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라운드 바야돌리드전 단상.
1.
후반기 일정이 빡빡합니다. 아직은 트레블의 가능성이 있고 국왕컵에 대한 갈망이 큰 우리는 모든 경기를 소홀히 할 수 없는 가운데 백업 자원들의 경기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부상에서 돌아온 벤제마, 그리고 백업을 맡거나 이적을 모색해야 할 아센시오와 세바요스를 한번 기용해 볼 타이밍이었고, 그래서 선발 구성 자체가 아주 이상하진 않았다 생각합니다.
다만 세바요스는 공격의 실마리라도 좀 잘 만들어줘야 하는데 '열심히 뛰네' 이상의 인상을 주진 못했습니다. 아센시오는 뭐, 어차피 재계약 힘들고 나갈 것 같으면 솔직히 아리바스 올려서 백업으로 구성하는게 더 맞다 싶은 정도의 경기력이었습니다. 어차피 왼발로 페널티 에어리어 각 보고 슛이나 패스하는 걸 다 아니까요. 그렇다고 오밀조밀한 드리블과 패스p이나 날카롭고 부지런한 침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상대가 비교적 약하다 싶은 팀인 경우(아니면 줄부상과 경고로 불가피한 경우도;;;), 안첼로티는 크로스를 가끔 수미로 내세워 점유와 공전개에 힘을 싣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아무래도 포백 보호가 흔들리고, 이에 부담을 느낀 발베르데 역시 우왕좌왕했던 경기.
2.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월드컵을 보면서 다시 느낀 건데, 어차피 비니시우스가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음바페의 결정력과 파괴력을 따라갈 순 없을 겁니다. 그렇다고해서 비니시우스가 음바페급 이상의 선수가 안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즉, 본인이 나아갈 방향의 설정이 필요합니다.
음바페의 최종진화형이 결국 날카로움과 결정력에 방점을 찍는 호날두 같은 유형이라면, 비니시우스는 드리블, 동료와의 연계, 패스, 이런 쪽으로 더 진화해서 경기 영향력을 늘리는 방향으로 본인의 성장방향을 모색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 점에서 최근의 비니시우스는 좀 아쉽습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조금 덜 다치고 결정력 떨어지는 로벤 같습니다 즉, 볼호그 기질을 조-금 줄여야 합니다.
비니가 로벤 마냥 이기적인 선수라는게 아닙니다. 다만 비니 본인이 공을 쥐고, 드리블 시도할 거 다 해보고, 수비한테 막힐 만한 타이밍에 시도하는 패스는 상대가 수비하기도 용이하고 같은 편이 패스를 예측하기도 어려우며, 양질의 패스가 나가기도 힘듭니다. 이게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S급 선수가 되는 겁니다.
사실 비니+벤제마의 조합에 대해 말이 나오긴 하지만 이 조합이 1+1 이상의 것이라는 인상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벤제마의 경우에 호드리구와의 연계 플레이를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고, 보다 선호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은 저만의 착각은 아닐겁니다.
벤제마의 시간은 길어야 1-2년입니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향후 10년을 책임져 줄 선수입니다. 더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길.
3.
카르바할이 계속해서 심상치가 않네요. 이 정도의 회복-휴식 기간이 있었음에도 공격에서의 날카로움이 예년만 못하다니...
호드리구 카마빙가 모드리치는 상대가 지치고 숫자가 적을때 나왔으니 당연히 더 잘하는 것처럼 보였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그래도 본인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 플레이어인지를 보여주었다는 생각입니다.
벤제마 결정력이 아쉽긴 했는데, 전반적으로 좋은 폼으로 보였습니다. 벤제마가 아쉬울 때에는 공을 흘리거나 키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잘만 다뤄주면 후반기 기대해 볼만하다 생각합니다. 호드리구를 벤제마 백업, 우측 선발 또는 백업, 좌측 비니 백업...다 돌릴 수 있다는 것 알겠고 그럴 생각이라는거 알겠는데, 아무래도 톱 하나 사서 벤제마 백업하는게 젤 베스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진짜 알바로 로드리게스좀 올리거나.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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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23.01.02우리가 전반 중후반부터 조금 우왕자왕했는데 아무래도 중원 조합이 엉성해서 상다 저지를 못한거 같고 비니는 동감합니다. 호날두가 아닌 리베리?를 롤모델로 삼는게 맞아보여요. 다만 이럴려면 반대쪽의 호드리구든 영입할 선수든 박스에서의 파괴력을 벤제마와 나눠가질 친구가 필수라보고요. 우풀백은 아마 이번시즌 우리의 가장 큰 폭탄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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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1.02@애있짱나 중앙에서 발베르데가 타격하는게 현재로선 이상적이라 보는데...그럴만한 상황을 만들어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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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o 2023.01.02비니는 본인이 뭘 해야한다고 마음을 먹은 시즌이 올시즌이 아닐까 싶은데 그걸 좀 내려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항상 선택지가 아쉬웠던 선수인데 본인이 올라왔다고 느끼는건지 지나친 자신감이 오히려 독이 되는 느낌입니다.
