는 수비 같은 것이 보다 여물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카르바할이 한두 경기 보는데 이전 경기들보단 좋아보입니다. 본인에게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데(저를 비롯), 절치부심하여 아직 살아있다는 걸 증명해주길(나초보다도 2살 어리자너). 카르바할의 회광반조와는 별개로 차세대 우풀백은 알아봐야죠. 얘가 이렇게 기본만 해줘도 발베르데와 아센시오가 편해지고 우측이 편해지네요.
알라바가 풀백 뛸 몸뚱아리가 아님에도 워낙 티어가 높고, 킥 능력이 좋으니 기본은 해주네요. 하지만 역시 수비에는 의문 부호가 따릅니다. 루닌이 보이지 않는 킥 미스가 많아서 좀 문제였는데, 밀리탕이나 나초가 잘 해주었던 경기입니다.
뭐 당장 리그 우승 뺏기게 생겼는데 아리바스 쓸 여유가 어딨겠습니까마는, 그 짧은 시간 속에서도 아리바스가 공을 다루거나 하는 모습이 괜찮아 보이네요. 솔직히 몸이 작아도 비교적 단단하고 민첩한 부분이 있고, 킥은 이미 증명되었죠. 경기를 못 읽는 것도 아니고...이런 경기에선 좀 일찍 투입하시다. 뭐 이게 안첼로티지만요.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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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스의 로망 2023.02.16좌호구-벤제마 조합 때를 보면 볼 흐르는 게 참 예쁘다는 느낌이 듭니다. 비벤 조합 때와는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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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16@페레스의 로망 둘다 축잘도사과라서...비니시우스가 묵직한 한방의 필살기라면, 호드리구는 강강중약약 연타과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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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2023.02.16개인적으로 펩이라면 비니시우스쪽보다는 호드리구쪽을 더 선호할거 같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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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16@마르코 로이스 뭐 바르샤 애들이 괜히 호드리구가 자기팀에 왔어야 했다고 얘기하는 건 아니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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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포코 2023.02.16@마르코 로이스 호드리구가 펩을 만나면 뮌가 칸셀루 케이스가 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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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16@포코 다른 팀 안가길 바라지만, 어케 쓸지 궁금하긴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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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23.02.16호드리구가 참 이쁘게차긴해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금 폼과 몸상태면 우측에서도 솔리드한 플레이가 가능하지 않을까.. 발베르데랑 함께면 사이드 중앙 오가면서 자유롭게 움직이기도 좋고
별개로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전 발베 호구는 우측에서 같이 뛰어야하는데 안감독 성향상 큰경기는 모드리치가 선발이지 않을까 -
subdirectory_arrow_right sergio canal 2023.02.16@애있짱나 우측에서는 저만큼이 안나오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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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16@애있짱나 우측에선 왠지 \'난 우측은 별로인데\'라고 생각하고 뛰는 느낌이라...ㅠㅠ 게다가 왠지 최근들어 우측 기용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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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특공대 2023.02.16호드리구가 볼을 이쁘게 차긴 하지만,비닐이의 직선적인 모습이 더 위협적이네요.
세바요스를 볼 때마다 그 한골로 인해,
선수가 이렇게 자신감을 얻고 실력이 스텝업이 될 수 있나라는 놀라움이 받습니다.
매경기 세바요스랑 카마빙가 보는 재미로 경기를 즐깁니다.
