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쉴드를 치려는 것은 아니지만,
종국에 안첼로티가 종적인 움직임을 추구하게 된 것은
팀내 중원 자원에 횡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자원이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빌드업 리더이던 크로스는 부상으로 아직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모드리치가 그 역할을 해 줄수는 있다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며
그마저도 노쇠화로 정상적인 폼을 보여주기 어렵죠.
더군다나 모드리치의 장점은 아래에서 뿌려주고
적절한 타이밍에 좌우로 벌려주는 그것보다는
보다 높은 라인에서 공격작업에서의 세밀한 무엇이었고요.
가끔 경기가 안풀리면 내려와서 빌드업 작업을 도와주긴 했지만 그마저도
어쨌거나 빌드업 리더인 크로스의 고립을 막기 위해 도와주는 방식이었지
모드리치가 주도적으로 라인 아래에서부터 이른바 횡적인 움직임을 총괄하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팀의 횡적인 움직임은 요 몇년, 아니 크로스가 함께한 모든 기간 동안은
오롯이 크로스의 몫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없어요.
그런 상황에서 안첼로티가 기대할 수 있는 움직임은
최전방의 비니시우스와 중원의 발베르데, 그리고 뒤이어 합류한 카마빙가 등의 에너지 레벨을 통해
보다 압박을 강하게 가져가면서 활동량과 기동력으로 승부보는 방향밖에 없을 겁니다.
발베르데도 그렇고 카마빙가도 그렇고 하프스페이스 침투에 크로스보다는 장점이 있고
크로스보다는 공격 작업 조율에 있어서는 뒤떨어지는게 사실이니까요.
또 이팀의 우측면에 현재 유효한 움직임을 가져갈만한 선수가 없습니다.
호드리고 폼이 나쁘지 않은 모양새지만 아직까지 레귤러로 자리잡지는 못했고
바스케스도 최고의 상태는 아닌 것 같구요.
아센시오 베일은...
가뜩이나 횡적으로 뿌려줄 선수도 없는데 메인 공격루트 반대편의 전방 자원들도 폼이 메롱이라는 거죠.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느냐하면,
어찌어찌 공간이 났을 때 빠른 기동력과 보다 높아진 에너지 레벨로 상대 진형까지 볼을 운반하는데에 까지는 성공하지만
우리 팀 기준 좌측면, 상대 팀 기준 우측면 공간에서 일단 지연행위가 일어나면 전환이 어려워지게 되는 겁니다.
요컨대 지단 마드리드때에는 크카모로 이루어진 역대 레벨의 중원자원이
하프스페이스 침투 등에는 유효한 움직임을 가져가는 데에 재주가 없으니
라인 자체를 밀어 올려 놓고 좌우 전환을 통해 공간을 만들고 수비를 교란시켰던 것처럼,
안첼로티 마드리드에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크로스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모드리치가 노쇠해서 더이상 전 만큼의 전환을 행할 수 없으니,
강점이 있는 기동력을 앞세워 상대를 에너지 레벨로 찍어누르는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단점은 포기하고 장점을 살린 것이지요.
물론 그 과정에서 결과물을 만들어 냈던 지단과 아직은 헤매고 있는 모양의 안첼로티이지만
어쨌든 지단도 경기력 적인 측면에서 크로스 원툴이다 공격이 답답하다와 같은 비판을 들었던 것도
스쿼드의 중원 밸런스가 요상한 측면에서 기이했기 때문이었듯이,
안첼로티도 사실 별 수 없다는거죠...
전에도 한번 했던 말인데 가진 무기가 칼밖에 없으면 잘 썰어야죠 자꾸 총처럼 쏴보세요 하면 그게 되나요.
다만 안첼로티가 종적인 움직임으로 이번 시즌 소위 쇼부를 보려 했다면
보다 완성도 있는 중원 자원의 침투라든지 간격 유지를 잘 해 유효한 압박을 만들어내든지 했어야 한다고는 봅니다 만은.
