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요비치 단상
축알못의 관점으로 본거니 너그럽게 봐주시길
1. 저는 줄 곧 요비치의 재능을 안타까워 한 사람인데요. 전 아직도 요비치가 충분히 재능이 있는 선수라 생각하고 있고, 안첼로티 감독 밑에서 그 재능이 조금씩 조금씩 펼쳐지는거 같아서 만족스럽기도 합니다. 지난 2년간 지켜봐왔을 때 프랑크푸르트 임대 시절 때 뛸 때랑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때랑 뛰는 스타일이 너무 달랐다고 보거든요. 잘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추어지지 않은 거 같고, 지단이 잘못 쓰는거 같다고 느꼈거든요. 그렇다고 지단을 비판하고자 하는건 아닙니다.
2. 요비치가 잘할 수 있는 롤은 전방에 박혀 있는 포쳐보단 벤제마처럼 9.5번 스타일이 가장 잘 맞다고 봤어요. 전방에 박혀 있기엔 이 친구의 피지컬과 기본기, 속도, 패스 등의 능력들이 아까웠거든요. 이카르디나 카바니처럼 전방에서 오프더볼을 활용한 움직임은 기대할 선수는 아니었고, 벤제마처럼 등딱을 활용만하면 애초에 잘했던 선수였고, 볼을 지키는 능력과 시야도 꽤나 좋은편, 패스도 깔끔하게 잘하는 편입니다. 경기장을 넓게 쓰면서 비어있는 공간에 줄 곧 롱패스도 잘 뿌려줄만큼 킥력도 꽤나 준수하거든요.
그리고 또한 순간 속도는 느린 편이지만 가속도가 붙으면 빠른 편이라 뒷공간 파고드는 능력도 꽤나 좋구요. 다만, 부족한게 투박한 터치능력이랄까. 투박한 터치 능력 때문에 턴오버가 많이 나오는 편이고, 압박이 심한 박스안에서 좋은 장면을 보여주는게 드문편 입니다. 벤제마처럼 압박이 심한 공간에서도 좋은 터치를 보여준다면 평은 더 올라갈거라 봅니다.
소시에다드 전 이후로 기폭제가 되어서 이적료에 비하면 아직은 한참 더 잘해야할 수준이지만 지금은 당당히 벤제마의 백업으로써 자리를 잡았죠. 벤제마가 혹사당하는 시점에서 여기서 더 치고 올라온다면 조금이라도 경쟁(?)까지도 해볼만한,,, 상황이라고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3. 지단 시절 때와 지금이랑 롤 자체는 확실히 달라졌어요. 지단 때는 경기를 뛰어도 본인이 못한 것도 있었지만 박스안에서만 머물게 하니 안그래도 라리가 팀들의 빡빡한 수비라인에 본인이 뭘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지지 못했어요. 팡풋 임대 시절에 뛰던 스타일을 보면 휘터 감독이 요비치가 잘할 수 있는 환경을 깔아줬고, 미드필더까지 내려와서 선수들과 원투로 주고 받고, 볼을 지켜주면서 양 측면으로 패스 뿌려주고, 어그로 끌어주고 공간도 만들어주고 줄 곧 잘했거든요. 당시에 코스티치랑 호흡이 좋았는데 지금 보면 비니시우스랑도 굉장히 호흡이 좋더군요. 지금도 팡풋시절 처럼 잘할 수 있는 판이 깔렸죠.
4. 이런 장점들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내쳐지기엔 좀 재능이 아깝다고 생각했어요. 요비치가 근 2년 동안 잘한 경기는 거의 없다고 보지만 이번 계기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고요. 내년에도 남고 싶다면 본인이 이번 시즌 증명해내길 바랍니다.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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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루 2021.12.18안선생님 믿㎢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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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레알팬 2021.12.18벤제마도 영입한 2년째인 10-11 후반기부터 슬슬 움찔움찔 하더니
11-12 부터 본격적으로 터지지 않았었나요ㅋㅋㅋ 벤제마 욕 진짜 많이했는데
요비치도 이제 터질때가...?? 물론 터치가 좀 그렇긴 하다만... -
subdirectory_arrow_right 떼오 2021.12.18@보통레알팬 기본기는 좋은데 투박한 터치 때문에 종종 턴오버가 나와서 쉽게 공을 빼앗기는 경우가 있는데 터치를 개선한다면 지금보다 조금은 더 평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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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람되는 호날두욕 질 2021.12.18공격수 갱생소 안성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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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2021.12.18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소시지전을 기점으로 폼이 살아나는걸 보면 본인에게도 지금 상황이 아주 좋은 기회일거라고 봅니다 벤제마가 부상인 상황이러 당분간은 요비치가 계속 나올텐데 이 기간에 결과물을 계속 만들어낸다면 요비치의 미래가 바뀔 가능성도 꽤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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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떼오 2021.12.18@마르코 로이스 지단 때는 기회가 부족한것도 있었겠지만 본인이 못한게 제일 컸다고 봐요. 안첼로티가 부임하고 나선 기회도 많이 받고 있는데 이 기회도 놓치면 가망없어서 꼭 부여잡길 바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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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io canal 2021.12.18*분데스에서 넣은 골들을 보니
컷백에 의한 득점이 거의 다수인 거 같아요
예전에는 할러같은 투톱이 있어야 잘할거 같았는데
<코스티치, 레비치>같이 확실히 좌우에서 비니리구가 붕괴시키고
요비치가 해주는 그림이 된다면야...