오늘은 그저 편안하게 즐기면서 봤습니다
좋은 글 늘 잘 읽고 배우고 갑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16@우주특공대 아무래도 보다 강한팀 상대로는 비니를 쓸것 같아요. 이미 보여준 실적이 있으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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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 2023.02.16세바요스가 코칭 자격증 딴다고 공부를 꽤나 많이 했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커리어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미래를 생각한다고 하고 공부 한 것 같던데, 되려 그러면서 축구력에 눈을 뜨인 케이스가 아닌가 합니다. 역시 사람은 공부를 해야... 피지컬이 안되면 뇌지컬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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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16@파타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이러한 지략? 개발 역시 선수 발전의 중요한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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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shed 2023.02.16분석의 의미있나 싶을 정도의 전력차가 나는 경기였긴 했지만 팬들도 기쁘고 팀원들 사기도 올릴 수 있는 경기였다고 봅니다. 아센시오는 발베르데의 측면지원을 틈타 중앙에서 활약 많이 했는데 본인에게는 아주 찰떡인 역할이였죠. 물론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어림없을 듯. 벤제마도 경기 영향력은 엄청난 수준이였는데 결정력이 폭탄마스러웠죠. 페널 보약 두개 먹은게 참 다행이였습니다. 호드리구는 주력과 몸빵이 약한 대신 전방향 연계가 가능해 왼쪽 측면에서 중앙을 보고 플레이 하는게 최적의 롤인데 터치라인 돌파만 집요하게 노리는 비니시우스가 우측 플레이를 못한다는게 천추의 한일 듯.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알고도 못막는 비닐신의 치달이 더 쓸모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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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16@Vanished 제가 요즘들어 비닐을 좀 비판하고 있긴 합니다만, 아무리 꼴아박아도 경기당 1공포를 챙겨줄 수 있는 선수는 안첼로티 같은 클래식 감독이 외면할 수 없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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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2023.02.16유독 풀백들이 갑자기 훅 꺼짐 -> 어어 당황 -> 절치부심 -> 회광반조 루트를 많이 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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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포코 2023.02.16@라그 체력 소모나 로테이션이 하기 힘들다보니 뮌가 활활 타오르게 한순간에 나락가는 경우가 많네요..람이나 알베스,알바는 진짜 특이 체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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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16@라그 ...진작에 영입한다고 자극할걸 그랬나 봐요. 나초보다 2살이나 어린데...다만, 아자르 같이 누적된 피로와 부상이 결국 일순간에 망가지는 경우가 상당수 있어서, 이번 시즌 만이라도 잘 버텨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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뵨쟈마 2023.02.16경기를 보니.. 호구가 이제 해도 새로 바뀌고 그래선지 모르겠지만 드디어 피지컬이 잡혀가고 있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니랑 한살 차가 채 안나니까, 사실은 벌써 몇 달 전에 잡혔어야 하는게 맞는데 작년에 자잘한 부상들을 입느라 그 시기가 다소 지연된 느낌이네요.
어쨌거나 어제 상대팀의 전력/순위를 떠나서 호구 퍼포먼스를 보고 난 감상의 결과, 저는 오늘부터 좌 호구 우 비닐을 밀기로 했습니다. 좌 네이마르 - 우 베일의 못다한 꿈을 다시 한번.
결국 필드 공략이란게, 사이드냐 중앙이냐- 인 거고, 그 중 절반에 해당하는 사이드라는 건 오른쪽 왼쪽 어느 한 부분이 아닌, 양쪽 사이드를 팀 전술 차원에서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지 중앙도 살아날 수 있는 법이고, 그렇다면 보다 강한 왼쪽을 위해서- 의 관점보다는, 보다 강한 양 사이드 활용을 위해서- 의 관점으로도 한번쯤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단, 안첼로티 둘 다 우비닐은 제대로 시도다운 시도를 못했던 건 비닐의 축구지능 개화 시기가 너-무 더뎌서 그랬던 게 아닌가 하는데, 이제는 슬슬 선수 개인의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찾는 차원에서도, 또 벤제마의 서비스타임이 이제는 정말 끝의 끝물이기에 팀 차원에서도.. 한번 정도 더 실험해볼 가치가 있지 않나 싶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16@뵨쟈마 호구 인터뷰가 재밌는게 본인의 최적 위치를 벤제마 바로 뒤라고 했다는 겁니다. 대놓고 거짓말 한거죠 ㅎㅎ 성향을 떠나 축구를 조금이라도 볼 줄 아는 사람들은 호드리구의 베스트 포지션이 어딘지는 다 알거에요. 선배 비니시우스와의 괜한 분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유도심문에 넘어가지 않은 호구가 귀엽더라는.
비니시우스가 이제 개인기량과 축구지능이 어느 정도 여문 마당에 말씀하신대로 좌호구 우비닐도 실험해 봄직 하지 않나 해요. 올라운더인 호구를 여기저기 실험해 본 결과 어떤 옷이 맞고 안맞는지가 이제 판가름이 난거같은데, 비닐이도 마지막으로 한번 정도 다른 포지션을 실험해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톱이 되건, 우윙이 되건... -
루우까 2023.02.16비니시우스의 왼쪽윙과 다른 맛의 호드리구의 왼쪽윙이었네요.
현재 팀 상황에서는 왼쪽에 호드리구가 차라리 나은가 싶기도하고..
비니시우스처럼 혼자 몹몰이 하는 역할을 주려면 오른쪽이 마무리 해줘야하니까요.
말씀 주신 것처럼 벤제마 덕인가 싶기도 하고..
원래 호드리구 중앙에 두는게 낫다고 봤는데, 생각보다 왼쪽에서 파괴력이 있네요
하위권팀이라 그런건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17@루우까 아무래도 비니시우스가 있는 마당에 감독이 안첼로티라면...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니시우스가 왼쪽 윙포 선발일 듯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