저는 이마저도 근 몇년간 지단 마드리드를 골자로, 다시말하면 크카모와 호날두를 줄기이자 뿌리로, 알파이자 오메가로 전술적 움직임을 가져가던
스쿼드 자원들이 단번에 새로운 움직임에 곧바로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테니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수비의 코어가 둘이나 이적했고 중원 조합도 완전히 바뀐 것과 같이 정상 참작해줄만한 부분이 많고
크로스가 복귀 예정이기에 그래도 여기까지는 두고 봐줄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단이 한참 욕 먹을때도 지단을 옹호하던 것까지 생각하면,
어찌보면 저는 마드리드의 감독들에게 온건한 잣대를 들이미는 성향의 팬질을 하는 것 같은데,
어떡하나요 제가 보기엔 그래도 반시즌은 지켜봐야지... 거기서 좀 희망적인 부분을 보이면 조금 더 기다려줘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걸요.
윈나우 윈나우 중요하지만
이것도 전에 지단이 한참 욕먹을 때 지단을 옹호하며, 동시에 많은 분들과 싸워가며 말했던 건데,
결국 리그 1위에 챔스 조별은 나름 순항중인 걸요.
물론 비판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저는 그렇다구요... (쭈굴)
팀내 중원 자원에 횡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자원이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빌드업 리더이던 크로스는 부상으로 아직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모드리치가 그 역할을 해 줄수는 있다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며
그마저도 노쇠화로 정상적인 폼을 보여주기 어렵죠.
더군다나 모드리치의 장점은 아래에서 뿌려주고
적절한 타이밍에 좌우로 벌려주는 그것보다는
보다 높은 라인에서 공격작업에서의 세밀한 무엇이었고요.
가끔 경기가 안풀리면 내려와서 빌드업 작업을 도와주긴 했지만 그마저도
어쨌거나 빌드업 리더인 크로스의 고립을 막기 위해 도와주는 방식이었지
모드리치가 주도적으로 라인 아래에서부터 이른바 횡적인 움직임을 총괄하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팀의 횡적인 움직임은 요 몇년, 아니 크로스가 함께한 모든 기간 동안은
오롯이 크로스의 몫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없어요.
그런 상황에서 안첼로티가 기대할 수 있는 움직임은
최전방의 비니시우스와 중원의 발베르데, 그리고 뒤이어 합류한 카마빙가 등의 에너지 레벨을 통해
보다 압박을 강하게 가져가면서 활동량과 기동력으로 승부보는 방향밖에 없을 겁니다.
발베르데도 그렇고 카마빙가도 그렇고 하프스페이스 침투에 크로스보다는 장점이 있고
크로스보다는 공격 작업 조율에 있어서는 뒤떨어지는게 사실이니까요.
또 이팀의 우측면에 현재 유효한 움직임을 가져갈만한 선수가 없습니다.
호드리고 폼이 나쁘지 않은 모양새지만 아직까지 레귤러로 자리잡지는 못했고
바스케스도 최고의 상태는 아닌 것 같구요.
아센시오 베일은...
가뜩이나 횡적으로 뿌려줄 선수도 없는데 메인 공격루트 반대편의 전방 자원들도 폼이 메롱이라는 거죠.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느냐하면,
어찌어찌 공간이 났을 때 빠른 기동력과 보다 높아진 에너지 레벨로 상대 진형까지 볼을 운반하는데에 까지는 성공하지만
우리 팀 기준 좌측면, 상대 팀 기준 우측면 공간에서 일단 지연행위가 일어나면 전환이 어려워지게 되는 겁니다.
요컨대 지단 마드리드때에는 크카모로 이루어진 역대 레벨의 중원자원이
하프스페이스 침투 등에는 유효한 움직임을 가져가는 데에 재주가 없으니
라인 자체를 밀어 올려 놓고 좌우 전환을 통해 공간을 만들고 수비를 교란시켰던 것처럼,
안첼로티 마드리드에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크로스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모드리치가 노쇠해서 더이상 전 만큼의 전환을 행할 수 없으니,
강점이 있는 기동력을 앞세워 상대를 에너지 레벨로 찍어누르는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단점은 포기하고 장점을 살린 것이지요.
