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대한 단상.
사실, 포르투갈전 끝나고 쓸까 했는데 그럼 제 감상이 결과론으로 치우칠까봐 미리 한줄 적습니다.국내 클럽 경기는 자주 보지 못했으며, 국가대표 친선경기도 매번 찾아보진 못했습니다만, 제가 이해하기에 벤투의 축구는 우리가 공을 가능한한 소유하려고 하고, 주도권을 잡는 축구 정도라고 가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감독의 성향과 결단에 달린 문제라 보고 이렇게 해서 팀이 강해진다면 좋은 거라 봅니다.
- 분명 2018 월드컵보다, 아니 개인적으로는 2002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팀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다만 월드컵은 결국 성과로 평가를 받을 터이고,이 같은 축구 철학이 이어지지 않는 이상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다면 이 과정과 성과가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것이 좀 걱정되긴 합니다.
- 선수풀은 그 어느때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3-4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부 해외에서 뛰고 있거나 뛰었던 선수들이 주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당장의 활약을 차치하고 국내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와 수비수가 뛰고 있습니다.
- 일단 공을 점유하고 있을 때 이전보다 조금 더 이쁘고 정교하게 만들어가는 성향은 증가하였습니다. 다만, 상대 골문 근처에서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내는 것은 그 밑에서 만들어가는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데 이건 선수 역량에 좌우되는 문제일 수도 있고 어쩌면 벤투의 한계일수도 있습니다.
- 팀의 약점은 풀백과 최전방이라 보였습니다. 김진수는 킥이 다소 주사위 형태를 띄었고, 김문환은 공을 다루는게 다소 주사위지 않았나 합니다. 조규성은 일종의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준수한 킥력과 결정력을 지녔지만 키핑과 연계가 되는 선수가 아니라는 한계가 있어 우리의 강점인 윙포워드나 미들의 공격력을 살리기 어렵습니다(그럼에도 집념의 2골은 너무 훌륭했습니다ㅠㅠ). 황의조가 반년이상 저점을 찍고 있는것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 김민재는 부상을 달고 뛰는 것으로 보입니다. 손흥민도 분명 부상 여파 때문인지 예년의 날카로움이 없고 무엇보다도 아쉬운 것은 절실함과 부담감 때문인지 판단에 주저함이 많고 과감함이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 벤투에게 아쉬운 것은 솔직히 딱 하나에요. 이강인을 플랜B로 활용하는 전술 하나 정도는 만들법하지 않았나 싶은거. 그동안 기용한 선수 파악은 잘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올시즌 이강인의 폼을 파악하는 데 실수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 솔직히 많이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기적같은 16강 진출을 기대합니다. 그래서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밀리탕, 카세미루의 브라질을 곤란하게 하는 그런 16강을 볼 수 있다면, 비록 지더라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 여기서 떨어져도 좋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랍니다.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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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Weeknd 2022.11.29포르투갈전 이기면 최고겠지만 졌잘싸만 해줘도 박수쳐줄만한 대표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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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1.30@TheWeeknd 뭐 굳이 16강에 목매지 않아도 좋지 않을까 해요.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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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유스출신 2022.11.29손흥민의 모습은 절심함과 부담감도 있지만, 부상후 몸이 올라오지 않은 것과 더불어 마스크 착용에 따른 시야 방해 및 불편함이 더 직접적일거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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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1.30@레알유스출신 말씀하신대로 마스크로 인한 시야 방해와 불편함이 정말 상당할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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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비같은날둥 2022.11.30*결국 결과론적 스포츠이다보니 비판 여론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허나 이정도로 국제무대, 그 중에서도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이정도로 영향력 있는 경기, 흐름을 이끌어 가는 경기를 보일 수 있는 국대가 있었나 싶네요.
