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조별리그 5차전 라이프치히전 단상.
1.
벤제마, 발베르데, (모드리치) 라는 핵심 선수들의 부재. 조별리그 통과 확정으로 인해 느슨해진 집중력. 그동안 안뛰어봤던 멤버들의 출전. 상대는 16강을 위해 온힘을 다해 이겨야만 하는 홈경기. 우리는 특별한 컨셉이나 대응책 없이 로테이션 멤버들의 출전을 통한 경기감각 유지를 원했고, 비기기만 해도 본전 정도의 자세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결국엔 패배.
사실 무패 기록을 지키고 싶었다면야 벤이든 발이든 모든 데려왔겠지만, 시즌을 분명 길게 바라보아야 하고 이러한 로테를 돌렸다는 점에 이의가 없습니다. 익숙치 않은 포지션과 파트너 등이 다수 구성되어 손발도 좀 안맞았고, 조금은 안일하게 경기에 임했다는 점도 되게 나무라고 싶진 않아요. 인간인 이상 시즌 내내 100프로의 텐션을 유지할 수 없는 거고...이게 셰리프전 마냥 억까당한 경기도 아니고 상대도 지금 기세가 좋았고요.
팀 수비진의 공처리도 전반적으로 늦고 허술했고, 미드필더들의 패스 성공률이 낮았습니다. 크로스의 패스가 이렇게 미스가 나는 건 올시즌 들어 첨 보네요. 아무래도 세바요스와 발베르데 모드리치가 다 부상이다 보니 백업도 없고...무엇보다도 공격진, 당장에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닌데, 아자르랑 마리아노가 거의 붕뜬 상황에서 백업을 맡아 열심히 뛰어줄 선수가 하나 정돈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2.
이게 벤제마가 없을때마다 반복되는 현상으로 보이는데, 벤제마가 공격진에서 자리를 잡고 있으면, 우리 공격진이 벤제마를 중심으로 굉장히 비율이 아름답게 구성됩니다. 협박을 당할 우려인지, 암튼 선수들이 아주 이기적으로 굴지 않고 보다 주위를 이용하며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요. 반면 벤제마가 없어지면 비니시우스도, 호드리구도...약간 내가 왕이다 모드로 변해서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탐욕을 부리는 것은 아닌데 뭐랄까 반박자 정도 타이밍이 늦고 패스를 조금 덜하게 되고...이게 죽을힘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라이프치히를 뚫어내긴 아쉬웠다는 거.
비니시우스는 올바른 판단을 못한 부분이 아쉬웠고, 호드리구도 뭔가 묵직한 날카로움 같은 것이 부족했습니다. 적어도 한명 정도가 더 필요했는데, 카마빙가와 셋이서 이것 저것 해보려 했지만 대부분 무위로 끝났다는.
상대가 우측을 거의 오픈 수준으로 열어줬음에도(거의 우측은 버린다 수준), 우측의 바스케스와 아센시오가 좋은 장면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우측으로 공이 잘 넘어가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특히 바스케스가 아쉬웠네요.
3.
발베르데의 역할을 어느정도 카마빙가가 대신한 것으로 보이는데, 개인 재능은 정말 충분해 보였습니다. 특히 이 친구도 필드의 좌측보다 우측에 있을때 보다 기량을 발휘하네요. 공차는 구질도 좋고, 상대를 제끼는 능력도 좋습니다. 다만 본인만 좀 시계가 다르달까...주변과 연계하여 움직이는 느낌이 여전히 부족합니다. 추아메니랑 크로스랑 자주 손발을 안맞춘 탓인지 어우러짐도 좀 아쉬웠고요. 전 그래도 좋게 봤어요. 미드필더 중 한명은 이런 의외성과 저돌성을 지닌 플레이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세번째 실점장면에서 추아메니의 판단이 좀 아쉬웠습니다. 알라바가 시마칸을 따라 잡을 순 없었고, 밀리탕이 베르너를 묶고 있었다면 본인이 빠르게 시마칸에게 붙어서 패스를 못하게 제어했어야 해요. 수비숫자가 더 많았는데 이런식으로 골을 먹히는 건 좀 아니다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볼을 이쁘게 차는 성향의 선수라 상대에게 마구 붙진 않는데 좀 아쉽다 싶었어요.
