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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챔스 조별리그 1라운드 셀틱 원정 단상.

마요 2022.09.07 22:15 조회 4,849 추천 7

1. 상대의 전방압박에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다.

지난시즌 말부터 상대의 전방압박에 대응하는 나름의 체계를 만들었고, 그게 어느정도 경기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풀백과 센터백은 상대마크가 타이트한 사이드 지역으로 볼을 보내지 않고, 최대한 키퍼를 이용

- 키퍼인 쿠르투아는 절대 무리한 플레이를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전방으로 공을 차지 않음. 공이 오면 빠르게 센터백에게 재 보급하거나, 내려오는 중앙미드필더에게 공을 주거나, 상대압박 너머의 풀백에게 공을 보급.

- 중앙 미드필더 세명 중 2명은 경우에 따라 센터백 영역까지 내려오며 패스 선택지를 늘려줌(나머지 한명은 보통 전방에 남아 있음)

전방압박을 위해 우리 진영에 선수들이 대부분 와 있는 상대편의 경우, 우리가 이런 식으로 상대의 압박을 풀어낼 경우, 비니시우스를 위시한 역습을 막기 위해 종적으로 엄청난 거리를 강요받게 됩니다.(특히 상대 오른편의 2명 정도의 경우 정말 셔틀런 재앙이 강림하죠;;;) 결과론적인 해석이 될지는 몰라도, 상대가 우리보다 뛴 거리가 많은 건 당연한 수순이 되는 거죠. 물론, 우리가 원래 많이 뛰는 팀은 아니지만요.

2. 

셀틱의 압박은 강했지만, 최강이라 볼 정도는 아니었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장면이 두어차례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럭저럭 전반을 견뎌냈습니다. 이런 경우 후반엔 보통 우리 턴이 도래하죠. 벤제마의 부상으로 전방의 질서를 잃었지만서도, 비니시우스와 발베르데의 기분 좋은 선제골이 터지고 노련한 미드필더들의 경기 운용으로 인해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전반 처음에는 추아메니를 뒤에 두고 운용하다가, 이후부터는 크로스가 거진 최후방에서 공을 운용했습니다. 추아메니는 공을 받아 전방으로 연결하는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서 힘들긴 했을 거에요. 공을 다루는 역량이냐 전진, 패스길 선택...다 나쁘지 않은데, 아예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 까지가면 패스나 슛의 마무리에서 약간 코바치치가 생각나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뭐 완벽한 선수가 어디있겠어요. 

3.

아자르를 백안시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으로 몇경기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봅니다. 동료들조차 아직 아자르에 대한 신뢰가 약해서 좋은 위치에 있는 그에게 패스를 주지 않더군요(비니시우스는 왜 벤제마가 패스를 안줬었는지에 대해 역지사지할 수 있는 기회...). 

발베르데는 단연 괴물입니다. 특히 그 커버 범위가 어마어마하네요. 게다가 발목힘도 좋고 시야도 좋고, 볼을 다루는 기량도 탁월해서..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4. 크로스

스콜스, 알론소, 피를로...등으로 분류되는 후방 플레이메이커 류에서 단연 선두에 설 선수. 단순히 패스를 잘한다. 로 설명되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패스 타이밍, 패스 구질, 양발, 가볍게 한 선수를 벗겨내는 능력, 시야...

특히 다른 팀 경기를 보면 생각나는 선수인데, 저의 경우 크로스가 선발로 출전한 지난 거의 7-8년간, '아 공 좀 빨리 줘', '공좀 반대로 넘겨'...이런 생각이 단 한번도 든적이 없어요. 비교적 안전하고 팀에 편안한 선택지, 리스크 적은 선택지를 가져가는게 유일한 흠일 테지만, 그렇다고 클러치 패스능력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요. 아...은퇴하면 정말, 정말 그리워 하게 될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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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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