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량과 부상 단상
1.
우리팀은 타팀에 비해 비교적 활동량이 적은 팀입니다. 뭐 많아야 하는 순간엔 가끔 많은 경우도 있긴 한데, 기본적으로 적어요. 아마도 지단부터 안첼로티까지, 적극적인-상대진영에서의 압박을 강력하게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롯되는 부분이겠죠.
물론 비슷한 수준이라면, 많이 뛰는 쪽이 효율적으로 잘뛴다면 공격의 주도권을 쥐는 경우가 많긴 하고, 우리가 공격 전개에서 우당탕탕-우르르한 맛은 부족하긴 한데 이런 방식도 나름의 장점이 있다 봐요. 즉 선수들이 막 지쳐서 나가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거죠.
2.
리버풀의 부침은 클롭의 주전의존도높음+선수를 갈아넣는 전술 스타일 때문이라고 봐요. 저는 폄하할때에는 노가다성 축구라고 까지 하는데 전술 자체가 뭔가 선수를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부분이 있단 말이죠. 이게 사실 돌문시절에도 있었던 거긴 한데...그래서 2-3시즌 이후에 갑자기 선수가 여럿 고장이 나거나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다거나...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 일 수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우리는 주전의존도가 높았던(올해는 되게 로테를 잘 돌려주져...비니빼고) 당시에도 치명적인 근육쪽 부상은 적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이게 피지컬-트레이닝 코치의 역량에도 좌우되고 팀 의료진의 관리도 중요하겠지만, 전술 성향 역시 한몫을 한다고 생각해요. 즉 수비시에는 우리 진영으로 끌어들이면서 체력관리를 하고 필요한 때에 스프린트를 하며 상대를 공략하는.
지난시즌 챔스에서 벌어진 2번의 연장에서 우리가 상대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치뤘던 것도 그러한 연장선상이 아닌가(홈이라는 이점도 있었지만요) 하는 궁예질을 해봅니다.
3.
특히 이번 시즌 같은 경우는 월드컵이 중간에 껴있어서, 압축된 일정이 많아요. 로테이션도 정말 중요하겠지만 우리 전술스타일도 분명...우리가 성과를 거두는데에 -체력과 부상관리의 면에서- 일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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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Weeknd 2022.10.05*주니옹이 레알 경기 해설중 이팀은 현대축구의 트렌드에 약간 역행하는듯 한 축구를 한다..백프로를 쏟지 않고 80프로만 힘을 써서 이기는거 같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듣기 흥미롭더군요. 오늘자인가 원투펀치에서 세분의 해설위원 모두 현시점 유럽 클럽 파워랭킹 탑10에 레알이 2등안에 있던데 부디 이팀의 기세가 월드컵 지나고 후반기 끝까지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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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0.05@TheWeeknd 안첼로티가 로테를 이렇게 신경써서 돌린적이 없어서...세바요스가 부상이지만 여전히 카마빙가 발베르데가 있고...공격진에서 비벤호만 부상이 없으면 잘 돌아갈 스쿼드라 봅니다. 카르비가 조금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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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22.10.05팀이 활동량이 적은거지 사실 예전처럼 에너지레벨에 쌈사먹힐 선수단은 아니죠 이제. 포백라인 운동능력이 모두 좋고 미드도 추아메니 발베르데에 윙어들도 빨빨거리면서 뛰니. 오히려 마요님 말대로 적게뛰고 이기는 치트키?에 가까운 운영이 되고 있으니 좋긴하죠. 다만 팀의 섬세함이 조금 떨어져보이는게 요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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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0.05@애있짱나 네, 비니시우스, 발베르데가 에너지레벨의 선봉장들이죠ㅎㅎ. 공격에서의 섬세함 부족이 약팀 잡는것이 잘 안될까 걱정이 되긴 하는데...우리 선수들의 창의성을 믿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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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o 2022.10.06오르락 내리락 좌우 가릴거 없이 많이 뛰면 그만큼 각자가 많은 공간을 커버해야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포지션 별로 디테일한 위치 조정이 필요하죠
가령 내 파트너가 이만큼 전진하면 나는 여기까지 그러면 자연스레 내 옆은 여기까지 스위칭은 어떤 범위까지
소위말하는 현대 축구같은건데 이는 선수 개개인의 축구력이 부족해도 필드안에서 입력값이 각자 어느정도 정해져 있으니 기본 개념만 장착된다면 높은 창의력을 가지고 있지않아도 기계처럼 내가 할 선까지만 한다면 어느정도 면죄부를 가지고 수행을 할수있겠지만
그만큼 여러가지 리스크들이 따르죠 체력문제라던지, 경기내의 돌발 상황별 유연함의 부족이라던지 하는 부분에서요.
한준희 위원이 이길만큼 축구하는게 레알마드리드의 축구다라고 하는건 칭찬이든 욕이든 딱 위에 말한 부분과 상충되는 부분 같습니다.
딱히 간격이나 상황별 위치조정이 디테일 하지 않으니 게임안에서 각자의 판단에 따라 책임져야 할 부분은 상당히 많으나 그 개인의 능력들이 뛰어나다면 모든 상황을 유연함으로 극복할수있는..
예를 들어 지난 시즌 챔스에서 공수 간격 생각없이 뜬금없고 근본 없어 보이는 벤제마의 압박이 의외로 성공하는 장면들 같은것 말이죠
저도 때문에 계속 이렇게 가는게 맞나 라는 생각이 맨날 들기합니다만
아이러니하게 현대 축구와 역행하는 이런 축구로 지난 시즌 더블을 하니 뭐 딱히 할말은 없긴합니다.
올시즌도 그저 기도할뿐이죠 제발 먹혀라 먹혀라 ㅋㅋ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0.06@Figo 수비는 대형을 잘 갖추고...공격은 자유롭게. 잘 풀릴때는 참 보기 좋은데 높은 자유도가 중구난방식으로 되면 어수선하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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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gerKing Hazard 2022.10.06트렌드에 역행하는 축구를 하지만 이기면 瑩ㅎㅎ 오히려 올해같은 비정상적인 시즌일때 우리팀의 적은 활동량(?)이 장점이 되길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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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0.06@BurgerKing Hazard 다음달까지 쉴틈없는 일정인데..리그는 어쩌면 여기서 판가름날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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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만들어도 2022.10.06극과 극은 통한다. ㅎㅎㅎ 컴팩트하게 많이뛰는 축구를 안뛰는 축구로 잡는 레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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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0.06@레알만들어도 비벤호발의 연계가 점차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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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l_sam 2022.10.06이길만큼만 움직인다는건 굉장히 메리트가 크죠
특히 신체적 부담이 큰 축구니까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10.06@Chill_sam 네 사실 뛰다가 지쳐 유명을 달리한 선수도 있죠. 굉장히 신체에 부담을 많이 주는 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