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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12라운드 지로나전 단상.

마요 2022.10.31 09:58 조회 5,372 추천 4

1.

뭐 경기장상태, 애매한 심판의 운영 등 여러 악조건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선수들이 저점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보여준 건 부인할 수 없네요. 4141로 내려앉은 팀들 중, 후방에서 공을 매우 잘 돌리는 팀인 지로나를 상대하기에 우리의 압박은 헐거웠고, 공격은 무뎠습니다. 사실 쿠르투아의 빛나는 선방이 아니었다면 승점을 잃었을 수도 있었다는. 그 와중에 터지는 멘디의 호러쇼는 실소가 좀 나왔고.

전 카마빙가의 개인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았다고 봤어요. 기민함, 공을 다루는 능력, 그리고 빠르고 강하게 굴러가는 패스를 전방에 투입하는 구질도 좋고요. 근데 포지셔닝이 좀 이상했다는 거. 라리가 공홈에서 보면 얘의 히트맵이 중앙이랑 우측 메짤라로 분절되어 나타나요. 즉 우리가 수비할때에는 포백보호의 수미로 쓰는데, 공격할때에는 우측 메짤라로 쓰면서 파이널 서드까지 등장해요. 좀 동선을 낭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이게 지시사항인지 본인이 올라간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선수 묘하게 안정감이 떨어지고 도전적인 플레이가 많아서 성향상 포백보호가 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걍 중미로 키워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슬슬 주 포지션을 정해주어야...

2.

월드컵 전 과부하가 모든 팀들에게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팀 역시 예외가 아니겠지요. 게다가 벤제마라는 주포를 뺐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래도 그럭저럭 버티고 있다 평가하고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부상선수도 무리시키지 않고 로테이션도 잘 돌리고 있다 싶습니다만. 2명은 좀 맘에 걸려요.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인데요. 진짜 비니시우스는  벤제마가 빠진 상태에서 고생이 정말 많아요. 아무리 미스가 많아도 결국 경기당 1공포 정도는 뽑아주는 걸 보면 대단합니다. 몇번을 말하지만 비니시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이 체력이라고 보는데 아직 20대 초반인 선수란 걸 감안하면 좀 더 아껴써야겠지만 박빙경기가 많고 백업이 부실하다 보니 고생이 많습니다.

호드리구의 경우 위장염으로 구토?를 한 안좋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쿠르투아도 구토 후 각성했는데...) 톱으로 나와 애썼습니다. 톱으로 나오면 사실상 벤제마의 롤을 복사해서 수행하고 있는데 이 또한 나름 이 친구의 천재성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어요. 좌측 하프스페이스에서 패턴 플레이를 만들어내고 중앙으로 침투하는 역할을 그럭저럭 흉내내며 따라할 수 있는 선수가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파괴력이라든가 정확함에 있어서는 여전히 차이가 납니다. 뭐 지금 호드리구 나이때 벤제마는 리옹에 있었으니까...라고 말하고 싶지만 제가 이 친구에게 거는 기대는 최소 제수스라...아직 갈길이 머네요.

결국 공격 백업의 부족이 공격진의 과부하로 연결되는 형국입니다. 상대의 중앙 수비진과 비벼댈 수 있는 선수가(마리아노 수준 말고) 하나 더 있거나, 비니시우스 백업을 봐줄 선수가 하나 더 있어야 하는데, 이 모든 백업을 호드리구에게 맡기고 있으니 안타깝죠. 이런 경기에도 아자르가 마리아노에게 밀려 출전조차 못한다면 무슨 가치가 있나 싶네요.

3. 

발베르데는 참 저점이 높은 선수네요. 딱 봐도 안좋은 컨디션인거 알겠는데, 기본기가 워낙 좋으니 무언가를 해줍니다. 아센시오는...PK를 내준것보다 역습을 마무리 짓지 못한 걸 더 안좋게 봤어요. 아무리 공포를 뽑아준다고 해도 이젠 내보내고 유스가 되든 뭐든 다른 복권을 긁어보는게 맞다 싶습니다. 2할 3-4푼의 타자가 타순이 좋아서 타점이 많다고 해서 좋은 타자라 평가할 수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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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arrow_upward 제 예상보다 훨씬 잘컸다 싶은 선수는 상당히 많지만 arrow_downward [트위터] 아센시오: 오늘 믿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