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라운드 알라베스전 단상.
1.
발베르데는 빌드업 유닛이라기 보다는 운반과 침투, 타격, 커버...정말 전방위로 썼습니다. 빌드업 국면시에는 위로 올라가고, 팀이 상대를 가패하는 모드에서는 벤제마 밑까지 올라갔으며, 우측에서 역습의 첨병이 되기도 하고, 카세미루 전진시에는 커버에 들어갔지요. 볼을 뺏기면 빠르게 역압박하거나 수비로 귀환하고.
보면서 느낀 건 걍 얘가 있으면 팀원들이 편해진다는 겁니다. 선수마다 개인버프? 가 있는 선수가 있고 팀 전체에 버프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있는데, 얘는 명백하게 후자라는 거죠. 모드리치도 조금 더 플레이메이킹에 전념할 수 있고, 카세미루도 조금 더 수비 부담이 덜하고. 팀 전체의 역습 스피드가 상승할 뿐더러, 부족한 페널티 에어리어 숫자 늘리는데도 도움이 되고, 역압박 및 역습 대비도 되고요.
그렇다고 신중하기만한 선수가 아니라 좋은 킥력을 바탕으로 전환 패스내지는 킬러패스를 해 줄 창의성이 있어요. 아주 섬세하지까진 않아도. 영점이 잡히면 중거리도 좋을 것 같고.
전 조금 늦은 감은 있어도, 적어도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얘를 주전으로 두고 다른 선수들이 옵션이 되어야 하지 않나 해요.
2.
발베르데를 최대한 밀어올리면서 갈아댄거 말고 전술적으로 뭔가 특이하다 싶은 그런건 잘 못본 것 같습니다. 간혹 카세미루를 전진시켰는데 그것도 지단이가 한 거 였고. 아무래도 횡전환의 속도도 좋았을 때 보다 미묘하게 느리고, 여전히 팀이 상대를 전후 좌우로 흔드는데는 재미를 못봐서. 이것은 풀백의 침투와 운동량과도 연결되는 문제인데...
오른쪽이야 카르바할이 제컨디션이 아니라 그렇다 치는데, 왼쪽은 우와-이게 뭐지 싶어요. 일단 멘디와 비니시우스는 억수로 그리고 여전히 안 맞아요. 둘 다 플레이 할 때 미묘한 딜레이가 있고 판단력이 섭섭한게 있는데 그게 어제 경기에선 죄다 미스로 이어지더라고요.
어쩌다 합이 맞아 멘디에게 컷백크로스 등의 찬스가 날 때에는...죄다 파울 내지는 홈런 타구가 나와서. 이게 오래된 기억이라 틀릴 수도 있는데, 사실 게리 네빌도 원래는 크로스가 아주 정확한 선수가 아녔어요. 시간이 지날 수록 좋아졌는데...멘디는 전-혀 크로스 실력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수비에서 괜한 키핑으로 시간 잡아먹으면서 알라바나 쿠르투아, 카세미루를 곤혹스럽게 하는 건 이제 일반적인 일이고. 안그래도 후방빌드업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팀인데.
3.
우리 공격의 축인 비니시우스입니다. 사실 축구는 농구처럼 다득점 경기가 아니고, 공격수는 수비수를 한번만 제대로 뚫어내서 골로 연결시키면 사실 그날의 임무는 기본 이상 해주는 거라 판단할 수 있죠. 그래도 무지성으로 꼴아박는건 보기가 별로 안좋아요.
