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수비 공략에 대한 고질적인 문제
무리뉴 시절부터 안첼로티 2기까지 레알마드리드는 밀집수비 공략에 있어서 다소간 단조롭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풀백과 윙포워드간의 연계를 통한 사이드 공략에 이은 크로스 내지는 컷백은 우리에게 약속된-그리고 효율적인 득점 공식이었지만, 상대의 내려앉은 밀집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며 호날두가 떠난 이후로는 더욱 그렇습니다.
1. 인원
하프스페이스에서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 중앙 부분을 공략하는게 숙제인데, 일단 이곳에 인원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사이드에서 상대 공략을 노릴 때 중앙 미드필더중 1명 또는 반대쪽 윙포워드는 이 근방에 위치하면서 수비수들의 시선을 끌고 공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아마 아약스 시절 반더빅이 이런 움직임에 정말 능숙한 선수였죠. 맨유로 유배당한 이후엔 자취를 감췄지만...
어떤 식으로 침투해야 하는지는...엘클라시코에서 모드리치의 움직임을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벤제마의 골로 이어지진 못했어도.
기본적으로 모들-크로스 중미 라인으로 나오면, 이 노인네들이 공을 받아서 뭔가를 하려고 하지 끊임없이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질 않습니다. 그래서 경기가 답답해지면 카세미루가 페널티 박스 에어리어로 진입하는게 보이는 거죠.
다만 우리의 젊은 영건들인 발베르데나 카마빙가는 이런 움직임을 많이 가져갈 수 있는 선수들이라...이게 세대 교체의 하나의 포인트가 된다 봅니다.
윙포워드 쪽의 호드리구는 이런 움직임을 상대적으로 잘 가져가는 선수입니다. 아센시오는 조금 기복이 있고요.
2. 패스와 공격방식
키퍼와 수비진 사이에 떨어지는 패스가 좀 더 많아야 합니다. 지나치게 공격수가 골을 결정지어야 하는 최종적인 패스와 크로스 유형이 많습니다. 공격수가 침투하여 공을 키핑할 수 있는 유형의 패스가 보다 자주 시도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너무 다이렉트로 골을 결정지으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VAR이 도입된 이후 페널티 에어리어안에서 공격수가 공을 갖고 있는 한, 수비도 함부로 공을 뺏기 위해 달려들질 못합니다. 이걸 십분 살릴 필요가 있습니다.
3. 공간의 창출
내려앉은 밀집수비는 공간이 보이지 않지만, 빠른 전후 패스와 상대의 옵사이드 라인을 뚫는 침투 움직임을 통해 뒷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상대 수비라인을 전후 좌우로 흔들고 수비수의 사각에서 풀백이나 미드필더들이 라인을 뚫고 침투하는 방식인데 이걸 현재 제일 잘하는게 보통 맨시티와 뮌헨이죠. 그들의 전술을 따라할 필요는 없으나 좋은 건 참고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4.
AT의 두줄수비도 뚫어낼 드리블 크랙 영입. 그래서 아자르를 영입했는데...이하 생략.