1인분을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떼오 2021.12.18*@sergio canal 투톱에서만 잘하는 선수라는 생각은 제일 잘했던 시절이 알레, 레비치랑 뛰던 시절이라 그랬던거 같아요. 임대시절에도 안드레 실바랑 종종 투톱으로 뛰기도했는데 그때는 박스안에 머무는건 아니고 지금 롤처럼 계속 뛰었어요,,, 지금은 원톱에서도 꽤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도하고요. 2인분은 아니더라고 1인분만 이라도 꾸준했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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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2021.12.18알레, 레비치 빨이라고 폄하하는 글을 보면 못하는 이유를 억지로 찾는 거에요. 실제 셋의 xGBuildup90이나 xGChain90, KP90 을 보면 그냥 요비치가 최전방에 있을 뿐이지 셋이 골에 기여하는 수치는 비슷했거든요. 애시당초 우리 선수가 알레나 레비치만 못해서 요비치가 못할 리도 없고요.
요비치 본인 잘못도 크지만, 지단 탓을 아예 안할 순 없는게 19/20 사고치고 다닌 것 때문에 찍혔는지 아니면 실력이 맘에 안들어서인지는 몰라도 너무 제한된 롤을 부여하고 전혀 밀어주질 않았죠. 당장 그 상태에서도 팡풋 가서 최소한 실바(벤제마) 체력 포션, 서포트 정도는 무난하게 해줬는데. -
subdirectory_arrow_right 떼오 2021.12.18@라그 사고쳐서 낙인 찍힌것도 없지 않아 있다고 봐요. 기회를 안줘도 너무 안줬죠. 운도 너무 안 좋았고요. 사실 자신감도 문제라고 봤어요. 쿠르투아처럼 강철멘탈이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요. 지금은 안첼로티가 잘쓰고 있는 거 같아서 참 다행이라고 봅니다.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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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과고 2021.12.18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요비치가 벤제마 체력포션 역할만 해도 만족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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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Weeknd 2021.12.18*후반기 끝까지 지금 정도로만 해줘도 감지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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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aki 2021.12.18다시 기대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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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빙가 2021.12.19공간이 났다 싶으면 자신있게 슈팅을 좀 했으면 좋겠어요.
터치가 좋은 편이 아니라 터치 후 툭툭으로 슈팅각을 만들긴 어렵지만(이게 되면 요비치가 아니죠 벤제마죠) 박스 살짝 바깥쪽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좋은 패스가 오면 주저없이 좀 때려봤으면 좋겠네요. 슈팅은 잘하는 선수같은데 여기서는 너무 아낌 -
subdirectory_arrow_right 떼오 2021.12.20@우리빙가 욕심을 부려봤으면 하는 생각도 있네요. 경기 볼 때 이기적인거 보단 이타적인 면이 좀 더 보여서 살아남으려면 후반기에 보여줘야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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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레알 2021.12.19안첼로티가 폼 떨어진 선수나 애매해진 선수를 잘 살리는 건 맞습니다. 다만 이제는 조금 보수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생각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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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신왈왈이 2021.12.20안만봐도 선발체질 같은데 기회를 못잡네요
안영감도 그냥 요비치 선발로 써봤으면 한데 -
subdirectory_arrow_right 떼오 2021.12.20@축신왈왈이 곧 국왕컵이 다가오니 선발 기회도 몇 차례 주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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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2021.12.22선수는 뛰어야죠. 가지고 있는 툴은 나쁘지 않아요. 보여주기 식이더라도 경기에서 적극성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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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떼오 2021.12.26@마요 툴 자체는 다양해서 쓰임새는 많습니다. 다만 적극성이 좀 아쉽긴합니다. 계속 기회를 붙잡고 있으니 보여줘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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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물결 2022.01.06전 선수 자체가 본인의 장기인 포쳐스타일로는 현재 레알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을 깨닫고 스스로 변화했다고 보네요
본인의 적극성이 사라진 것도 그 영향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