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락티코 시대 선수 이야기 - 피구, 베컴
1. 루이스 피구
-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단 다음가는 미드필더였다고 평가합니다. 간과되지만, 2000년도 발롱도러기도 하고요.
- 바르셀로나에서 레알로 직접 이적한 마지막 선수로 기억합니다(제 기억상으로는). 코너킥 전담 키커라 누캄프에서 코너킥 찰 때 온갖 쓰레기를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피구 이적 사가는 나무위키 참조하십쇼;;)
- 바르셀로나 시절에는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다른 분들이 지적하신대로 우측 프리롤이라고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죄송)로 뛰었고, 전진 돌파력이 우수했던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레알에 와서는 투톱을 쓰는데다가(라울-호나우두), 지단도 있는 가운데 우측 윙플레이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실 피구란 선수의 전진성과 킥력을 감안하자면, 이는 다소 본인에게 아쉽게 된 상황이지 않았나 싶어요.
- 공을 다루는 능력이 출중하고, 킥을 차는 듯 하면서 접는 동작으로 상대방을 제치는 능력이 탁월했던 선수였습니다. 킥이 워낙 정확해서 레알에서도 지단보다도 프리킥 앞 순위에 섰던 선수였습니다(베컴이 오기 전까지는). 그리고 레알의 PK키커이기도 했죠.
- 레알에 와서는 파워와 스피드가 감소한 가운데, 테크닉적인 요소가 보다 두드러졌습니다. 다만 불필요한 접는 동작이 증가하여 상대를 제낄지언정, 정확한 타이밍에 크로스가 올라오진 않았던...
- 실질적으로 피구가 레알의 에이스였다. 라는 말이 종종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갸우뚱한 부분이 있습니다. 지단이 출전하는 경기에서는 일단 지단을 통해 공격이 전개되었던 부분이 많았기에. 다만, 돌파는 보다 우수했고, 부상에 많이 시달렸던 지단에 비해 보다 더 그라운드에서 많이 보이지 않았나...
- 인테르로 가서도 나름 의미있게 활약하고 은퇴했습니다.
2. 베컴
- 고평가와 저평가를 넘나드는, 시대를 대표하는 우측 윙어였습니다. 느린 윙어로 평가되는데, 사실 주력이 느리다기 보다는 가속과 방향전환이 다소 부족했던게 아닌가 싶어요. 또한 지구력과 활동량이 무척 탁월했던 선수입니다. 다만 상대 선수 하나를 개인기로 제낄 수 있는 그런 류의 돌파력을 가지고 있진 않았던...그래서 피구 바로 밑선에 놓이게 됩니다.
- 오른발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성에 관한한 제가 본 선수 중에 가장 탁월했던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히 선수에게 주는 걸 넘어서, 그 선수의 주발과 달려드는 타이밍까지 고려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정확한 패서입니다. 프리킥의 정확성이야 뭐.. 주닝요와 더불어 당대최고의 프리키커였고요.
- 다혈질로 경기를 망친다...라는 평가가 있는데, 사실 2000년대 이후에는 그런 모습이 거의 보이질 않았고(개인적으로는 지단보다도 온화하지 않나...), 클러치 슛이나 패스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강심장
- 레알에 와서는 중앙미드필더로도 뛰었던 기억이 나는데, 후에 안첼로티는 베컴을 두고 중앙미드필더로 크게 개화할 수 있었던 선수라 평가하더군요. 지구력 활동량, 킥력, 시야를 모두 보유한 선수라 피를로를 써본 안첼로티로서는 뭐...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 카펠로가 쓸 데가 없다며 편견에 사로잡혀 내쫓았는데, 보란듯이 증명하고 팀을 나갔죠(카펠로 경질에 역할을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극적인 우승 시즌을 생각하면, 팀을 위해 정말 애써주었고, 저한텐 좋은 기억이 많은 선수네요.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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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신왈왈이 2022.07.07전 레알선수로는
피구 진짜 대단한 선수였죠 우리팀에서도 그래도 잘했다고는 봅니다만 ㅋ
피구가 상당히 우위로 보고 베컴은 상품가치를 제외하고 레알선수로 봤을때
외질이하로 보네요 ㅎ물론 베컴이 잘뛸수 있는 전술이 아니어서 피해를 받은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레알시절에도 킥과 프리킥은 역시 베컴이었다고 기억하네요
두선수다 갈딕티코 정책에 어느정도 선수 기량이 희생된 점이 있다고 보네요
추억돋네요 잘읽었습니다 ㅋㅋㅋ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07@축신왈왈이 베컴도 좀 더 우리팀에 있었다면 좋았을텐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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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aki 2022.07.07그 다음에 사비올라가 있긴 합니다 모두에게 잊혀진 선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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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축신왈왈이 2022.07.07@Inaki 사비올라 ㅋㅋㅋ 우리팀 왜 왔드라 ㅋㅋㅋㅋ
광탈 코파 선발이었죠 ㅋㅋㅋ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07@Inaki 와 말씀해주셔서 간신히 기억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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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뱅바요르~ 2022.07.07피구-베컴-(우측윙 없이 라모스가 커버;;)-로벤
까지는 레알 우측윙 계보가 약점이라 생각든적은 없었는데
디마랴 우측윙 주전기간엔 매크로 접고 크로스 외에 기대할게 없어 아쉬움 한가득이라
베일 기대했으나 초반 몇시즌 중 합계 1.5시즌정도만 괜찮다가 웨골마 전락
16/17부터 주전급 믿을맨 우측윙 없이
무려 6시즌을 버텨왔군요;;
이적시장 분위기가 담시즌도 발베 시프트로 버틸거 같은데
7시즌째네요 허허;;;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07@안뱅바요르~ 뭔가 새로운 전략을..우측윙없는..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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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2022.07.07피구의 전성기를 본 적이 없어서 그런데 피구는 정확히 어떤 스타일의 윙어였나요? 뭔가 클래식 윙어와는 좀 달랐던 느낌도 들거든요 그리고 마요님 기준으로 10년대 우측 윙포워드들과 비교해서 클래스 차이가 나는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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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Figo 2022.07.08@마르코 로이스 활약 당시가 거의 20년이 됐고 현재는 많이 잊혀진 선수지만 수비적인면을 제외하고 가장 현대적인 윙어였다고 자부합니다.