저는 미천한 해축러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 거고. 분명 안첼로티도 고심을 많이 할 겁니다. 어떤 식으로 이걸 해결해 나갈지 기대해 보렵니다.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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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2021.10.28개인적으로 멘디의 공격력도 두줄수비 파훼에 어려움을 주는거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크로스 성공률이 너무 떨어지니... 비니시우스도 공간이 좀 더 열려 있어야 하는 스타일인데 아직까지 툴이 일정치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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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0.28@마르코 로이스 조금 더 집중하고 정교해지고...비니시우스도 오프더 볼 움직임을 더 좋게 가져가야지요. 잘할 겁니다. 멘디는...뭐 수비를 잘해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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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RMA_HalaMadrid 2021.10.28@마르코 로이스 어젠 진짜 양풀백의 부족한 공격력이 크게 발목을 잡는 것 같더군요. 상대가 박스안에 밀집하고 내려앉으니 멘디의 수비력은 딱히 빛을 볼 이유도 없었고, 부족한 공격력과 나쁜 움직임/크로스만 부각되었습니다. 카르바할도 폼이 아직 안돌아왔는지 패스미스가 잦았구요. 이렇게 양 풀백이 팀에 도움을 주지를 못하니 오사수나는 풀백들은 무시하고 비니시우스, 벤제마, 호드리구,아센시오만 마크했고 이게 절묘하게 맞아들어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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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9I 2021.10.28가장 중요한게 1번에서 말씀하신 \'인원\'인거 같네요 저 공간에서 유의미한 침투와 타격을 할 수 있어야 공격이 좀 더 원활하게 돌아간다고 봅니다 더불어 측면에서의 공격조립도 더 용이 할 거구요
발베는 워낙에 잘하고 있고, 호드리구 역시 꼭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인사이드커터의 움직임을 잘가져가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카마빙가 역시 데뷔골 넣었을 때와 같은 움직임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0.28@RO9I 그쪽에서 뒤로 침투하거나 공을 받고 연계해주는 선수가 1-2명은 있어야 공략이 수월해질텐데. 또 너무 많이 넣으면 역습에 취약해지고요. 어떻게 해야 밸런스 좋게 효율을 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어린 친구들의 움직임은 분명 기대해볼 부분이 있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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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쥬옹 2021.10.28일단 햄자르가 첼시시절의 80%만 보여줬더라도 두줄수비 공략이 훨씬 더 수월했겠지만 내다버린 1800억, 사실상 없는 슨슈라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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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0.28@지쥬옹 아자르는 지단한테 미안해하고는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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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신왈왈이 2021.10.284번은 그걸 할수 있는 자원으로 비니가 각성하거나 음바페가 와서 해결하는건데
파리경기 매번 보는 입장에서
음바페가 톱으로 기용되서 그런지 리그앙 수비축구에 많이 막히더라구요
우리 공격은 왼쪽으로만 90%가까이 집중된다고 하는데 이건 큰문제갔아요
해결책을 찾아야 할거 같은데
라리가 절대강자로 비니가 각성하길 바랍니다.
또 근데 경기력은 좋았고 한끝 모자더라군요
꼬마도 미끄러질때 우리가 좀 치고 나가서
리그좀 쉽게가서 후반기에는 비겨도 저도 되면 좋겠어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0.28@축신왈왈이 비율은 문제가 아닌데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따져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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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축이석호선생 2021.10.28크로스를 위해 사이드로 벌려주면 발생하는 공간(채널)을 침투하는 인원들이 있어야 하는데 오래 전부터 우리 팀에 그런 슨슈가 없긴 했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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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0.28@혼축이석호선생 그래서 반더빅 이야기가 한때 핫했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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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lgado 2021.10.28그래서 요즘 공격형 미드필더를 택하는 팀들이 늘어난 이유라 봅니다. 미들과 수비진 사이 내지, 수비진 사이의 공간을 공략할 수 있는 카드. 공격 전개도 좋고 과거 라울로 대표되던 메디아푼타처럼 직접 타격도 가능하면 더 좋고. 시티와 첼시는 페란 토레스, 카이 하베르츠라는 9.5 카드로 승부보는거 같고. 바이에른은 뮐러를 활용한 4231 스타일을 쓰는 등