공을 잃는다는 건, 단순히 우리의 공격기회를 잃는게 아니라 상대에게 기회를 준다는 거. 그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결국 진짜 월클은 자기 플레이의 기복을 줄이는게 필요해요. 계속해서 선발 출장하며 힘든 건 알겠는데, 그래도 그래도 기본적인 드리블과 패스에서의 미스가 너무...너무 많았던 경기입니다.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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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o 2022.02.21말씀해주신 공격시 개인 능력 이외에 약속된 플레이나 세부전술이 부족하다는거에 백프로 동감합니다
카르바할의 폼이나 멘디의 폼에 의존해 풀백 플레이를 하기보다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구사해 좌우 밸런스나 비니가 좀 더 편하게 공을 받고 또 줄수있는 공간을 만들어야하지 않나싶네요 -
마요 2022.02.21풀백들을 파리2차전 전까지 최적의 핏으로 만들어놔야 홈에서 공격적으로 운용이 가능하겠죠. 미드필더도 카세미루 안나온다는 전제하에 잘 구상을 해봐야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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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er_Casillas 2022.02.21비니시우스의 효율성이 너무 떨어졌죠. 단순 결정력뿐 아니라 플레이의 질이 문제.. 멘디는 쓸만한 구석은 있으나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전혀 발전이 없어서 오래 볼 친구는 아닌 거 같아요. 후보라면 모를까. 근데 50m 주고 사온 애가 후보라면 이거도 참.. 발베르데와 카세미루 어느 정도 박스 안에서의 침투가 가능하고 운동능력이 되는 친구들을 메짤라로 전진시키고 모드리치에게 볼 순환을 일임하는 그림을 그렸던 거 같은데 이게 딱딱 맞아떨어진 느낌은 아니었어요. 측면의 속도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기도 한데 현재 사이드쪽 베스트 라인업이 구축이 되었는데도 이런 건 문제가 있네요. 다음 미드필더 구성이 궁금해지는 경기였습니다. 늦었지만 뭐라도 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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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1@Iker_Casillas 파리전 전까지 2경기인데, 이래저래 선수들 기용하면서 최적 조합을 찾아내려고 시도해야죠. 확실히 측면의 속도가 많이 죽었는데...그래도 살리려고 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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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신왈왈이 2022.02.21이번경기를 보고 크로스가 빠지는게 우리팀에 훨씬 도움이 될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을 네요 상대가 약팀이지만 크로스에대한 공략법은 이미 알려저 있는 상황이라
확실히 변칙적으로 크로스를 과괌히 재외하는것도 필요해 보이네요
리그야 모르겠지만 챔스에서 그런 시도를 안첼로티가 할지는 의문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1@축신왈왈이 모드리치도 제외해보고, 카세미루도 제외해 보고...여러가지 시도를 해봤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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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e 2022.02.211. 발베르데는 공에 관여하건 관여하기 않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알라베스 전은 그 모습이 잘 들어난 경기였다고 생각하네요. 모드리치와의 호흡도 좋아서 오히려 크로스랑 나올 때보다 편안해보인다고 느꼈을 정도였고요. 앞으로도 미드필더에서 보되 극단적으로 공격에 전진해서 포지셔닝하는 것보다 미드필더 지역에서 공을 오래 잡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비니는 이번 득점이 정말 중요했다고 생각하네요. 팬분들 중에 비니를 싫어할 분들은 많이 없을 것 같은데 요즘 공격이 읽히는 모습 보면 에이스가 가져가는 왼쪽 윙어 자리를 다른 선수가 꿰차기 전에 한단계 또 발전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본인 나름 사이드로 열어주는 패스도 장착하려고 시도 중이긴 한데 워낙에 돌파가 몸에 가로막히는 경우가 잦으니;
3. 멘디는 참 피지컬 좋고 수비도 좋은데 공격 작업에는 도움이 하나도 안되네요. 경기 볼때마다 성에 차지 않는 공격력인 것 같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1@Adele 1. 발베르데는 팀의 축이 될 수도 있는 선수 같아요.
2. 비니가 천재성은 있는데 터치가 균일하지 않아요. 그래서인지 스피드가 비슷한 수비수들한테 막히곤 하는데 더 노력해야죠.
3. 멘디는 수비로만 쓰기엔... 말씀대로 너무 공격쪽 기여가 적은 것 같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Adele 2022.02.21@마요 2. 맞아요. 터치가 불안불안하죠. 공이 통통 튀는 느낌인데 그걸 피지컬로 잡아내는 느낌이랄까? 세비야전 골처럼 그 점을 활용해서 상대 수비를 벗겨내고 골을 성공시킨 적도 있었지만 현재 주위 미드필더들이 패스 강약 조절은 탑클래스라는 점에서 통통 튀는 터치는 확실히 개선해야될 점이라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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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특공대 2022.02.211.발베르데가 이렇게 팀에 도움을 주는데,주전이 아닌 이유는 뭘까요?