물론 그 과정에서 결과물을 만들어 냈던 지단과 아직은 헤매고 있는 모양의 안첼로티이지만
어쨌든 지단도 경기력 적인 측면에서 크로스 원툴이다 공격이 답답하다와 같은 비판을 들었던 것도
스쿼드의 중원 밸런스가 요상한 측면에서 기이했기 때문이었듯이,
안첼로티도 사실 별 수 없다는거죠...
전에도 한번 했던 말인데 가진 무기가 칼밖에 없으면 잘 썰어야죠 자꾸 총처럼 쏴보세요 하면 그게 되나요.
다만 안첼로티가 종적인 움직임으로 이번 시즌 소위 쇼부를 보려 했다면
보다 완성도 있는 중원 자원의 침투라든지 간격 유지를 잘 해 유효한 압박을 만들어내든지 했어야 한다고는 봅니다 만은.
저는 이마저도 근 몇년간 지단 마드리드를 골자로, 다시말하면 크카모와 호날두를 줄기이자 뿌리로, 알파이자 오메가로 전술적 움직임을 가져가던
스쿼드 자원들이 단번에 새로운 움직임에 곧바로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테니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수비의 코어가 둘이나 이적했고 중원 조합도 완전히 바뀐 것과 같이 정상 참작해줄만한 부분이 많고
크로스가 복귀 예정이기에 그래도 여기까지는 두고 봐줄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단이 한참 욕 먹을때도 지단을 옹호하던 것까지 생각하면,
어찌보면 저는 마드리드의 감독들에게 온건한 잣대를 들이미는 성향의 팬질을 하는 것 같은데,
어떡하나요 제가 보기엔 그래도 반시즌은 지켜봐야지... 거기서 좀 희망적인 부분을 보이면 조금 더 기다려줘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걸요.
윈나우 윈나우 중요하지만
이것도 전에 지단이 한참 욕먹을 때 지단을 옹호하며, 동시에 많은 분들과 싸워가며 말했던 건데,
결국 리그 1위에 챔스 조별은 나름 순항중인 걸요.
물론 비판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저는 그렇다구요... (쭈굴)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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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o 2021.10.14지금 팀에 대해 우려를 말씀하시는분들은 어떤 한가지 문제만 가지고 우려된다는 말은 아닌것같습니다.
우려를 표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종합하자면 대부분 특정 선수가 좋았던 때의 폼을 찾는걸 떠나
안첼로티 전술이 어느 레벨까지 먹힐것인가에 대해서 우려를 많이 표한다고 보거든요
저 또한 안첼로티에게 챔스를 타이틀을 따길 바라지않습니다만 최소 리그에서 AT, 바르샤 상대로 반반은 가져오고
챔스 16강은 넘어서 8강은 가줘야지 라는 맘인데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체급이 조금만 비슷한 팀만 만나도 헤매는 모습이니 걱정이 되는건 사실입니다.
그 과정에서 지단이 첫시즌 각성했던 AT전 이후처럼 유의미한 전술적 변화들이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구요.
단순히 선수들의 폼 문제라기엔 지금보다 열악한 스쿼드로 작년에 지단은 잘만 선방했죠 지금 그렇게 욕먹고 있는 바스케스, 나초까지 찬양받았으니까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꽃디나 2021.10.14@Figo 무엇보다 이 글은 안첼로티가 종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한 글이므로
다른 분들이 다른 문제점을 꼬집으신 점에 대해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안첼로티의 전술적 역량이 부족하다거나 안첼로티 마드리드의 경기력이 불안해서 걱정이 된다 라는 명제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적도 없구요.
저도 불안합니다.
챔스 16강, 8강은 가줘야지 리그에서 우승 경쟁은 해야지, 우승은 해야지 하는 말씀에도 공감하구요.
그래도 어느 정도 성과는 만들어야겠죠 마드리든데요.
다만 그 과정에 있어 어쨌든 지금 삐걱거릴지언정 결과물의 모양 자체는 순항중이니
답답하시겠지만 조금만 기다려봅시다 하는 말씀을 드린 것이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안첼로티가 삐걱거릴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말씀드린거구요.
덧붙여 작년 스쿼드가 올해보다 열악했다고 여기시는 부분은 제 입장에선 공감이 가질 않습니다.
