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에 순응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
누차 얘기했지만, 현재 세계에서 축구를 제일 잘한다고 하는 팀들은 전방압박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방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하고 높은 위치에서 공격을 전개하고, 그리고 공을 뺏기면 당장 그 위치에서 재차 압박. 이것은 세계에서 지금 잘나간다는 축구를 하는 모든 팀들의 거의 공통 분모처럼 보입니다. 뭐, 내려앉은 팀을 공략하는 방법은 팀들마다 다소간 차이가 있지만요.
전술가 감독을 데려오자는 이야기, 그리고 추천되는 감독을 보자면 다 저 방식을 따라가자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감독들이 저러한 방법을 쓴다는 것은, 저게 현재로서는 가장 유효한 방식이라는 거겠죠.
다만, 다소간 반골기질이 있는 저는, 저 메타를 따라가지 않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레알이 세계 축구의 정점에 있는 클럽인 만큼, 메타를 전환...까지는 아니더래도 메타에 저항하며 레알만의 방법으로 타 클럽과는 구별되게 정상을 향했으면 하는 거죠. 당연히 쉽지 않은 일이고,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그냥 제 생각이 그렇다는 거.
물론 그러한 방법을 할 수 있는 감독이 안첼로티일지는 요새들어 회의감이 커지고 있긴 하지만요 ㅎㅎ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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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22.02.26뭐 이젠 거의판타지에 가까운 얘기지만 지단2기때 파리전이 우리팀이 추구할수 있는 가장 고점의 축구이지 않을까. 후방부터 크카 그리고 아자르를 통한 안정적인 점유 여기에 발베르데 기동성을 살리면서 이스코같은 하드워커도 적절히쓰는. 이때도보면 지금처럼 너무 내려앉지도 너무 앞선에서 압박하진 않았는데 이게 우리가 추구할수 있는 가장 좋은 축구가 아닐까 싶어요. 3연패때도 이팀이 전방압박 잘해서 우승한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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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6@애있짱나 메타에 저항한다면 이러한 방식이 하나의 예시가 되겠죠. 젤 좋은것은 상대에 따라 하이브리드하게 변화하는 메타몽? 축구를 하는건데 꿈같은 얘기긴하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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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애있짱나 2022.02.26@마요 지단을 좋아한 이유는 그런 부분에 있어 현감독들 중 가장 독보적이라 생각해선데 내심 지단도 위에 말씀하신 전략가?감독들이 보여주는 짜임새있는 시스템을 잘 만들어내는 부분은 좀 아쉬웠고.. 말씀대로 좀 꿈같은 얘긴거같아요 다만 우리팀은 그런 부분을 앞도적인 명성으로 선수수급을 사기적으로 할수 있는 메이트가 있으니 어느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두 하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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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6@애있짱나 생각해보면 우리팀의 경우 최고의선수들을 데려올수있어서 되려 특정메타에 따라가는게 맞지않는? 그런 모순적인것도 있지않나싶습니다. 특정 음식을 만들어내는게 아니라 최고의 재료를 모아놓고 이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내란식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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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2022.02.26결국 또 누군가는 지금 방식의 강한 압박을 가하는 팀을 잡는 새로운 메타를 만들어 내겠지만 그 안에는 발전된 압박 방식이 새로운 메타에 함유되어있겠죠. 대조적인 두줄 수비와 강한 프레싱 모두 사키이즘과 토털 풋볼의 적자이듯이요.