2.멘디는 수비적으론 탄탄한데 공격툴은 약해서 왼쪽 주전을 새로 찾아야 할 것 같아요.
3.비니는 이제 터지기 시작했으니 좀더 경험치를 먹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겠죠. 호드리고도 경기 출장이 많아졌으면 좋겠는데..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1@우주특공대 뭐 그래도 크카모로 그동안 이겨먹어왔으니 그랬던 것 같아요. 비니는 시간이 약이될 것 같고..호드리구는 이제 시간이 얼마 안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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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 2022.02.21예전의 마르셀로-카르바할 이 풀백이 그립네요...현대 축구에서 풀백의 역활이 엄청 중요한데 현재 레알의 풀백은 그냥 허수아비를 넘어서 암울 그 자체인게 문제죠..매물이 없다고 하지만 카르바할에게 미안하지만 빨리 정리해야하고 왼쪽도 멘디 말고 다른 대체자도 한번 알아봐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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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1@포코 카르바할이 당장의 정리대상은 아니더래도 경쟁력 있는 선수가 필요해 보이는 거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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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 2022.02.21발베르데가 주전이 되어야한다는 건 안영감 빼고 모두가 알고 있죠. 다만 지단시절에도 느꼈지만 발베르데는 체력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닌듯합니다. 플레이스타일 때문인지 몇경기 연속 선발 나오면 바로 폼이 메롱 되더라구요.
그리고 비니시우스는 솔직히 전반기가 뽀록이 아니었나 싶을만큼 요즘 옛날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아 불안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1@맥킨 비니시우스가 표본이 튄? 건 아닐거에요. 다만 본인 마음도 좀 급한 부분도 있지 않나 싶어요. 에이스라는 부담감도 있을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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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코즈 2022.02.21제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발베르데의 스타일이 박지성이랑 뭔가 닮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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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1@블랑코즈 경기장에서 온 힘을 다해 열심히 뛰어당기는 건 비슷하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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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22.02.21조금은?갈아도 좋으니 좀 많이 ㎱만 다만 이 친구도 볼을 좀 더 만져도 될거같은데 그게 좀 아쉽네요. 비니는 경기장안에서 갑자기 고점 저점이 다시 커진 느낌이라 꼴아박는 와중에도 위협적인 돌파나 득점도 만들어내긴해서뭐 면제부 정도는 받을만한 경기이지 않나 싶어요..전 걱정되는건 벤제마가 스탯과는 별개로 점점 나이들어가는게 보인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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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1@애있짱나 경기를 계속 뛰는 것보다도 경기에서 하는 역할, 커버범위..이런게 너무 많고 넓은...이런 느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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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새 2022.02.21제 아무리 월클급 재능이라 하더라도 툭하면 부상인 선수가 폼을 유지하면 이상한 거겠죠. 오히려 최근까지 어느 정도 폼유지한게 신기할 정도로...그러고보면 로벤은 진짜 대단하긴 합니다
여튼 카르바할은 이제 로테이션 멤버 혹은 방출하고 새로운 선수를 찾을때가 온 거 같습니다. 부상은 상수고 폼까지 떨어지니 오른쪽은 레알 노답이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1@벗은새 계약기간이나 여러모로 볼 때 방출은 아닌 듯 하지만...상황봐가면서 체력 안배도 해주고 해야 폼 유지가 보다 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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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ryu 2022.02.21멘디 카르바할 크로스 성공률 0% 찍었더군요. 흠.. 좌우 풀백으로 각각 아마비/프림퐁 데려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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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1@josephryu 카르바할은 킥력 자체보다 어딘가 밸런스라든지 위치가 아쉬워서 나쁘게 나가는 것 같고...멘디는 걍 킥력이 아쉬운 느낌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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뵨쟈마 2022.02.21*분위기 쇄신을 위해, 강등권도 만났겠다 전체적으로 템포를 올려붙이고자 했던 거 같습니다. 후반 들어 모드리치, 벤제마 같은 베테랑이 전개/공격 국면에서 생각의 속도를 올린다는게 뭔지를 잘 보여줬는데 이야 모드리치 정말 멋지더군요. 인덱싱이라고 하죠 끊임없이 포지셔닝 바꿔가며 동료들의 위치/전형이 바뀌게끔 하는데 지단 냄새 살짝 나던..