물론 결과까지 좋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로 ‘재밌게’ 그리고 몰입해서 볼 수 있는 국대가 되었다는 것에 만족할 수 있는 대회이자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할 또다른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아무쪼록 유종의 미 거두길.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1.30@뚜비같은날둥 밀리다가 어떻게든 한골 넣어줘 하고 기대하던 예전 월드컵과는 분명 다른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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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22.11.30전반적으로 수비력에 약점이 있는 걸 끝내 극복 못한 것이 가나전의 패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수비는 김민재가 원맨쇼를 하는 게 아니면 월드컵 레벨에서 통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모습이었죠.
세트피스 상황에서 거의 모든 공중볼이 상대가 따낼 정도로 세트피스 수비 전술에서의 문제
빌드업을 적극 활용하는 팀임에도 수비라인을 바짝 끌어올려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활용하여 미드와 수비라인 간격을 촘촘하게 만들 줄 몰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수비 전술
미드필더 선수들이 패스 축구에 보다 더 집중하다보니 수비 상황에서도 수비 라인 선수들이랑 간격이 벌어져 있어서 수비수들이 그대로 상대 공격수들과 직접 대결을 자주 해야했던 전술 문제 등
수비적인 약점을 너무나도 많이 노출했던 가나 전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월드컵에 출전하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어쨋든 전력이 약한 팀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수비 전술을 이런 식으로 소홀히 했으면 안됐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이번 벤투호의 축구는 결과적으로는 겉만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았다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 드네요.
포르투갈 전에 이런 평가를 뒤집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만 김민재까지 부상으로 몸이 안 좋은 상황에서 이 수비적인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따라올 수 밖에 없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1.30@San Iker 아, 저도 깜빡하고 수비에 대해선 안썼는데 말씀하신대로 수비전술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셋피스 상황은 분명 대비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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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theground 2022.11.30황의조 폼이 너무 안좋고 황희찬이 없는게 치명적인것 같습니다. 손흥민은 공간이 많은 상황에서 참 잘하는 선순데 상대 수비 관심을 끌어줄 다른 번뜩이는 선수가 없으니 장점 발휘가 안되는듯 하더라구요. 쏜이 부진하다보니 같은 왼쪽의 김진수도 과부하가 걸리는듯 합니다ㅜ
또한 어느 유튜버가 지적했듯이 세트피스 수비 장면에서 라인을 너무 낮춘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골대 코앞에서 헤딩경합이 되다보니 우당탕슛에 너무 취약했어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포국전 아쉬움없길 바라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1.30@ontheground 셋피스는 상대가 어느 정도 노리고 거기로 공을 몰아 주는 느낌이더라고요.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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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특공대 2022.11.30저는 이강인을 교체 자원으로 분류한 것은 잘 한일이라 생각합니다.
물런,선발시 더 할 수도 있겠지만, 지고 있을 때,우리 교체멤버 중에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자원, 기대가 되는 자원이 강인이 말고 없어 보여서요.
물런 이것도 결과론이지만..
강인이가 선발출전할 때 교체때만큼 임팩트가 있을까 하는 물음에는
의문부호...(벤투가 강인이를 선발로 테스트한것이 적기때문에 선발은 불가능).
선수 수준과 경기력은 2002년 이후 제일 좋은 것 같지만
개떡 같아도 결과가 좋아야 하는 월드컵이기에..
이렇게 끝나면,정말 아쉬울 것 같아요.
흥민아..이제 그만 울자.왜 넌 맨날 우냐..
그리고 우리 선수들 졌다고 기죽지말고 고개들어라!!!