크카모가 지금보다 젊었고 수년간 호흡을 맞춘 라모스 바란이 존재했던 스쿼드가 현시점의 호흡도 제대로 못 맞춘 선수단보다 더 낫다고는 볼 수 없겠습니다.
비니시우스의 스텝업과 벤제마의 좋은 폼? 카마빙가의 합류덕분에?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단이 찬양 받았던 것은 시즌 후반기에 들어가며 챔스 조별을 1위로 뚫고 8강 4강까지 진출하고
세비야 꼬마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리그 타이틀 경쟁에 희망의 불씨를 얹은 시점부터였습니다.
그 전까지는 가루가되도록 까였어요.
그 와중에 지단에게 시간을 더 주어야 한다. 조금 더 기다려볼 여지가 있다 하는 뉘앙스의 글을 써서 욕먹고 회원들과 싸워가며 논지를 전개한건 과장 좀 보태서 저 혼자였구요.
바로 지금의 안첼로티에게 하는 말 처럼요.
바스케스 나초도 초반에 폼이 안좋았다가 후반기에 폼이 올라와서 천만다행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지단이 한번도 비판의 여지 없이 바스케스 나초를 뭐 기똥차게 찬양받을 만큼 잘 써가며 시즌 내내 순항했던게 절대 아닙니다.
기다려보니 결과물이 생각보다 잘 나와서 그렇죠.
그리고 현재의 안첼로티도 그럴 여지가 충분하다고 저는 판단하는거구요.
걱정 비판 다 좋은데, 기다려볼만도 하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Figo 2021.10.14@꽃디나 먼저 디테일하고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지단이 열악한 와중에 선방했다고 말씀드리는 부분은 현재와 비슷하게 베스트 11이 못나오는 상태에서 체력적으로 계속 극한까지 부침이 있는 선수단이었고
공수전반에 걸쳐 복귀-부상-복귀-부상을 왔다갔다 하며 어수선한 상황에도
시즌이 거듭될수록 경기력의 기복이 많이 없었기에 드린 말씀입니다.
선수단의 단점을 최소화하여 버릴것은 확실하게 버려서 수비쪽에 리스크를 줄인것이 강팀은 확실하게 안정적으로 잡고갈수있었던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에 반해 안첼로티는 역사적인 연승행진을 이어가던 시즌에도 막판에 고꾸라진 모습을 지켜봤기에 더 불안한것도 사실입니다.
안첼로티 1기보다 선수단은 훨씬 열악해졌고 그로인해 최소로 잡고있는 그 최소의 목표 달성도 못할까하는 걱정 때문에요.
때문에 지지않는 모습 즉 수비안정을 바라는거죠 최소한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요.
하지만 10경기 정도 지난시점에서 수비적인 부분의 전혀 개선되지 않고있고
현재 리그에서 거둔 승리중에 대승한 경기빼고는 체급이 한참 밀리는 팀한테도 수비적으로 계속 호러쇼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아가 오히려 실점장면에서 매번 비슷한 패턴으로 먹히고 있는데 그걸 4백 라인중에 누구하나 바뀌었다고 못막고
이제는 부상이 상수인 카르바할 같은 선수의 복귀만 바라보고 있다면 그게 더 큰 문제가 아닐까요.
특정 선수가 불안하면 그 선수의 불안함을 커버해줄수있는 방법을 고안해내는것이 전술이고 감독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단이 바스케스를 쓸때 바스케스가 1:1 상황에 잘 놓이지않게 수비전술로 배려해줬던 것 처럼요.
저는 현재까지의 모습은 안첼로티가 베스트 11로 나온다 한들
수비 전술을 지금보다 윗선에서 디테일하게 손보지않는다면
최근 경기들 처럼 계속해서 끌려가는 경기운영을 시즌 내내 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꽃디나 2021.10.14@Figo 지단이 시즌 말미에 지종단신 소리를 들어가며 찬양받았던 것은
현재보다 나은 스쿼드니 열악한 스쿼드니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부침이 있는 스쿼드임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을 어느정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경기력의 기복이 없었다는 말씀이
후술하신 것들로 보아
경기 자체에서 전술적으로 밸런스를 잡아
선수 개개인의 약점 등을 잘 커버해주어 이른바 지지 않는 축구를 구사했기 때문이라고 여기시는 것 같은데,
사실 작년 여론으로 보자면 결과물을 만들어 냈기에 망정이지
경기력으로는 항상 비판받아 왔던게 지단입니다.
