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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안첼로티를 지지해 보자.

마요 2023.01.31 21:25 조회 7,867 추천 6

라는 생각이 불쑥 들었습니다. 미쳐 돌아가는 이적 시장을 보다 문득.

오일머니가 판을 치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가 보다 많은 돈으로 선수를 사올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우리가 선수들을 유인할 수 있는 방법은 이제 우리가 역사적으로 유래가 있는 강팀이라는 그 전통. 즉,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이라는 것 이게 거의 유일한 것이 아닐까.

지단과 안첼로티는 지난 10년간 5회의 챔스 우승을 했습니다. 바로 이 실적이 우리를 20세기에 이어 21세기에도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으로 자리하게 만든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2022 챔피언스 리그 우승의 여정은 제가 본 그 어떤 시즌 보다도 강렬하고 기억에 남는 여정이었습니다. 이스탄불의 기적을 보고 리버풀 팬이 되었다는 사람들이 많듯, 지난 시즌 레알을 보고 레알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된 선수-팬들도 많을 거에요.

비록 이래저래 안첼로티를 가끔 비판하기도 하고 아쉬워하기도 하지만, 그 2021-2022의 기적을  만든 감독이 안첼로티입니다. 11명이 뛰는 축구 선수의 기량을 단순히 팀 우승 트로피로 평가하는 것엔 굉장히 부정적이지마는 감독의 경우는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포메이션과 압박전술 같은 것을 넘어서 선수의 기용 - 교체 - 동기부여 유지 등 이 모든 것들 역시 감독 전술의 일부분으로 본다면,  선수보다는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들어올리지 않음이 감독 평가의 가장 직접적이고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고 이에 안첼로티는 위대한 이라는 말을 붙일 만한 감독이라는 것

킹준게 갓만데가 적어도 한시즌은 가야죠. 비록 다소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비교적 긍정적으로 해석해보고 지지해 보려 합니다. 사실, 보드진 지원이 이모양이었으면 콘테 같은 감독이었으면 이미 멱살을 잡거나 언해피 뜬 지 오래일 거에요...

무엇보다도 남은 엘클을 조금 기대해 보려 합니다. 올시즌 바르샤와의 경기 중 가장 중요하지 않은? 경기를 졌고, 이제 국왕컵 2경기, 리그 1경기가 남았습니다. 이 늙은 여우 감독이 뭔가 보여주길.(엘클은 챔스-리그우승 다음으로 페레스가 신경 쓰는 경기입니다. 이거 잘 못하면 단순히 우승을 뺏기는 것을 넘어서 안첼로티 임기가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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