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전 단상.
1.
잘한 선수가 누가 있나 싶을 정도로 싹다 못한 경기였습니다. 라요가 올시즌 바르샤-AT를 상대로 승점을 갉아먹었는데(그래도 얘네는 비겼음;;;) 우리는 아예 패배를 당했습니다. 특히 우리의 측면이 완벽하게 공략을 당했는데 그에 대한 대비가 아쉬웠던 경기라 보입니다.
우리가 좋을 때에는 (리버풀과의 챔스 결승전을 생각해 보면) 상대 압박이 가열차더라도 침착하게 막고 걷어내고 역습을 이쁘게 전개 하지만, 오늘은 그런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고 전체적으로 허둥대고 볼처리가 제대로 안되더라는. 오픈 플레이에서 제대로 된 찬스를 1-2개나 생성했는지 모르겠어요(그나마 그것도 호드리구가 훨훨). 경기 내용적으로도 많이 밀린 경기라 봅니다.
2.
모드리치-멘디라인은 서로 어색해하며 많은 실수를 양산했습니다. 크로스야 멘디랑 많이 뛰다 보니, 아 쟤가 또 이상한 짓거리를 하겠구나 하면서 멘디가 플레이 하기 쉽게? 좋은 공간으로 잘 움직여주고, 타이밍도 잘 계산하죠. 그렇게 상대 압박을 풀어내고 빠르게 비니시우스에게 공을 넘겨주는게 우리의 좌측 공격 패턴인데 오늘은 그게 거의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모드리치의 경우에는-멘디 쟤 왜 패스안해? - 하면서 뭔가...삐걱거린다는 느낌이었고, 라요가 그 부분을 잘 공략해 들어갔습니다. 멘디는 우리의 기대? 대로 상대 압박에 허둥대며 요상한 패스와 패스미스를 섞어서 보여주었고 수비라인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사실 모드리치의 나이와 스피드를 고려한다면 한두번 터치후에 패스건 슛이건 나갈때가 젤 좋은데, 오늘의 경우 노인네가 되도 않는 드리블질을 하다가 많이 커트를 당한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오른쪽 수비도 카르바할의 저조한 폼과 맞물려 영 별로 였습니다. 발베르데가 우윙으로도 나오고 중앙으로도 나오고 하는데, 계속 이러다 보니 롤을 헷갈려한다는 인상을 주었고 부상 후 다소 지친 느낌도 있네요. 상대가 측면을 공략해 들어오는 오늘 경기에선 차라리 발베르데를 우윙으로 놓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차라리 카마빙가를 선발로 쓰는한이 있더라도요. 물론 의외로 아센시오가 그나마 우리 선수 중 젤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3.
솔직히 저번 경기 이후 휴식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체력이 문제되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비니리구의 경우 뭔가 리듬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인상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비니시우스의 경우는 적어도 경고 3-4개 정도는 얻을 수 있는 파울을 받았음에도 그냥 넘어가서...
호드리구가 벤제마 마냥 공격의 완벽한 축이 되어줄 선수는 아니라, 주변 선수들의 뒷받침이 필요한데, 오늘 같이 얼기설기한 미드필더의 뒷받침과 공격전개로는 답이 영 없죠. 본인 폼도 별로였고.
개인적으로 추아메니도 위치 선정이 별로였습니다. 역습시에 아예 측면으로 가서 우리 수비를 도와주거나, 아니면 자리를 잘 잡고 우리 페널티 에어리어 앞을 보호하거나 둘 중 하나를 확실하게 해야 하는데 니 맛도 내맛도 아닌 경기를 한 것 같은.
4.
우리가 워낙 못한 경기라 이길 자격은 없었다손 치더라도, 심판이 전반에 경고 1-2개 정도 더 꺼내주었더라면 비니가 측면을 공략하기 쉽지 않았을까 합니다(아니 치고, 차고, 밀고 하는데 경고 한장이 안나오거나 심지어 파울도 안불더라는). 경기결과에 수긍은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승점 1점이 못내 아쉽긴 하네요.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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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내머리속에영원히 2022.11.08아센시오 손에 맞는 핸드볼 pk 잘주네요 ㅠㅠ..2번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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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1.08@지주내머리속에영원히 카르바할 말씀이시져? 전 PK준것보다 쿠르투아 선방을 무위로 만든게 더 화가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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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만들어도 2022.11.08전반적으로 선수들의 몸이 무겁고, 감각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 경기였네요.
팀이 하락의 리듬으로 들어가는거 같아 걱정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1.08@레알만들어도 다행히? 1경기만 더하면 월드컵 브레이크네요. 절반이상 차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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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차타 2022.11.08전 쿠르투아가 내심 아쉽네요. 그간 챔스에서건 리그에서건 우승한건 수비가 잘해서가 절대아니라 쿠르투아가 못 막을 것도 막아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먹힐거는 대부분 먹히는 기분이랄까,,,,일시적인 부상후유증인지, 폼저하인지는 잘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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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1.08@아자차타 알바로 가르시아의 킥이 워낙 좋긴 했어도 막아줬음 좋았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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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리아 2022.11.08일정이 워낙 빡빡하죠. 라이프치히 전에서 조 1위 확정하고 셀틱 전에 맘 편히 로테이션 돌렸어야 되는데 그 경기를 지는 바람에... 계획이 꼬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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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1.08@디마리아 사실 요즘 강팀들이 다 지지부진하며 승점을 조금씩 까먹고 있긴 합니다만...비기기라도 했으면 이렇게 까지 아쉽진 않았을 것 같아요. 바르샤와의 경쟁은 1점 1점이 소중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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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 2022.11.08걱정이 드디어 현실이 되어가네요..작년에는 진짜 벤제마 축신 모드와 비니-호드리고-발베르데가 골고로 터지면서 운까지 더해진 결과인데 그에 취해서 제대로 부족한 포지션 영입도 안하더니 드디어 망 테크가 보이네요..시즌은 바르샤가 오히려 선수층이 더 좋죠..특히 부거인 빼고는 죄다 20대초중반이라 얘들인 체력도 남아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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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1.08@포코 좀 더 지켜봐도 될 것 같아요. 벤제마라는 가장 중요한 선수를 빼고 경기를 하고 있단 것도 감안해 봐야 하니까요. 다만, 백업공격진이 너무 부실하다는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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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_Kong 2022.11.08뭔가 저는 중앙과 공격 위치에 리더형 선수가 부족한게 아쉽게 느껴집니다.
뭔가 후반에 급하게 몰릴때 선수들이 흥분 할 수 있지만 그 부분을 잡아주고 경기를 풀어나갈 리더형 베테랑 선수가 아쉽네요 ㅠㅠ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1.08@REAL_Kong 벤제마의 무게감이 빠지니 확실히 공격진이 헐거워 보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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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2022.11.08프란의 복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 사실상 프란 하나에 찢겨나갔다고 봐도 무방한 느낌이라... 풀백이 우리팀 찢은 경우를 오래만에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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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1.08@마르코 로이스 프란이 아니더라도, 멘디가 주사위형 풀백이란게 드러난 이상 주전급 영입을 통한 경쟁체제로 가는게 맞다 싶습니다. 다만 시즌 끝나야 움직일 것 같다는게 함정. 프란의 왼발은 확실히 감흥이 있는데, 좀 더 지켜보긴 해야 할 것 같아요. 전 미겔에 미련이 많아서.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