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정말 극적인 4강 진출 이었던것 같습니다.
이번 경기를 보면 느낀 제 생각과 마음을 한줄로 적는다면,
<정말 찰나간 기뻤다가 급격히 암울해 졌다가 기적적으로 부활!!!>
입니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감정적으로 롤러코스터를 탄것 같아서 오랜만에 글을 적어보네요.
전반 초반 비니시우스의 돌파로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얻어낸 엘로 카드를 보며
'역시 홈경기라고 이기고 있어도 내려앉지는 않는구나 좀더 공격적으로 가려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5분도 되지않아 1차전과 변함없는 수비적이 모습에 그생각이 180도 뒤바뀌었습니다.
하물며 빌드업과정도 1차전에 비해서 수월하지 못해
좌측의 비니or멘디 - 알라바 - 크로스의 삼각 편대로 진행되는 빌드업도 미스가 많았고,
우측 역시 1차전에 잘 통했던 모드리치 - 카르비 - 발베르데의 패스 앤 무브를 통한 발베르데의 성큼성큼 나아가는 전진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발베르데가 1차전에 비해 수비적인가? 라기 보다는 첼시의 압박이 좀더 활발해 보였고, 1차전과는 달리 티보 베르너의 저돌적인 움직임이 1차전때와 비교해서 더욱 직접적인 타격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더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1골 먹히고 전반이 끝나고, 후반이 시작되었으나 전술적으로 바뀌는 것이 없었습니다.
결국 후반에 내리 2골을 더 먹히며 3골 연속으로 내어줄때까지의 모습은 파리 1차전의 모습과 거의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1차전 이후 전술적으로 상대가 보완을 해왔고, 그로인해 수비 불안이 커지며 공격 적극성이 줄어들었는데도 변화에 보수적이었고 결국 크로스가 카마빙가로의 늦은 교체 직후까지 내리 2골을 더 내어주며 총 3실점을 내어주자 너무 암울했습니다.
1차전과 합계 점수가 뒤집어져서야, 공격 밖에 답이 없는 순간이 되어서야 마르셀루, 호드리구의 투입되었고, 78분이라는 너무 늦은 교체가 아닌가 하고 걱정하면서도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조마조마한 마음과 함께 손에 땀을 쥐며 경기를 지켜보게 되더군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믿음에 보답하듯 모드리치의 아름다운 아웃프론트 크로스와 호드리구의 극적인 골로 80분에 합계 스코어를 다시 동점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후 남은 후반전 10분과 연장전 30분은 정말 선수들의 열정과 헌신을 보면서 한껏 감정을 이입할 수 밖에 없었던것 같습니다. 초반에 번뜩인 후 몇차레 터치 미스를 가져가면서도 기대를 할 수 밖에 없게 만들던 비니시우스.
그 비니시우스가 연장전에 돌입하며 체력이 떨어져 압박이 느슨해진 첼시 수비진을 앞에두고 프리하게 크로스를 올리고, 정확히 벤제마가 머리를 가져다대 이번 경기의 마지막 골이 될 공을 상대 골대로 넣는 모습은 정말 스로우 모션으로 보였습니다.
이후 피지컬적인 한계로 높이로 위협을 하던 첼시 선수들을 상대로 미친듯이 뛰며 경기 종료까지 몸을 불사르며 싸워준 선수들의 열정과 헌신에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가슴뛰며 경기를 본것 같네요.
추가로 생각나는 장면을 뽑자면 크로스가 캉테를 이겨내고 전진하여 비니시우스에게 좋은 패스를 넣어줄뻔! 한 장면은 뤼디거에게 막혀 아쉬웠습니다만 작년 첼시와의 경기에서 크카모가 캉테에게 손도 쓰지 못했다고 말하던 이들에게 크카모중 가장 역동적이지 않다고 생각한 크로스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니 내리 골을 먹히고 있던 와중에도 묘하게 기쁘더군요.
아무튼 오늘 경기는 무척 재밌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이겨서 재밌는 것이겠죠.
제발 수비만 하며 역습만 노리는 전술 들고 나와서도 공격이 잘 안풀리는데도 변화를 주지 않는 상황에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너무 공격적인 위협이 없으니 상대가 더욱 공격적으로 몰아붙이고 슈팅이 하나, 둘 쌓이면서 결국엔 골을 내어줄 수 밖에 없었던게 너무 마음이 아프더군요.
아무튼 전술에 대한 결정은 안감독님의 몫이니 걱정은 집어 치우고
"걱정할 것 없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의 90분은 매우 길다."
라고 말한 후아니토의 정신을 물려 받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다시한번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할라~ 마드리드! 화이팅!!!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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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신왈왈이 2022.04.13갠적으로 전반 처음에 안정적으로 나와서
파리 1차전 리플레이 하길레
설마 했는데 진짜 이렇게 되서
결국 선수단이 안영감 멱살잡고
올리긴 했습니다만
반성할일만 남은거 같아요
우리팀 3골 먹힌 이후처러만
경기를 계속 운영하면
오늘처럼 수비 구멍이 나도
수비부담 덜어주고 헛점나오면
모드리치나 벤제마에 한방이 있는데
말이죠 연장갈 필요 없는 경기를
연장간게 아쉬워요
담경기도 빅경기고
선수단만 죽어납니다 그려 -
subdirectory_arrow_right New.7.희망이 2022.04.13@축신왈왈이 진짜 보는 내내 조금더 공격적이었으면 싶었네요. 그리고 오심으로 얻은 코너킥이 골이 된것도 억울해서 계속 생각나구요. 축구는 결과가 전부이니 파리전 이후 발베르데의 사용이 늘어난 것 처럼, 이번 승리(겸 2차전만 놓고 보면 패배)에서 안감독님이 한번더 발전이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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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Secreto 2022.04.13비관과 비판이 난무하는 레매에 비교적 긍정적인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정이 지독히도 험난해 좋은 말이 안나오지만... 결과를 냈고 최선을 다해 승리를 쥐어짠 선수들에게 박수쳐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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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New.7.희망이 2022.04.13@El Secreto 글을 쓰면서 마지막 쯤에 이후 챔스에 대한 걱정이 스물스물 올라와서 끄적이고 있었는데 전부 지웠어요. ㅋㅋ 오늘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서 결과를 낸 날이니 일단 즐겨야지요~ 할라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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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나 2022.04.13저도 크로스가 캉테 제꼈을 때 비슷한 기분이더라고요. 아무튼 결과가 좋아서 재밌었다는 말이 와닿는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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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New.7.희망이 2022.04.13@이유나 결과를 어떻게든 승리로 이끌어 작년의 복수를 성공한 선수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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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권가 2022.04.13할라마드리드!! 가즈아 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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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볶음 2022.04.13우리 선수들 안감독 데리고 이기느라 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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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악 2022.04.13작년 이맘 때에도 노장들 빗속에 갈려나가며 아름다운 산왕엔딩이었죠. 제발 세비야 전은 처발려도 좋으니 로테 좀 했으면.. 엘클 대패로 이미 예습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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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르 카시야스 2022.04.13크로스가 캉테벗기고 전진해서 패스뿌릴때 지고있는상황에서도 쾌감이 ㅎㅎ,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 너무 고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