저야 경기력이야 둘째치고 결과를 만들어냈으니 뭐라 할 건덕지가 없지 않느냐 하는 스탠스였지만
어쨌든 다른 분들은 지단 마드리드의 경기력을 가지고
크로스 일변도니 라인 내린 상대는 잘 잡아내지 못하느니 하는 식의 비판을 서슴치 않으셨죠.
물론 그분들의 의견이나 주장이 틀린 바가 아니고,
figo님께서 그분들 중 한분이 아니시겠지만,
작년, 아니 지단이 마드리드 감독직을 수행하는 기간 내내
경기력 가지고 비판하는 글들이 많아서
그것에 대한 반박글까지 썼던 제가 봤을때는
이제와서 지단이 밸런스는 잘 잡았지,
수비적으로 안정감은 있었지 하며,
안첼로티는 수비적 안정감은 없으니 강팀과의 경기가 불안하고
지단처럼 경기력은 좀 그래도 지지 않는 전술 운용을 바란다는 글을 보았을 때
이게 지금 무슨 소린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단 때는 약팀을 못잡아서 비판했고 공격력이 무뎌서 답답했다는 말이 중론이었는데
안첼로티가 부임해서 적어도 지난 시즌 비판 받았던 그 공격력을 무기로 삼고 있음에도
이제와서 보니 약팀보다는 강팀과의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수비력부더 갈고 닦아야 한다는 뉘앙스의 말씀은 솔직히 제 입장에선 공감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셰리프와 같은 팀에게 결정력 면에서 아쉬움을 남긴 채로 패배한 경기나
리그 내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경기가 분명 있지만
왜 굳이 대승한 경기들은 빼놓고 안좋은 경기들만 묶어서 경기력이 불안하다고 말씀하시는지 이해가 잘 가진 않네요.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인정하고 가는 부분이지만,
그건 작년 시즌 초반 지단호도 마찬가지였던 부분이기에 조금 더 참고 기다려보자 하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구요.
나아가 제가 원래 축구를, 특히 선수를 판단할 때 시계 부품처럼 하나하나 빼고 꼽고 하는 식으로 바라봐서 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아진 경기력을 기대하기 위해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를 바라보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요...
특정 선수가 불안하면 그 선수를 커버해줄 전술적 방법을 고안해내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고 역량이지만,
그것에만 기댄다면 월클 선수는 왜 필요하고 좋은 선수가 왜 중요한가요?
우리팀 우측 풀백이 없어 발베르데마저 풀백으로 나오는 와중에 카르바할의 복귀를 기대하는 것이 왜 문제라고 여기시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물며 크로스도 마찬가지 일거구요.
그리고 지단이 바스케스를 그 이전에는 이스코를 카세미루를 이 방면에서 시프트 따위를 통해 잘 이용했지만
반면 그 과정에서 전술적으로 갈려나간 선수들도 분명하죠.
완벽한 전술은 없고 분명 훌륭한 선수만이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이 피치 위에는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선수의 복귀가, 이적이 기대되는 것이 당연한거라고 여기구요.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고 많은 분석과 칼럼을 통해 수비적으로 같은 문제가 지속해서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 문제점이고 비판해야 마땅하지만,
당장 시즌 극초반의 다섯경기는 좋은 흐름이었음에도 깡그리 다 무시하고
최근 세경기만 놓고 흐름이 좋지 않다고 낙인찍고 안첼로티 마드리드가 이후에도 시즌내내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덧붙여 지난 시즌에 비해 이번 시즌 스쿼드가 얼마나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여기시는지 까지는 파악할 방도가 없으나
저는 어쨌거나 아직 영입 자원들이 자리잡고 있지 않은 초반 한정으로는 지난시즌보다 오히려 이번 시즌 스쿼드가 약해졌다고 보는 편입니다.
