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전술에 대한 몇가지 단상들
1.
일단, 애시당초 현재의 이 팀은 현재 선수단 구성 자체가 게겐프레싱으로 대표되는 극히 높은 위치에서의 전방압박을 통해 상대의 미스를 유발하는 형태를 취하기가 어렵습니다(크모가 동시 은퇴한다면 또 모르겠네요.). 게다가 안첼로티 본인도 사키의 제자인 주제에 전방압박보다는 약간의 압박 후 높지도 낮지도 않은 위치에서의 수비라인 정비(이런걸 이탈리아에서는 미디오(중간) 프레셔(압박)? 라고 하나 봅니다), 볼점유, 빠른 역습에 특화된 감독이기도 하고요.
2.
분명 현재 독일 출신 전술가 감독들의 대세인 게겐프레싱(펩도 프레싱 자체는 어마어마하죠)과는 많이 동 떨어진 클래식한 전술인데, 전 상성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봐요. 무슨 말인고 하니 안첼로티 류의 역습은 전방압박을 효율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수비-미들진이 있고 높은 퀄리티의 빠르고 강력한 공격자원이 있다면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승리할 수도 있단 거죠. 강력한 형태의 전방압박은 분명 뒷공간이 허술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렇게 해서 이겼던 상대가 펩 뮌헨이었고.
다만, 물론 최근 클롭 등 감독들의 전방압박의 체계와 밀도는 워낙에 대단해서 심지어 체력 보존까지 해가면서 하는 수준까지 높아져있는데...그 전방압박을 견뎌내지 못한다면 그냥 소위 말해 에너지레벨에서 밀려 정신없이 털리는 경기가 나오는 거고요. 그런 경기를 종종 보여주면서 시대에 뒤떨어졌단 소리가 나온거고...
그래서 저는 크카모의 에너지레벨? 자체는 아주 크게 걱정하지 않아요-비록 작년 첼시에 털리긴 했지만 - 이러한 형태-특히 강팀 상대로는- 상대가 전방으로 나와준다면 틈을 노릴 부분이 있으니까. 작년에 벤제마 외 아무에게도 기대하기 어려웠던 공격진이 올해는 그나마 좀 더 나아보이기도 하고요.
오히려 똑같은 유형의 축구, 혹은 수비라인을 내리는 상대가 더 피곤하거나 답을 못찾고 표류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3.
적어도 올시즌은 433이다와 영입은 없다!를 천명한 이상, 현재의 전술을 더 갈고 닦아나가야 할 것이라 봅니다. 아마 강팀 상대로 빠른 역습을 해야 하고, 에너지 레벨에서 대등하게 싸워야하는그런 순간이 온다면, 분명 발가는 중용될 것이라고 기대-예측해 봅니다.
비니시우스에게 몰리는 공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우측의 호드리구 또한 더 날카로워지고, 벤제마는 시즌 끝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죠.
한가지 걱정은 호흡을 맞춰가는 밀-알 라인이 시즌 끝까지 부상이나 징계 없이 갈 수 있냐는 거죠. 운 좋게 이게 가능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올시즌 챔스도 기대해 볼만하다 생각합니다.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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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2021.12.27마요님께선 후반기때 전술이 좀 더 가다듬어진다면 챔스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군요 개인적으론 아직까진 리버풀 뮌헨 맨시티 같은 팀들이 강한 압박을 이겨낼만한 퀄리티인가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의문이 남긴해서 운 좋으면 4강정도 평타로 16~8강이라 보고 있긴 합니다
뭐 첼시도 저번시즌 챔스 우승 할거라고 아무도 예상 못했던걸 생각한다면 어찌될지 모르긴 한데 토너먼트의 화신인 안첼로티를 한번 믿어봐야 할까 생각도 드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2.27@마르코 로이스 좋은 컨디션이라면 어떤 팀이든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뭐 부상이든 징계든 이런게 늘 변수긴 하지만...카르바할이 안다치는 것 역시 중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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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과고 2021.12.27좋은 글 감사합니다. 적어도 챔스에서 경쟁력이 없진 않다는 거에 안도감이 드네요. 8강만이라도 가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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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2.28@연과고 솔직히 챔스 토너먼트는 다 엄대엄 싸움이라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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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21.12.27이팀의 가장 큰 고질병은 엑조디아 팀컬러 아닐지... 풀전력으로 두고보면 누굴만나도 질거란 느낌이 안드는데 누구한명 폼이떨어지거나 없으면 완성도가 좀 급격히 떨어지는 느낌이죠
뭔가 확실한 시스템으로 굴리는 팀은 아니니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2.28@애있짱나 역사적 강팀 치고는 뭐랄까...스쿼드를 지나치게 신뢰? 하는 부분이 있죠. 카르바할의 건강 기도메타 같은 건 분명 아쉽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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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real7 2021.12.27게겐프레싱없이 챔스우승하려면 게겐프레싱하는팀들끼리 붙어서 지들먼저 떨어지고 한팀 정도만 딱 붙어서 어떻게 이겨버리면 되긴하는거같아요
게겐프레싱을 잘거는 팀들이랑 두번 세번 붙어서 두번 세번 다 이길 자신이.. 그냥 게겐프레싱 잘 거는애들끼리 서로 물고뜯고 싸우고 우리팀은 막타 치는게 젤 꿀인듯요..