4.
라이프치히는 속도를 잘 살려서 역습을 했습니다. 그바르디올은 분명히 좋은 선수네요. 은쿤쿠는 양발의 마무리가 가능한 자원이고요. 그외에는 아주 눈에 띄는 선수는 없었습니다.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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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 2022.10.26졌잘싸의 경우는 패배의 경기에서 손에 꼽히고 일반적으로 지는 경기는 내용이 다 구립니다. 평소 하지 않던 패스미스든 활동량이든 전술적 부재든 여러 이유들이 다 드러나죠. 의미가 없다고 쉴드 치고 싶진 않지만, 팀의 로우와 하이를 다 봐야 비로소 시즌 준비가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이런 경기에서 드러나는 문제점과 낮은 팀핏을 다음 경기에서 어떻게 만회하느냐가 강팀의 요건이라 생각해요. 일단 핵심중에 핵심들이 빠진 와중에 다음 경기에서 어떤게 수정된 모습을 보일지가 중요할거 같고 3일 간격 경기를 많이 치루는 선수들이 선택과 집중이 잘 되도록 코치진에서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될거 같습니다. 작은 욕심으로 리그 무패(?)만 잘 지켜줬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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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0.26@파타 중간에 말씀하신, \'이런 경기에서 드러나는 문제점과 낮은 팀핏을 다음 경기에서 어떻게 만회하느냐\' 란 구절이 정말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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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2022.10.26아무래도 우리 전술 스타일 자체가 개인의 자유로운 전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수비진에서는 알라바, 그리고 공격진에서 벤제마가 빠지는 순간 리딩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제각각이 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무형의 능력이라 무시 당하기 쉽지만 걔네 둘이 필드에 있냐 없냐만으로도 선수들 움직임이 확연히 다르다는걸 많이 느낍니다.
이래저래 복기할만한 부분이 많은 경기라 훗날의 밑거름이 될 거라 봅니다. 특히 안이하게 접근하기 쉬운 코파 상위 라운드 등에서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0.26@라그 사이즈와 보이는 면에서 알라바가 조오금 저평가 받는 것 같은데, 확실히 수비진을 리딩한다는 점에서는 밀리탕보다 우위에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알라바 포지션을 기본적으로 CB로 보고, LB는 어쩌다가로 봐야할 것 같아요. 이제 중미로 써먹잔 얘긴 말이 안되는 것으로 보이고요.
두번째문단의..코파 상위 라운드 말씀 얘길 들으니 일단 코파에서 벌어졌을 일을 미리 한번 겪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아자차타 2022.10.26어차피 진출 확정이었다고는 하나, 무승부만 해도 1위 확정인걸 생각해보면 적어도 수비진은 주전써야했던거 아닐까 싶은데,,,,,,,,,,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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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0.26@아자차타 저도 수비진만 주전라인업 꾸리지 하는 생각을 했음다. 나초 출장시간 챙겨주다가 피를 본 것 같기도 하고. 뤼디거는 괜히 풀백 보내지 말고 센터백 썼으면 해요. 아니면 2실점 이후 전술 변경한것처럼 쓰리백으로 쓰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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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또 2022.10.26*아센시오가 이스코에 비해 생산성이 있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고 있네요. 고무적인 건 오늘 또 공포 하나 적립하며 폼을 좀 더 끌어올린 부분이네요. 비닐이가 2:2 될 뻔 한 찬스 미스한 부분이 제일 아쉬웠습니다. 마치 주식 롱 숏 포지션처럼 그 골이 나왔으면 역전 포지션도 가능했던 분위기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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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0.26@젤리또 사실 발만 뻗으면 넣는건데 아예 골문을 나갔다는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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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7.희망이 2022.10.26세번째 실점 장면에서 추아메니는 정말 너무 어이가 없었네요. 내려오면서 거리를 좁히든 패널티 박스안에서 패스각을 줄이든 상대를 제어할 시간과 타이밍이 충분하다 못해 넘칠 정도였는데 그냥 내버려둔게...참...할말을 잃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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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0.26@New.7.희망이 네. 무슨 생각을 한건지 몰겠어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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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io canal 2022.10.26fm에 협박형 스트라이커 하나 만들어야....