선수들이 자리잡고 얼마나 스텝업 하느냐에 따라 마지막 평가는 달라지겠지만
부상이야 원래 있던 선수들은 지난 시즌 이번시즌 가리지 않고 부상중이며
존재하던 코어들은 노쇠하거나 이적을 했으니까요.
그로인해 최소한의 목표 달성을 못한다 하더라도 어느정도는 이해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그러지 않길 바라고 최소한의 목표 달성은 커녕 그 근처에도 못가는 성적
이를테면 조별 3위 내지는 탈락에 리그 3위, 뭐 이런식이면 저도 돌아서서 비판점을 찾고
개선점을 외치겠죠.
하지만 아직 그정도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10경기 지난 시점 말씀해주셨는데, 달리 말하면 이제 고작 10경기 한걸요.
어쨌든 정리하자면 figo님께서는 선수의 복귀에 기대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찝으셨지만,
저는 선수의 복귀가, 이를테면 카르바할과 크로스,
새로 이적한 수비의 코어가 잘 적응하는지가, 이를테면 알라바와 밀리탕 라인,
지금까지 발생한 안첼로티호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 볼만 하다라고 말씀드린 부분입니다.
글이 너무 길었네요.
요약하자면, 수비문제 불안? 인정한다.
하지만 지단호를 언급하며 지단은 수비는 잘했지 밸런스는 좋았지 그때로 돌아가야 한다는 식의 논조라면 공감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지단 역시 경기력 적인 측면, 전술적 측면, 공격력의 측면에서 항상 비판받아왔던 감독이고
안첼로티는 이 점을 어느정도 개선했으며 시즌 초반 좋았던 분위기에 많은 분들이 안첼로티 마드리드에 대한 기대를 품었던 것이 그 증거이기 때문이다.
지단이 공격력은 좀 무뎌도 밸런스를 무기로 결과물을 어느정도 만들어 낸 것처럼,
안첼로티 역시 수비력은 좀 불안해도 공격력을 무기로 결과물을 어느정도 만들어 낼지 어떻게 아느냐.
또한 이 글의 주요 논점이었던 횡 전환이나 말씀해주신 수비 불안과 같은 문제 역시
개선할 여지가 있으니 조금은 더 지켜봐야하지 않겠느냐.
벌써부터 안첼로티 마드리드를 낙인찍고 결과물이 좋지 않을거라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정도일 것 같습니다. -
축신왈왈이 2021.10.14오랬만입니다. 꼿디나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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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꽃디나 2021.10.14@축신왈왈이 그간 마드리드 축구보다 다른데에 정신팔려 있었기도 했지만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었던 터라 근 일년만에 글을 쓰게 됐네요
파장이 컸던터라 기억해주실 수도 있겠다 싶지만 쨌든 별거 아닌 팬1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자주 뵈어요 ㅎㅎ -
마요 2021.10.14사실 풀백들 폼이 좀 더 올라오긴 해야 해서...지켜봐야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꽃디나 2021.10.14@마요 글 쓸때는 생각 못했는데
멘디 카르바할도 없었네요
그야말로 차포떼고 마상도 없는 상태였군요 -
루우까 2021.10.14동의합니다.
현대 축구에서 중요한 부분이 빠른 전환과 이를 수행할 피지컬과 기술인데 지금의 자원들이 나쁘진않으나 한쪽에 쏠려있는 경향이 좀 있죠.
근데 그마저도 근 5시즌 동안에 해왔던 경향과 반대라서 좀 헤매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즌 끝까진 봐줘도 될 것 같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꽃디나 2021.10.14@루우까 ㅋㅋ지단의 경우 쉴드글 이후 보기좋게 반등에 성공해 분위기가 살았는데
안감독은 어찌될까요? 너무 기대되네요ㅋㅋ -
밀리탕한접시 2021.10.14크로스 복귀하고 더 지켜보긴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챔스에서 순항중이라고 보긴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셰리프한테 지고 아직 작년에 더블당한 샤흐타르는 남아 있으니 -
subdirectory_arrow_right 꽃디나 2021.10.14@밀리탕한접시 그건 말씀드리기 싫습니다...
는 아니고 어느정도 인정합니다
결정지을건 결정지어줬어야 했는데 ㅜㅜ