게겐프레싱 파훼법은 골키퍼 롱패스능력이 완전 사기급이거나 탈압박이 아예 역대축구계 본좌급 사기급이거나 해야하는데..어쨋든 파훼하는거 자체가 힘든 전술인거같고 니죽고 내죽자 하는 전술인거같아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거같긴해요
우리도 미래에는 이런 능력을 갖추는게 맞다고 생각은 들고 지금은 뭐 그냥 게겐프레셔들끼리 치고박고싸우다가 뭐 카드수집으로 출전불가나 퇴장으로 상대전력이 떨어지는걸 기대하는수밖에 없는거같은.. 뭔가 게겐프레셔팀들 만나면 우리가 주도적인 팀이 아니라 수동적인 팀이 되는거같다해야하나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호날우도 2021.12.28@sonreal7 그렇게까지 너무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레알이 주의해야 할 점은 리그에서 프로액티브하게 주도적 경기운영을 하다가 프레싱 강한 팀 만나서 패시브하게 경기가 돌아갈 때 침착함만 가지고 이에 대한 대비만 하고 있다면 언제든지 카운터 날릴만한 능력이 있어요.
무엇보다 맨시, 콥, 뮌헨 만나게 될 때..선취 실점만 안한다면 이길 확률이 전 높다고 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2.28@sonreal7 골키퍼 롱패스 능력도 분명 의미가 있네요. 말씀하신대로 조금은 내려앉아 수동적으로 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팀 구성-내지는 상성상 어쩔 수 없다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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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축이석호선생 2021.12.27풀핏 카르비가 얼마나 버텨주느냐도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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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2.28@혼축이석호선생 흠...풀백에 여러번 투자 했는데 성과가 안나와서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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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특공대 2021.12.28챔스4강에서 첼시에게 털린 이유가 뭐였죠?
막연히 우리 미들이 캉테에게 털렸다는 이미지만 남았는데..
PL팀들 전방압박 이야기를 읽으니,
혹시 우리가 그때 첼시한테 전방압박을 풀지 못해서 털렸나 라는 의문이 들어서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2.28@우주특공대 사실 그때에는 중원 3미들이 워낙 지쳐 있었어서...상대를 거의 전혀 제어하지 못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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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파타 2021.12.28@우주특공대 바로 직전 경기에서 우중 경기에다가 거의 박싱데이 못지 않은 스케쥴 감당하느라 다 퍼져버린게 제일 크죠.. 그냥 딱봐도 갈릴만큼 갈려서 뛰는게 안쓰러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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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우도 2021.12.282번 의견에 공감합니다.
아무리 전방압박 한다고 빨리 되는 것도 아니고 섯부른 개인성향 전방압박은 제일 위험하죠. 펨이건 클롭도 4년 이상 단련해서 만든 압박 조직력이니까요..
유럽대항전 경쟁력 관련해서는
전 크카모 이외의 미드 조합에 대한 훈련과 맞춤전술은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이게 선수 하나 바꾸고 같은 전술 쓴다고 같은 결과 나오는게 아니라서 미세하게라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즉 플랜B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데..이는 크카모 갈아 마신다는 주장과 다릅니다. 현재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듯한 모습이라 그 점이 아쉽네요.
현재 크카모에서 한 명만 이탈해도 미드-공격진 동선이 꼬이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2.28@호날우도 저는 발베르데를 역습의축으로 하는, 그런 전술하나는 마련해둬야 하지 않을까 해요. 앞선의 3명과 역습 첨병 1명으로 날카롭게 상대를 공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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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호날우도 2021.12.31@마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발베를 기점으로 하는 2-3명 역습동선은 미리 준비해 놓아야..
그리고 발베를 중앙미드로 배치하면서 약간의 자율성과 역동성을 부여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간혹 이스코에게 부여했던 롤이요.. 이스코가 드리블로 볼소유하거나 패스하곤 하지만 맥커터 기질이 농후한 반면 발베는 패스앤무브로 탈압박 가능할 듯 한데..훈련만 잘 시키면 -
칸나모스 2021.12.28안첼로티전술에 대한 의문점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는 우리상대로 주도권을 잡으려고하는팀들을 상대로 얼마만큼 반반싸움을 가져가냐인데 반반싸움이라기보다 그냥 주도권을 내주고 맞다가 한방갚아주는걸로 이기는 느낌이 있죠 예를들면 다죽어가는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인데 선수퀄리티만 봤을때는 강대강으로 부딪혀도 충분히 제압할팀인데도 주도권을 내주고 몰아치는걸 상대실책과 포백과 쿠신이 버티는 모습을 몇몇경기에서 보여줬고 만약 이게 공격진의 퀄리티가 좋았던 팀이라면 아찔하지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할수밖에 없기도 하죠.