골키퍼도 협박하고 팀원들도 협박하고
확실히 레알이라는 팀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스피릿)이 정말 중요하단 생각에 정말 동감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0.26@sergio canal 이 팀의 지난시즌 기적같은 역전승 들의 기반은 기술이나 기량이라기 보다 멘탈이었다 봅니다. 어떻게든 이기고 싶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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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아이형님 2022.10.26한번쯤 져야할 타이밍에 나름 괜찮은 상대에게 그래도 져도 될만한 경기에서 잘 졌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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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0.26@나쁜아이형님 라이프치히가 나쁜 팀도 아니고. 아쉽지만 납득 못할 패배는 아니었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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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22.10.26머 강팀도 이런날은 저점뜨는건 일반적이라. 무패행진 깨진게 쪼금 아쉽긴하네요. 안감독도 무승부까진 할만하다 생각해서 짠 멤버같은데 라이프치히가 매섭더라구요 은쿠쿠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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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0.26@애있짱나 걔네는 목숨걸고 나와서...샤흐타르는 우리가 원망 스러울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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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악 2022.10.26기록에 강박이 생기기 전에 한번 끊어져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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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0.27@풍악 안감독이 경험이 있어선지 무리 안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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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Secreto 2022.10.27다른분 글에서… 지난 경기의 느슨함에 대해 간략 총평을 한적이 있는데요… 의견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사전에…원정경기, 사력을 다할 것이 분명한 상대, 출전 선수들의 미진한 구성, ‘인텐서티(강렬함)’의 부족으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안감독이 이쯤에서 이 경기를 의도적으로 콘트롤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해봅니다. 팀은 16을 통과했고 핵심자원의 부상에 20연승의 부담, 내부 로테이션 문제, 조의 최약체 경기가 남아 있는 환경에서… 카드 세탁이 있듯, 감독이 ‘경기 세탁’ 시점을 여기로 잡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누구나 받아들일 만한 가장 ‘안전한 패배‘ 를 당함으로써…. 출전 불만을 잠재우고 연승 기록의 부담을 끊어버린 것은 가히 냉정한 과거 반성이라 할만 하죠. 감독이 챔스 패배 후에도 화를 내지 않았다? ㅋㅋ 기록적인 연승은 양날의 검. 중요한 길목에서 패배라도 당할 시엔 일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지 모릅니다. 감독이라면 누구나… 이 안전한 패배를 부상 회복 시간과 쳐져있던 내부의 느슨함을 조이는 데 활용 할 테고…. 당장에 조 1위를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안감독 인터뷰가 나왔죠. 이제 이길 수 있는 만큼만 ’인텐서티‘를 발휘해서는 안된다는 시그널이 라커룸에 전달되었다고 보고 다음 경기 재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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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0.27@El Secreto coach라기 보다는 \'manager\'란 말이 정말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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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발 2022.10.27전 의외로 이경기를 보면서 또 코파는 안녕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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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0.27@토끼발 코파도 이런식으로 흘러갈테니(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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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젤리또 2022.10.27@토끼발 근데 또 마지막 코파트로피가 안감독님이라 재미난 기대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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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e 2022.10.27항상 양질의 글 올려주시니 숙면을 취했는데도 경기가 어떻게 흘러갔는 지 보이네요. 사실 이번 경기는 평소와 같은 강렬함을 바라지않았고 상대는 워낙 기세가 좋고 간절한 팀이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스코어 보고 아 졌네, 그래도 2골이나 넣었네.라고 느꼈으니까요. 쨌든 이번 경기가 코파 치르는데에 분명 좋은 교훈이 됐으면 하고, 평소 못 뛰던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기가 됐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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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0.27@Adele 깊이도 없는 글인데 감사합니다ㅎㅎ 선수들이 맘을 다시 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