제마도 자극 받았는지 후반 들어 움직임 좋아지더니 두번째 골 정말 어메이징 했습니다. 마드리드 축구의 정수랄까 근본이랄까, 현지팬들은 오랜만에 즐겼을 듯.
그리고 전 아센쇼가 형들 다음으로 눈에 띄더군요. 최근에 욕 많이 했는데, 그래도 레알 짬밥을 좀 먹어서 그런지 어젠 계속 움직여주며 공간 들어가고 판단 자체를 짧고 빠르게 많이 가져가며 공격의 부품조각 역할을 아주 잘 해줬습니다 짝짝짝.
짚어주신 내용들 외의 아쉬웠던 점은, 알라바가 라리가/마드리드식 빠른 축구의 호흡이랄까 미묘한 차이? 에 아직 좀 낯설어 하는 건지 후방 빌드업의 한 축이 되어주지 못했고 경기 끝날 때까지 아래 지역에선 풀어나올 때 매끄럽지가 못했다는 정도일까요.
암튼 뭐라도 변화를 가져보려는 시도들은 있었던 경기라 재밌게 잘 봤네요. 게임의 속도가 뒤처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술적으로 빠른 공략을 짜낼 수 없다면, 생각의 속도라도 빠르게 올린 축구를 보여줘야 겠죠. 강팀 상대로는 제약이 많이 걸릴텐데 과연- 싶긴 하지만 어쨌든 화이팅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1@뵨쟈마 피지컬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생각의 스피드가 보다 중요하죠. 전 아센쇼는...솔직히 많이 미흡하다 봐요. 응원은 하고 있지만, 길게 봤을때 이친구가 레귤러가 되선 안된다고 보고.
그래도 알라바 한번인가...오랜만에 대각선 횡패스를 보여주더라고요. 밀알 라인이 어느정도 체계를 갖춰가는 것 같아서 기대를 하고 있긴 합니다. -
마르코 로이스 2022.02.21구단에서도 우측풀백은 카르바할이 폼 회복하는걸 원하는 기도메타로 돌리는 중이란 생각이 들지만 좌측은 슬슬 다른 선수로 바꿔야 할거 같다는 움직임이 있어보이긴 하더군요 앙헬리뇨나 가야 티어니 영입설도 들리고 프란 복귀도 들리고...
그리고 모드리치가 참 대단한 선수 같습니다 크로스는 팀이 다른 컨셉을 가져가야 할땐 어느정도 패널티를 안고 가야한다면 모드리치는 팀이 어떤 컨셉을 가지고 축구를 하더라도 거기에 맞게 플레이해줄수 있는 팔방미인 같은 미드필더라는게 확 느껴지더군요
현역 중에 이런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가 정말 손에 꼽는데 모드리치의 후계자를 찾는것도 참 곤욕일거 같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2.21@마르코 로이스 전 모드리치 팬이고 너무 좋아하는데, 보기 좋은 만큼의 맛이 나오고 있는가...는 의문이에요. 전에도 얼핏 얘기했는데 모드리치의 공격적 재능을 믿고 레귤러로 두기엔 전 최소 지단정도?(너무 기준이 높은가) 효율이 나와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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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르코 로이스 2022.02.21@마요 네 저도 모드리치가 역대 플메들에 비해 아쉬운 점이 직접 타격 부분이긴 하니깐요 안첼로티가 모드리치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을 해봤는데 그냥 모드리치 역할을 대신해줄 선수가 없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