당당해라...너희 고생한 것 언젠가 꼭 돌아온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1.30@우주특공대 저도 강인이 선발테스트 시험이 적었던게 가장 아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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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리아 2022.11.30국대 경기는 안 보는데 김진수 킥은 상당히 준수한 편입니다. 동 포지션에서 확실히 나은 선수가 이기제 정도? 말고 있나 싶네요. 클럽에서 바로우와 콤비로 왼쪽에서 올려주는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받아먹는 걸로 재미 좀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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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1.30@디마리아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말씀하신대로 분명히 예전 홍철 시절과는 다른 날카로움이 있네요. 그리고 부지런하게 위아래 움직여주는 것도 좋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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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T 2022.11.30결과만 아쉽지 팀자체는 꽤나 완성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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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1.30@9T 나름의 클래스랄까 티어는 분명 최소 반단계 정도는 올라간게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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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우까 2022.11.30팀자체 완성도는 02년이후로는 최고락ㅎ 생각합니다. 다만 언급해주신것처럼 공격-미드-수비 라인에 코어로 쓸 선수가 있으나 이를 정말 제대로 활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축구 선진국으로 가기위해서는 현 방향을 추구하는게 장기적으로는 더 좋다고 보입니다. 풀백 기근이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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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1.30@루우까 뭔가 흥민이의 부담을 확실하게 덜어주는 선수가 아래나 옆에 있으면 훨씬 더 좋긴 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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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차타 2022.11.30마드리드도 벤제마없으니 힘들어지는데,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분류되는 한국이 손흥민, 김민재라는 원투펀치가 부상이 있으니 좋은 성적을 못내는게 정상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4년간 감독 안바뀐것에 대해 아주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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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1.30@아자차타 사실 팀 에이스 1, 2위가 부상에 시달린다는게 너무 아쉽긴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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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2022.11.30우리 국민 모두가 들었으면 하는 글이네요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비난보다 응원이 먼저일때... 선수단에게 요구만 하지말고 팬들도 각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근데 부상 당해도 하필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참 운도 지지리 없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2.01@마르코 로이스 3중 하나라도 풀 컨디션이었으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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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오 2022.11.30이전에는 1무1패였다면 마지막 3차전은 기대도 안하고 봤을 거 같은데 이번 월드컵은 뭔가 좀 달라요. 포르투갈 상대로 되게 잘할거 같은 그런 느낌 잘할 거 같아요. 이렇게 기대감을 갖게 하는 월드컵이 있었나 싶습니다. 마지막 3차전도 전 희망을 걸어보려고요.
월드컵 앞두고 선수들 부상과 폼이 하락한게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어요. 풀핏이었다면1,2차전 결과는 달라졌을거라 생각합니다. 벤투가 그래도 4년 동안 헛짓거리 한건 아닌거 같아서 매우 만족스러워요. 벤투가 재계약해줄 지는 모르겠지만 내심 바라고는 있습니다. 벤투 나가더라도 벤투가 만들어놓은 기조를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시킬 수 있는 감독이 와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국내감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봐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2.01@떼오 사실 1무 1패란 저조한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얘기가 나온적이 없었다는 것이 어느 정도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한 방증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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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나은 2022.11.30선수들 노력하고 애쓰는 모습이 보여서 더 응원하게 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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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2.01@손나은 스포츠는 결과긴한데, 또 스토리가 있어서 더욱 즐기게 되는 거 아니습니까. 걸어가는 길 역시 결과의 일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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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G 2022.12.01황의찬 공백도 크죠ㅠㅠ 그래도 황인범 보는 맛으로 봅니다. 지금 상태의 손흥민은 빼야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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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2.01@Raul.G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에서 뛰긴 아깝지 않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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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o 2022.12.01사실상 팀전력의 반이라고 볼수있는 손흥민 김민재가 (덤으로 못나오는 황희찬) 정상 컨디션이 아닌게 가장 크지만
불안요소로 여겨졌던 나머지 선수들이 고군분투하면서 매꾸는 모양새라 이정도 평가가 나오는듯하네요
나머지 선수들이 50을 기대했던 선수들이 100을 100을 기대했던 선수들이 50을 해주면서 대충 75점 정도로 팀이 맞춰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정도 준비 기간에 이정도 경기력을 보이고도 16강을 못가면 너무 아깝고 나머지 4년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막막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2.01@Figo 우리처럼 상대적 약팀 가운데 공수의 대들보가 둘다 떨어져 나간 팀이 또 있나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