안첼로티 감독이 시즌 초반에 아자르를 메디아푼타로 놓는 4411을 시험해 본 이유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핵심 미드필더인 모드리치의 수비력이 약해서 중원 2미들론 버틸 수가 없어서 433으로 돌아왔지만요. 지단은 상대 1.5선을 타격하는 역할로 카세미루의 오버랩을 사용했는데, 안첼로티는 어쩔지 궁금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0.28@M.Salgado 아마 그리즈만, 마운트도 이런 느낌으로 쓰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자르가 공격쪽으로는 충분히 이래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인데 막상 쓰기엔 수비가 약하고 활동범위가 좁아서 미드필더와 수비에 부담이 상당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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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21.10.28@M.Salgado 근본적으로는 브페나 덕배, 그리고 조금 멀리가면 디마리아 메짤라도 같은 선상에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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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마드리드 2021.10.28빠른 전환으로 기회 몇번씩 만들어 낸것같은데 결국 해결하지 못하니 체력적으로 힘든 후반 막판부터는 무지성 크로스 올리더라구요. 안감독이 해결할수 있을지 해결하지 못할지.. 밀집수비를 뚫어야 리그를 수월하게 먹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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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0.28@희망마드리드 리그를 먹으려면 소위 양학을 해야 하는데 홈에서 이런건 아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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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지쥬옹 2021.10.29@마요 옆동네가 메시 있는 동안 흔들린다 흔들린다 하면서도 양학은 기가막히게 잘 하고 우리는 꼭 중요할때 한번씩 비기거나 지면서 결국 그 차이로 리가 많이 놓쳤었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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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real7 2021.10.28높이싸움이 우월하진않으니 중거리뻥뻥 or 박스안이나 박스 주변 숫자 많이 이거 두개밖에 답이 없는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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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0.28@sonreal7 뭐 크라우치나 콜러 같은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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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2021.10.281번에 언급한 움직임을 가져 가면서 반대로 수비 시이나 페넌트레이션에는 볼 순환과 압박에도 기여해야 하는 선수가... 지금 마드리드에 없죠. 슬픈건 1번 같은 롤에 최적화된 선수도 디마리아와 하메스 이후 없다시피 합니다. 지단이 궁여지책으로 내놓은게 카세미루 시프트였고, 그리고 포그바 사달라고 꿍얼거렸던 이유겠죠. 현 시점에서는 풀백 문제로 인한 좌우 불균형도 크다고 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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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0.28@라그 마인드가 바지런하거나? 침투에 대한 감각이 있는 선수가 필요한데...잘 보면 발가도 그런지는 잘 몰겠고, 카마빙가가 좀 그럴것 같기는 한데, 이 친구는 아직 덜 여물어서 말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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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21.10.28@라그 발가가 킥력은 몰라도 침투는 나름 예리한게 있었는데, 오히려 지금 스타일이 좀 흔들리는 것 같아요. 항상 걱정하시는 포지션 정착이 안되면서 생기는 부작용 아닐까도 싶고요. 카마빙가는... 솔직히 6번 8번 10번 어디에 놔도 아직 어중간하긴 합니다. 안첼로티가 포지션 조정을 하는게 아니라 아예 빼버리는 건 드문 일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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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0.28@라그 발가의 경우 저나이는 잘하는걸 계속 시켜서 몸에 익히게 해야하지않나 싶은..카마빙가는 발로하는 수비가 많아서 영 안정감이 아쉽네요. 뭐 어리니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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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아이형님 2021.10.28이든 하자드만 정상이였어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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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0.29@나쁜아이형님 뉴캐슬의 전설...이 되어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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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T 2021.10.29모든 팀이 사실상 겪는 문제라 생각함 레알만의 문제라 하기에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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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1.10.29@9T 말씀대로 크게 보면 내려앉은 팀 공략은 모든 팀의 영원한 숙제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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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레알팬이지만 카카를 좋아하는걸... 2021.11.14@마요 스위퍼가 전 세계 전술의 트랜드이던 옛날 옛적부터 내려온 화두이니까요...
축구의 모든 전술적 담론을 엄청 러프하게 한 문장 요약하면 \"어떻게 쟤 공격을 막는 동시에 쟤 수비를 뚫을까\"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축구란 스포츠가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 않는 고민일 것 같네요.
단, 지극히 개인적인 인상이지만, 현대 축구의 전술 흐름이 체계화되는 속도가 공격 전술의 발전보단 수비 전술의 발전이 훨씬 빠르다는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희팀이 10백이건 두줄수비건 계속 뚫는게 가능한 팀이 되면 쏙하니 들어갈 생각이기도 해서...
이래저래 말이 길었지만 결국 응원...해야겠다는 결론밖에는 낼 수 없는 것 같네요ㅋㅋ -
Cristiano Kaka 2021.10.30그걸 기대하고 데려온게 그 선수인데 누구였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