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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15라운드 바야돌리드전 단상.

마요 2023.01.02 10:08 조회 5,951 추천 5

1. 

후반기 일정이 빡빡합니다. 아직은 트레블의 가능성이 있고 국왕컵에 대한 갈망이 큰 우리는 모든 경기를 소홀히 할 수 없는 가운데 백업 자원들의 경기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부상에서 돌아온 벤제마, 그리고 백업을 맡거나 이적을 모색해야 할 아센시오와 세바요스를 한번 기용해 볼 타이밍이었고, 그래서 선발 구성 자체가 아주 이상하진 않았다 생각합니다.

다만 세바요스는 공격의 실마리라도 좀 잘 만들어줘야 하는데 '열심히 뛰네' 이상의 인상을 주진 못했습니다. 아센시오는 뭐, 어차피 재계약 힘들고 나갈 것 같으면 솔직히 아리바스 올려서 백업으로 구성하는게 더 맞다 싶은 정도의 경기력이었습니다.  어차피 왼발로 페널티 에어리어 각 보고 슛이나 패스하는 걸 다 아니까요. 그렇다고 오밀조밀한 드리블과 패스Ÿp이나 날카롭고 부지런한 침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상대가 비교적 약하다 싶은 팀인 경우(아니면 줄부상과 경고로 불가피한 경우도;;;), 안첼로티는 크로스를 가끔 수미로 내세워 점유와 공전개에 힘을 싣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아무래도 포백 보호가 흔들리고, 이에 부담을 느낀 발베르데 역시 우왕좌왕했던 경기.

2.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월드컵을 보면서 다시 느낀 건데, 어차피 비니시우스가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음바페의 결정력과 파괴력을 따라갈 순 없을 겁니다. 그렇다고해서 비니시우스가 음바페급 이상의 선수가 안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즉, 본인이 나아갈 방향의 설정이 필요합니다.

음바페의 최종진화형이 결국 날카로움과 결정력에 방점을 찍는 호날두 같은 유형이라면, 비니시우스는 드리블, 동료와의 연계, 패스, 이런 쪽으로 더 진화해서 경기 영향력을 늘리는 방향으로 본인의 성장방향을 모색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 점에서 최근의 비니시우스는 좀 아쉽습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조금 덜 다치고 결정력 떨어지는 로벤 같습니다 즉, 볼호그 기질을 조-금 줄여야 합니다.

비니가 로벤 마냥 이기적인 선수라는게 아닙니다. 다만 비니 본인이 공을 쥐고, 드리블 시도할 거 다 해보고, 수비한테 막힐 만한 타이밍에 시도하는 패스는 상대가 수비하기도 용이하고 같은 편이 패스를 예측하기도 어려우며, 양질의 패스가 나가기도 힘듭니다. 이게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S급 선수가 되는 겁니다.

사실 비니+벤제마의 조합에 대해 말이 나오긴 하지만 이 조합이 1+1 이상의 것이라는 인상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벤제마의 경우에 호드리구와의 연계 플레이를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고,  보다 선호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은 저만의 착각은 아닐겁니다. 

벤제마의 시간은 길어야 1-2년입니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향후 10년을 책임져 줄 선수입니다. 더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길.

3.

카르바할이 계속해서 심상치가 않네요.  이 정도의 회복-휴식 기간이 있었음에도 공격에서의 날카로움이 예년만 못하다니...

호드리구 카마빙가 모드리치는 상대가 지치고 숫자가 적을때 나왔으니 당연히 더 잘하는 것처럼 보였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그래도 본인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 플레이어인지를 보여주었다는 생각입니다.

벤제마 결정력이 아쉽긴 했는데, 전반적으로 좋은 폼으로 보였습니다. 벤제마가 아쉬울 때에는 공을 흘리거나 키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잘만 다뤄주면 후반기 기대해 볼만하다 생각합니다. 호드리구를 벤제마 백업, 우측 선발 또는 백업, 좌측 비니 백업...다 돌릴 수 있다는 것 알겠고 그럴 생각이라는거 알겠는데, 아무래도 톱 하나 사서 벤제마 백업하는게 젤 베스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진짜 알바로 로드리게스좀 올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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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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