자리에 구애받지 않은 중앙 오른쪽에서의 영향력 1:1 상황 2:1 상황 3:1 상황 모두 고유의 정형화된 공식으로 풀어가는 원투 패스, 드리블 트릭, 크로스 모든 것이 완벽 그자체였습니다.
20년전 선수지만 역설적으로 지금 우리팀에서 가장 필요한 오른쪽 유형이라고 보면되겠습니다. 막대한 영향력을 지녔고 말그래도 모든것이 두루 가능한 윙어.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르코 로이스 2022.07.08@Figo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옛날 선수지만 가장 현대적인 윙포워드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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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08@마르코 로이스 치달하는식의 윙어가 아니고 상대를 제치거나, 완전히 벗겨내고 크로스를 넣는 윙어입니다. 특유의 스타일은 정발윙어기 때문에 만들어진것같아요. 정발의 개인기를 갖춘 윙어로..정발윙어로서는 지난 20년간 비견할만한 선수가 없다보여지네요. 호구가 롤모델로 삼았으면한데 파워가 부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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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르코 로이스 2022.07.08@마요 설명 감사드립니다 저도 호드리구가 피구를 모티브로 삼고 플레이했으면 하는데 피구는 체격도 참 튼실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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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지단 2022.07.08피구는 지단보다 먼저 레알에 입성했고 바르셀로나에서도 주포지션은 우측윙으로 뛰었던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구 레알와서도 당연히 우측윙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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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08@힘내지단 전 묘하게 바르샤시절에는 프리롤이미지가 더 강하네요. 레알와선 거진 우측고정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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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레오 2022.07.08베컴은 마케렐레만 붙잡았으면 중앙미들로 더 잘했을겁니다.
그리고 피구는 전형적인 돌파력과 크로스가 좋은 클래식정발 윙어였죠.
바르샤에서도 우층윙어로 자주나옴..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08@D.레오 현대였다면 좌측 윙포로 쓰면 어땠을까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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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o 2022.07.08팬심을 넘어 21세기 이후 전성기 피구를 소환한다면 오른쪽에서 이정도로 경기 내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는 현재도 미래에도 다시 나오기 힘들거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수있으니 옛 경기를 찾아보시려면 요즘도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유로 2000 경기들을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피구의 가장 큰 장점은 오른쪽에서 로벤처럼 스피드로 찍어누르는게 아닌 누구나 예상하지만 특유의 타이밍 뺏기, 미친듯한 상체 트릭등으로 알고도 상대를 농락하는 돌파 이후 단 몇 센치의 공간만 내고도 정확하게 원하는 구질 원하는 타이밍 말그대로 본인의 입맛대로 볼을 전달 할 수 있는 크로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프리킥에서도 볼의 \'구질\' 만큼은 베컴보다 피구가 우위라는 소리도 심심치않게 나올 정도였으니 말이죠.개인적으로 뛰고 있는 상황에서의 크로스 만큼은 피구가 베컴보다 한두수 위라고 보고요.
그리고 바르샤 시절은 포르투갈 대표님이나 우리 팀에서 보다 오히려 더 오른쪽에서 더 영향력이 큰 돌격 대장 스타일이었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보기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08@Figo 프리롤 느낌이 강해서리..중앙공미란 제 표현은 틀린것으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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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 2022.07.08피구 바르샤시절 마지막이 최전성기로 기억되네요.
바르샤 에이스로 걍 돌격대장까지 다해먹었던걸로..
그해 활약으로 발롱 받았는데, 수상은 레알 이적후해 했던가.. ㅋ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08@Simon 그쳐 바르샤에서 전성기를 보내고...생각해보니 갈락티코 대부분이 전성기를 보내고 온 늙다리? 들이었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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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2022.07.08피구는 발렌시아의 멘디에타처럼
측면에서도 경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 였던걸로 기억하네요
멘디에타는 측면 미드필더, 피구는 윙어 성향이 더 크긴 했지만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08@사람 캬 멘디에타...추억의 이름이네요. 당시 발렌시아에게 잡혔던 거 생각하면...EPL 가서 무너지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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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라데스 2022.07.09사실 01-02 지단이 영입되면서 피구의 역할이 많이 제한을 받았죠.
지단 중심으로 팀을 짜다 보니 실상의 그의 능력을 제대로 뽑아 먹지 못했다고 보는게 맞는 거 같아요.
물론 그게 베컴까지 들어온 뒤의 갈락티코의 부정적인 단편을 상징하기도 합니다만.
해서 개인적으로 지단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01 시즌 이후로의 피구는 좀 짠합니다.
제가 처음 본 게 98 시즌인데, 그때 바르까 만나면 진짜 지릴 정도로 털려버렸던 선수가 피구였고, 그 피구가 레알로 온다는 루머가 돌 때 개소리도 정도껏이라고 했던게 사실이 되고, 오자마자 시즌 전체를 지배했던 모습에 비해 참 아쉬움...
(갠적으로 레알 상대 바르까 트라우마 피구-딩요-메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