사실 본문과는 좀 맥이 다른 얘기지만, 지난 시즌 챔결에서 맨시티가 강한 전방 압박과 후방 빌드업이라는, 그야말로 최신 메타로 무장하고 덤벼들었지만 후방을 톡톡 두드리는 롱볼 전술에 계속 털렸던게 생각납니다. (첼시의 부족한 결정력만 아니었어도...) 투헬은 클래식하면서 완성도 높은 선수비 후역습 롱볼 전술을 들고 나왔을 뿐이지만요. 결국 전술의 메타보다는, 완성도가 먼저가 아닌가 싶구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6@라그 막문장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런데 우리 완성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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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7.희망이 2022.02.26저도 절대적인건 없다고 생각하고 이전부터 상대보다 덜 뛰는, 좋게 말하면 효율성 좋은 축구, 상대팀 선수가 몇발 더 뛸때 더 높은 축구력으로 패스 몇번으로 쉽게 풀어 나가는걸 좋아해서 굳이 현재 메타 따라갈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축구력도 높으면서 많이 뛰어주면 좋긴 하겠지만요. 레알이라는 명성이 축구력과 피지컬 양쪽을 모두 가진 선수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을 많이 높여주기에 이런 선수가 오면 좋겠네요. 요즘 보면 피지컬이 좀 부족하면서 공을 잘 다루는 선수들은 심판이 관대할경우 공을 다루기 전에 상대의 피지컬로 밀어 붙이는 강한 압박에 압사당하면서 아무것도 못하더라구요. 너무 많은 파울을 불면 게임의 흐름을 멈추고 재미가 없어진다는 판단으로 관대한 판정이 많아지는 걸로 아는데, 공을 다루어서 차이를 만드는 것에 큰 재미를 느끼는 입장으로써 많은 아쉬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인지 축구력 좋은 선수들이 레알로 와서 피지컬을 앞세우는 팀을 상대로 승리해 줬으면 하는 개인적인 희망사항이 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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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6@New.7.희망이 저도 사실 기술축구를 선호하는데 기술축구또한 일정이상의 피지컬이 뒷받침되어야하더라구요. 저도 상대를 기만? 하는 레알이 되길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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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2022.02.26가장 이상적인 축구는 지단 1기 시절 더블을 달성했단 16-17시즌 같이 누구를 만나든 지지 않는 특색은 없어보이지만 누구를 만나도 지지 않는 뚜렷한 약점도 보이지 않는 그런 축구가 제일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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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6@마르코 로이스 자기색깔을 내되 특정상황에서는 전술적 변주로 특이점을 만들어내는..쉽지않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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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Secreto 2022.02.27좋은 말씀들에 많이 감탄합니다. 저는 레알에겐 제3의 길이 있지 않을까란 의견입니다. 번리를 이긴 맨시티가 토트넘에 털리고 그 번리가 토트넘을 요리했죠. 전술은 결핍과 극복의 나선 순환에 있으며… 돌고도는 최신 트렌드에 다름 아니란 생각입니다. 결국 축구는 사람이 하는 것이고… 라그 님의 ‘완성도’… 마요 님 표현으론 ‘최상의 재료’… 지단의 축구도 선수의 마음가짐- intensity를 추구했다 봅니다. 안감독의 퀄리티 운운 역시… 메타몽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련의 그 비슷한 궤에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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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7@El Secreto 상성같은걸 보면 무적의전술같은건 없다는 거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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뵨쟈마 2022.02.27압박메타 순응 여부를 논하는 것만큼 상대 압박에 대처를 어찌하느냐도 중요할 듯.. 스페이싱이 원활하게 된다면야 압박을 하는/받는 강박에서 한결 여유로워질 수 있을텐데, 현 팀의 문제는 지단이 떠났는데도 지단식 분업축구 스타일이 선수단 전체에 짙게 남아 있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보는지라. 중원 개편을 어떻게 하든, 어떤 류의 감독이 오든지 간에 이거부터 해결하지 않고 지금처럼 라인/템포 조절만으로 시류에 대응해 정상을 노리기엔 다소 한계가 있지 않나 싶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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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7@뵨쟈마 사실 압박에 대한 대처를 어떻게 해내느냐가 어떤식의 축구를 할지에 대한 출발점인지도요. 지금은 니맛도 내맛도 아닌것같아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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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기도메타 2022.02.27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것처럼 지단은 전술가형, 즉 앞장서서 전술을 선도하고 더 발전시켜 나가는 유형의 감독은 아니지만 최소한 최신 메타에 발맞춰 갈 정도의 전술적 역량은 갖춘 감독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거기에 선수단 관리능력은 아무리 못해도 유럽 전체 감독들 통틀어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간다고 봐서 저는 음바페 합류 후 지단 3기도 꽤나 괜찮은 대안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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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7@아자르기도메타 저도 지단 팬이지만...돌아올 것 같진 않아요. 아쉬비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