주변 동료들을 더 믿어도 될텐데 말이죠.
전 발베르데는 전반까지 괜찮았다고 보고 오히려 걱정되는건 벤제마입니다.
작년에 비해서 민첩성이 떨어진게 눈에 보여요. 그냥 단순히 부상 여파때문이길 바랍니다.
카르바할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지만 작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양상이었다가 후반기에 폼이 좋아졌으니 기적을 바라는 수 밖에요..
우리 팀 정도 레벨에서 뛸 풀백 매물이 정말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이래저래 올시즌은 쉬어가도 괜찮겠다 싶은 시즌이긴한데 보강할 곳이 너무 많이 보여서 다음시즌도 걱정이긴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1.02@Figo 드리블이 탄력과 스피드에 기반한 선수라...굳이 좁은 공간 억지로 뚫으려고 안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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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23.01.02https://www.marca.com/en/football/real-madrid/2022/12/31/63b0646822601d95338b45bf.html
비니시우스 본인이 인스타에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자들이 계속 활개를 치는데 라리가는 그것을 왜 냅두냐고 한탄을 하는 sns를 올렸더라구요. 이번시즌 비니시우스에게 거의 경기마다 이런 식으로 상대 관중들이 야유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온 심리적인 문제도 있어 보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1.02@San Iker 작년말부터 어마어마했져. 이겨내길 바랍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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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ud Moon 2023.01.02그래도 비니시우스가 전성기 로벤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클래스가 차이나는 정도죠. 멘탈 케어를 잘 해줘야 할거 같습니다. 춤 관련해서 이슈가 너무 컸고, 대응도 너무 강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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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1.02@Ruud Moon 레알로벤보단 나을지 몰라도, 뮌헨 전성기 로벤만은 못하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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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차타 2023.01.02순간적인 폭발력은 이미 검증받았고, 지난시즌 득점력보다 더 나은 득점을 기대하기 힘든 선수라는 것은 자명해졌다고 생각하는데, 지난시즌이 후루꾸였다면 그 나름대로 고민이 커보입니다.
비니의 포지션을 어떻게 정의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은 지난 10년간 득점력없는 포워드?로 최상위권에서 살아남은게 리베리, 이니에스타정도 기억에 남는데 이 선수들만큼 볼터치가 섬세하다거나 기본기가 좋거나 패스, 연계가 좋다고 생각치는 않아서 어떻게 성장할지 봐야겠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1.02@아자차타 글쓰신 내용에 전부 너무 공감...타고난 몸뚱아리 자체는 최상위권인데, 소프트웨어 업뎃이 더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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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발 2023.01.02앞으로 1~3년뒤 벤제마/모드리치/크로스가 나갔을때 우리팀은 재능은 출중하지만 큰 혼란에 빠질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잘하지만 알맹이가 없어요. 모드리치의 의존도는 아직도 너무나 높습니다. 벨링엄이 볼줄기를 잡는 스타일도 아니고 엔조가 볼공격방향을 잡는 스타일도 아니라서 현 미드진에 추가로 신세대가 오더라도 뭔가 문제가 있을 것같은 경기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왼쪽 빙가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뭔가 새로운 모습이었고, 왼쪽 빙가/ 오른쪽 발베를 사용하는 플랜b가 나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이 둘선수를 여기에 사용하게 되면 미드진 자리도 크로스-(벨링엄)-추맨으로 후반전이나 연장때 플랜B로 고려될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더불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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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1.02@토끼발 말씀하신 우려가 근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나마 발베르데가 이제 이 팀에서 여러 시즌 보내며 슬슬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여서 우리가 막장?으로 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는 편이긴 합니다.
빙가는 정말 다채로운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라 어떻게 발현을 시킬 지가 궁금합니다. 의외로 모드리치 같은 천재성도 있는데다가 전진성도 있어서. 추아메니가 볼줄기 잡는 스타일을 할 수 있어서 잘 나눠 맡으면 또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
cubano 2023.01.04비닐신 관련해선 완전 공감합니다. 급의 차이라기보단(물론 개인적으론 급 차이도 있다 보긴 합니다 ㅎㅎ) 비니는 우리를 가장 높은 곳으로 이끌어줬던 그 7번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이 아닌가 싶네요.. 굳이 따지면 음황상이 그 7번과 비슷하게 보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