두번째는 내려앉은상대로 몰아치는모습이 없다는거죠 두줄수비공략이 말처럼 쉬운건아니고 시즌초반에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있었지만 최근 몇몇경기에는 특별한 공격시도도 없이 그냥 무의미한 공격만 반복하다가 두신중 한명이 터져서 이기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게 문제라고 볼 수있죠 최근 비니시우스는 상대가 더블팀에 공간까지 최소로 주려는 수비방법으로 묶고있고 이게 유효하게 먹히는걸로 보여져서 후반기는 전반기보다 비벤으로 해결하기가 쉽지않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물론 최근 비긴 카디스전을 보면 카세미루가 높은 위치로 올라와서 박스에 직접적인 키패스를 넣어주는 패턴을 보여주기도 했고 다양한방법으로 두줄수비 파훼법을 찾는것같지만 그외의 최근경기에서 박스안으로도 볼받으러 안들어가서 막상 측면으로 볼이 돌아도 박스에 넣어줄타이밍이 안생기는 지난시즌같은모습이 보여서 우려스러운 측면도 있죠
본문에 묘사하신것처럼 전체적인 안첼로티의 컨셉이 문제는 아니지만 몇몇 세부적인 부분에서 더 발전할 여지가 있고 반드시 개선해야되는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2.28@칸나모스 사실 바르샤 전은 좀 더 주도권을 잡고 했었어도 되는데, 너무 조심스럽게 접근했던-이기려고 한 나머지 상대 하고 싶은대로 내비둬서 경기력적으로 밀렸던 경기같아요. 쫄보 근성이었달까. 바르샤보다 더 강한팀을 상대한다면 저렇게 까지 내비둬선 안되겠죠.
말씀대로 내려앉은 상대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는 분명 숙제긴 합니다. 분명 우측 공격라인이 살아나야 해요. 우리는 권투로 따지자면 사우스포인데, 그래도 강력한 오른손 훅이나 카운터가 있어야겠죠. 그 균형을 전술이든 선수기용으로든 답을 찾아내야 하는게 안첼로티의 몫이죠. -
cubano 2021.12.28*일단 PSG 먼저 박살내고 음바페한테 베르나베우 분위기 체험 좀 시켜주고 싶네요. 다행히도 PSG도 에너지레벨이니 숨도 못쉬게 하는 프레싱 이런류의 축구를 하는 팀은 아니라 그래도 확률은 반반이다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추첨은 지금도 ㅂㄷㅂㄷ)
하지만 역시 챔스를 노린다면 어쨋든 시티 버풀 첼시 같은 숨도 못쉬게 몰아치는 스타일을 만날 수 밖에 없을텐데 여러모로 안감독식 축구의 한계가 어디까지 닿을지 기대되긴 합니다. 펩뮌헨 개박살이 참 통쾌하긴 했지만 그 땐 BBC 포스 터지던 때였고, 결국 이번에도 비벤 이 둘이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관건일 듯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2.28@cubano 비벤말고 하나더 터져줘야 밸런스도 좋겠죠. ㅎㅎ 거의 7-8년 전이기도 하고. 그래도 작년보단 기대가 되는 상황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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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442 2021.12.28글 잘 읽었습니다. 제 생각을 몇 가지 써봅니다.
1. 크카모는 오래봐서 그렇지 아직도 경쟁력은 있다고 봅니다. 적어도 현재까지의 성적에서 크카모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죠. 발베르데는 특히 분명히 싹이 보이는 선수인데 은근히 잔부상이 계속 있어서 더 못 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인데 발베르데만 확실히 자리를 잡는다면 중원 자체는 다른 강팀 상대로도 할 만 하다고 봅니다.
2. 진짜 약점은 카르바할이라고 봅니다. 특히 에너지 레벨이 높은 팀 상대로 싸우든지, 혹은 우리가 에너지 레벨을 높인다든지요. 바스케스 폼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우측 풀백은 아예 대체가 안되는 수준으로 보고 있어서요. 그렇다고 지단이 그랬던 것처럼 발베르데를 다시 넣는 건.....
3. 레알은 언제부턴가 챔스에서 엄청 강하다는 느낌은 안드는 모습이어도 막상 실제로는 3연패까지도 했었죠. 지난 시즌은 4강까지도 갔었고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스쿼드 및 현재까지의 성적은 좋았으면 좋았지 나쁘다고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4. 결국 서브 자원이 문제인데 요비치, 호드리구, 아센시오, 발베르데, 카마빙가 이 넷만 제 몫을 해준다면 유의미한 성과는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자르, 이스코, 베일은 이제 안녕....)
5. 수비는 우측만 좀 버텨줬으면 좋겠네요.... 알-탕 조합은 현재까지는 생각보다 빠르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고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2.28@433-442 성적은 A라고 봐야 맞겠죠. 말씀하신대로 카르바할의 풀 컨디션이 참 중요하긴 합니다. 알-탕도 하나 부상당하거나 징계를 먹으면...위태하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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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오 2021.12.30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